이 세상 모든 엄마와 딸 사이
수잔 포워드.도나 프레이지어 지음, 김보경 옮김 / 푸른육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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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를 키우며 수많은 육아서를 읽고 있다. 이런 아이는 어떻게 해줘야 하나? 저런 아이의 경우엔 부모가 어떻게 해줘야 하나? 그런 글을 읽다가 이번엔 문제가 있는 엄마의 경우를 대처하는 성인 여성을 위한 지침서다. 

엄마가  문제가 있다?

이 말 자체에서 벌써 죄책감이 든다.  우리 엄마가 어떻게 나를 키웠는데....

그렇지만 이제는 좀 더 거리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부모는 아이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키워나가는 데 목표가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독립된 인격체로  살려면 성인이 되었을 때 어느 정도는 엄마와의 거리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책을 통해 많이 배운다.



p86  그러나 양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이가 스스로 배우고 독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부모가 점차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p103 만약 타인의 비위를 맞추려 하고, 완벽해지려고 발버둥치며,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괴롭힘을 당하려는 기질이 있다면 이것은 환경에 의해 학습된 행동 양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절망하지 말자. 이것을 인지하는 순간 잘못된 행동 양식을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다. 


p138 아이를 보호하지 않는 엄마는 아이에게 가해지는 학대의 원인을 아이 탓으로 돌리며 비난을 서슴지 않는다. 가해자가 학대를 정당화하는 것은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p138 준희 씨는 엄마와 아빠로 인해 부정적적인 자아상을 갖고 있었다. 


p140 준희 씨가 극도로 부끄러움이 많고 내성적인 성격인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회사 내에서도 사람들은 준희 씨에게 상처를 주었고, 일이 잘 못될 때는 그녀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래도 준희 씨는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고 싶어서 늘 참아왔다. 

준희 씨는 심하게 일그러진 자아상을 갖고 있었으므로 본래의 참모습을 찾아야 했다. 


p181 엄마와의 관계에서 파괴적인 패턴에 힘을 실어주는 거짓 믿음, 즉 숨겨진 신념을 살펴보았다. 이제는 그 파괴적인 패턴이 만들어낸 감정이 자멸적인 행동으로 연결되는 것을 파악해 볼 시간이다. 

이 일은 커다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자신의 내면 세계로 들어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고통, 실망, 두려움, 분노와 맞닥뜨리게 된다. 그러나 용기 있게 인지하고 그것을 의식의 밝은 빛 아래로 가져온다면 삶은  완전히 변화될 것이다. 


p188 많은 사람들이 합리화를 통해 자신과 자신의 감정 사이에 거리를 두곤 한다. '나는 느꼈다.'가 '나는 ~한다고 느겼다.'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자신이 그 당시 느꼈던 감정 그대로가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고 또 그런 상황을 합리화하는 방어기제가 작동하여 감정이 아닌 생각으로 이끄는 것이다. 세 살난 꼬마아이가 걸어가다 넘어졌을 때 '아프다.'하고 느끼지, '엄마가 나를 잡아주지 않아 넘어져서 아픈 것 같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p227-228 성인 여성의 권리장전 

1. 나는 존중 받으며 대우 받을 권리가 있다.

2. 나는 다른 사람의 문제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을 권리가 있다.

3. 나는 화를 낼 권리가 있다. 

4. 나는 아니라고 말할 권리가 있다.  

5. 나는 실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6. 나는 나만의 감정, 의견, 신념을 가질 권리가 있다.

7. 나는 마음을 바꾸거나 다른 행동 방식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 

8. 나는 변화를 위해 협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9. 나는 감정적 지원이나  도움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 

10. 나는 합당하지 않은 처우나 비판에 대해 항의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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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의 세계 - 사랑한 만큼 상처 주고, 가까운 만큼 원망스러운
김지윤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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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엄마와의 관계 이야기를 읽으면 이렇게 울고 웃을 수 있다니... 작가 말발 못지 않는 글발 때문인가. 


결혼하고 시어머니가 신랑의 누나를 대하는 태도에게 충격에 충격을 받았었다. 임신을 하고 아기를 키우면서 수많은 육아서를 읽을 때 마다 시어머니와 형님을 생각했다. 지시적이고 명령적인 어머니의 말투. 나이 50에도 엄마에게 외모 지적을 받아야 하는 형님... 그래서 남편과 어머니의 말투나 양육방식에 대한 얘기를 나눌때면, 신랑은 자신은 한번도 엄마가 "폭력적"이라고 느낀 적이 없단다. 나는 보이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정리가 쫙 됐다. 

k-장녀 시어머니. 위로 오빠 둘이 있는데, 오빠들 도시락 싸주고 오빠들 교복 다려주는 역할을 해야 했고 어린 동생들 도보는 역할을 도맡았으니, 그 동생들 휘어잡으려면 명령조일 수 밖에. 일찍 결혼해서 딸을 낳고, 그 딸이 또 다른 나라고 생각하니 예쁘고 날씬했으면 하는 바람. 그러다 보니 운동해라 옷은 이거 입어라 이거 먹어라 ... 할 수 밖에. 아들에게 하지 않을 잔소리를 딸에게는 계속 하게 된다. 아들은 여전히 느끼지 못하는 엄마의 딸에 대한 통제. 

시어머니와 형님을 보면서 엄마의 딸을 관계를 제 3자의 입장에게 혼자 분석해보게 되었다. 

렇다면 나와 엄마의 관계는?


나와 엄마의 관계도 얽히고 섥히고 ... 뒤죽박죽이지만 감히 말을 꺼내기도 어렵고. 객관화 하기가 어렵다. 

얼마 전 엄마는 부동산 사기를 당했다. 당했다고 표현할 수 도 없는 게 사기 친 사람이 몇 년 동안 엄마에게 "언니"라고 부르면서 친근감을 표시했고 엄마는 그 사람 말에 홀라당 넘어가서 말도 안되는 맹지를 1000만원이나 주고 사버렸다. 그 일로 인해 엄마와 나 사이에 험한 말이 오갔다. 내가 그 사람 사기꾼이라고 계속 말했는데, 왜 그 사람을 믿냐고.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았다. 시간이 흐르고 가만 생각해 보니, 나 역시 "사기"라는 걸 몇 번 당했는데, 그렇게 사기를 당한 것이 엄마처럼 귀가 얇아서 그런가? 엄마를 닮아서 그런가? 엄마가 영리하고 때로는 영악한 사람이었다면 엄마의 그런 점을 닮았다면 나도 그런 일을 없었을 텐데 하는 말도 안되는 억지까지 부리게 됐다. 


마흔이 훌쩍 넘어 낳은 아들을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각종 육아서를 섭렵하고 있다. 그러면서 불쑥불쑥 느껴지는 억울함. 우리엄마는 왜 나를 그때 그렇게 키웠던가. 하는. 

우리 엄마의 시대적 맥락을 이해한다면 그땐 그게 최선이었을 거다. 그리고 엄마에게 받은 다른 좋은 문화적 유산들도 많잖아? 

이 책 읽으면서 나에게 있는 두 어머니, 친정 어머니와 시어머니를 많이 생각했다. 솔직히 시어머니를. 

왜일까? 시어머니는 그냥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겠는데, 울엄마와의 관계를 끄집어 내자니 마음이 벌써부터 아파와서. 시간이 필요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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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1-82 40대 이후의 삶에 대한 책임은 과거에 있지 않고 전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아쉬운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현재와 미래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가면 된다. 


p93 첫째들은 어느 새 적응하며 책임감을 키워간다. 그러나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동생들을 돌보는 게 어렵다. 즉, 설득보다는 통제가 쉽다. "야! 이리 와", "하지 마!", "이거 안 준다!", "너만 안 준다!", "내 말 들어라잉~ 퍽!" CCTV처럼 매사 동생들의 안위를 살피는 엄마의 기대주 첫째들은 일단 동생들의 기를 휘어잡고 본다. 어쨌든 결과가 좋으면 패스니까. 


p128 우리 어머니들은 남녀 간의 사랑을 배워야 할 지식이나 기술의 영역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부부간에 문제가 생겨도 그냥 칼로 물이나 베면 되는 거다, 하고 생각하던 시절에 태어나 그저 각개전투를 하듯이 각자 나름대로 어려운 사랑을 지속했다. 그렇게 굳어진 엄마들의 왜곡된 시선을 교정해줄 인도자는 아마도 주변에 없었을 것이다. 


p129 이건 좀 비뚤어진 시각일지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엄마에게는 딸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할 때 나는 그 말이 마치 엄마에게는 '아주 편하고 만만하고도 마음을 의지할 대상'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로 들리곤 한다. 사람들은 대개 여성에게 있어야만 하는 '아주 만만하고도 편한 그 독특한 대상'을 '딸'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p139 옳고 그름과 안전은 꼭 가르쳐야 하는 것이고, 취향과 성격기질은 인정하고 내버려두어야 하는 것들이다. 


p149 딸과 엄마의 관계도 그렇다. 때로는 남을 대하는 것 같은 존중감과 거리감이 모녀 관계를 지켜준다. 


p183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우리가 그랬듯이 아이들도 무력감과 분노를 느낀다. 아이는 쉽사리 감정을 처리하지 못하고 그저 오련 무력감을 한 번 더 저장할 뿐이다. 아이가 독립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아이의 경계선, 결정권을 지켜주는 일은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 그러므로 제발 상냥한 폭군이 되어 모든 것을 제 맘대로 하지 말자. 부디 경계선을 지켜주는 엄마이면 좋겠다. 


p184 친밀간이란 공유와 밀착만 가지고 형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공유와 경계선이 균형 있게 지켜질 때 형성될 수 있다. 경계선을 무너뜨리며 딸을 통제하는 방식은 내 어머니가 그녀의 어머니에게, 또 그 어머니가 그녀의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정신적인 유물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 대물림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인식하고 질문하며, 질문에 대한 답변을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 한 경계선 침범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 


p208 생활 습관에 관한 일은 주양육자가 편히 돌볼 수 있게 배려해주는 것이 우선이지만 아이의 가치관이나 가족의 신념과 관련된 문제는 부부가 핵심이 되어 반드시 주도권을 가지고 개입해야 한다. 그리고 결국 이것이 주양육자에게 필요 이상의 짐을 전가하지 않는 태도이기도 하다. 


p213 그러니까 화나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 미숙하고 공격적이거나 억압적인 경향을 지닌 엄마가 있다고 할 떄 그 원인을 파악하려면 개인의 성향과 성장 과정, 인생의 중요한 사건들을 살펴보아야겠지만, 한 인간이 성장하고 처한 거대한 배경이자 맥락인 사회적, 문화적 특수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p225 아이들이  매 맞는 경험을 통해 진심으로 반성하거나 바르게 성장한다고 믿지 않는다. 아이들은 보다 더 끈기 있고, 정교하고, 전략적으로 지혜롭게 다루어져야 할 존재이다. 때려서 일순간 억압하고 통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때려서 교화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키워낸다? 글쎄다. 


p231 때리는 부모는 애증으로 남게 마련이지만 대화하는 부모는 존경과 사랑으로 남지 않을까? 


p272 엄마들이란 이처럼 지혜로운 존재들이다. 그녀들이 겪어낸 삶의 무수한 과정들이 그녀 자신의 삶과 딸들에게도 지혜라는 유산으로 전해지고 있다. 


p273 엄마가 당신을 온 힘을 다해 사랑했던 그 고귀한 순간들이 엄마의 역기능에 덮이지 않으면 좋겠다. 해결할 문제는 해결하고, 그와는 별개로 당신이 받은 사랑을 간직할 줄 아는 균형도 가지면 좋겠다. 구글도 알려주지 못하는, 세상 어렵고 복잡하며 애매한 문제들에 대해 무릎을 탁 치는 답을 무수히 내장하고 있는 지혜의 데이터베이스 '엄마'를 가졌다는 것은 당신에게 분명 대단한 축복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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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EBS 자본주의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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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해 아주 잘 보여주는 책! 

인간은 비이성적인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책. 

그래서 이런 류의 책을 주기적으로 읽으면서 각성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 



p114-115 이러한 사실은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불쾌한 일이며 심하게 말하면 '사기성'이 있는 것이다. 상품의 단점을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품의 특성을 '왜곡'하는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발생할지도 모르는 피해에 대해서 '난 그런 건 모르겠어. 책임지지도 않겠어'로 일관하겠다는 이야기다. 대개의 사기 수법들도 특정 상황에 대한 은폐와 왜곡, 그리고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p116 특히 은행원들은 상대적으로 공략하기 쉬운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물색한다. 만약 당신이라면 본사에서 특정 상품에 대한 판매 지시가 떨어졌을 때 어떻게 하겠는가. 깐깐하고 금융지식이 많은 사람을 공략하겠는가, 아니면 그저 순진하게 은행원을 믿고 금융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을 공략하겠는가. 그래서 60, 70대의 노인들, 금융지식이 별로 없는 주부들, 갑작스럽게 보상금이나 퇴직금을 받아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주요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 


p157 우리가 금융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을 무조건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그것으로 돈을 벌기 원한다면 우리도 공부를 해야 하고, 그것의 함정과 숨어 있는 이면을 보기 위해 안목을 키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금융전문가'의 말에 속아, 또 당장 눈앞에 제시되는 엄청난 이익에 속아 결국에는 많은 것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p185 우리는 아직도 너무 게으르고 순진하고 무지하다. '은퇴자금 거덜내도 투자자문사, 증권사는...', '주식형 펀드 추풍낙엽 신세', '증권 전광판 앞에 온통 노인들.... 아! 내 노후자금 한숨', '투자손실 비관 증권사 직원 자살', '한국저축 회장 4000억원대 불법 대출' 등 지난 1년 동안의 금융 관련 사건만 모아놓아도 온 벽을 가득 메우고도 남는다. 


p207 1차적으로 여성들은 판매자와의 감정적 교류에서도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자신이 필요한 것을 판매자가 먼저 알아차리고 동조해 주기를 바란다. 또한 판매자가 선뜻 감정적인 교류에 응해주면, 자신의 필요 여부와는 상관없이 구매를 하기도 한다. 


p381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헐떡이며 죽음을 기다리는 물고기 같은 삶을 그대로 물려줄 것인가, 아니면 '네가 살려면 남의 의자를 빼앗아야 한다'고 가르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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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강한 아이로 키우는 법 - 초등 6년 돈 공부가 아이의 평생을 결정한다
사카이 레오 지음, 최말숙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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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가 부모를 '현금 인출기'로 여기게 해서는 안되고, 

집안일을 하게 하여 용돈을 벌게 하는 방법을 쓸 수 있다.

경제와 관련된 소재로 아이와 대화를 해보는 것도 좋다. 

주제별로 비교적 짧은 글이라 쉽게 읽을 수 있긴 하나,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가 했을 떄는 물음표다. 

깊이가 없달까?

그리고 미디어 사용에 있어서 1살때도 사용해도 괜찮다는 식은 좀.... 나와는 의견이 달라서. 


p74 교양이 있는 것과 공부를 잘하는 것은 다릅니다. 교양이란 어떤 현상에 대한 자기 나름의 생각을 말로 잘 전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p93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일치했을 때 그것이 아이의 개성이 되기 때문입니다. 


p95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다. 부모의 경제 습관, 행동, 말버릇이 20년 뒤 아이의 모습이다. 


p141 경제적으로 부유한 가정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다방면의 취미 활동을 즐기며 콘서트나 영화 등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체험을 할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p165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습니다. 부모의 말이 맞을 때도 있지만 틀릴 때도 있고 편협한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p198 제가 생각하기에 행복을 지탱하는 세 가지 기둥은 '시간은 돈이다', '돈은 힘이다", '힘은 자유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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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원하는 것을 모른 채 부모는 하고 싶은 말만 한다
오연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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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설명할 때 연인관계를 들어서 설명하는 부분이 이해가 쏙쏙된다. 연인과 앉아 이야기를 하는데 내 얘기에 시큰둥하던가, 한참 있다가 핸드폰을 들어다 봤는데 부재중 통화가 하나도 없을 때. 그 서운함. 우리 아이도 느낄 수 있겠구나 하는. 

정확하게 표현하기! 

육아서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된다. 



p32 모국어는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습득되는 것처럼, 아이에게 표현하는 말과 행동 역시 어릴 때부터 내 부모에게서 일상적으로 들어왔다면 별다른 노력 없이 자연스레 표출됩니다. 


p73 부모와 자녀 사이에 갈등이 없었다는 것은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이 없다는 뜻이에요. 부모와 아이의 생각이 다를 때 갈등을 경험하고 대안을 선택해봐야 아이는 다른 관계에서 갈등이 생겨도 문제를 해결할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갈등에 처하더라도 해결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크게 당황하거나 분노하지 않죠. 


p78 예를 들어 아이가 물을 달라고 한다면 마치 매니저처럼 물을 바로 대령하는 것이 아니라 "물 먹고 싶어? 우리 딸한테 엄마는 물을 줘야지! 여기!"하는 거예요. 아이가 물을 요청했고, 엄마는 물을 주겠다고 수락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물 마시고 싶은 사람?" 하고 물어서 아이가 "네!"라고 대답하거나 손을 번쩍 든다면 부모가 즐겁게 지시하는 것에 해당합니다. 


p117 영유아기 아이의 발달과업은 주 양육자와의 '신뢰감'을 바탕으로 '자율성'을 획득한 후, 그 자율성을 바탕으로 '주도성'을 길러나가는 것입니다. 부모가 나를 안아주고, 재워주고, 먹여주는 보호의 역할을 충실히 할 때 애착이 형성되고(신뢰감), 내가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것과 위험해서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부모가 알려줘야 비로소 자유롭게 세상을 탐색할 수 있습니다(자율성).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선택하고, 부모가 그것을 인정해줄 때 자기 선택에 대한 확신이 생기죠(주도성).


p128-129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훈육이 "안 돼!"에서 끝난다면 부모는 언제나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는 사람이 됩니다. 훈육을 통해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가치는 '이건 안 되지만 다른 건 돼', '지금은 안 되지만 나중에는 돼'. 즉 '안 돼!'가 아니라 '돼!'입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지 알려주고 만족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진짜 훈육의 목적인 것이죠. 


p145 놀이를 멈추고 밥을 먹어야 하거나 자야 하는 상황이라면 놀고 있는 아이에게 다가가 "이제 밥 먹을(자야 할) 시간이야. 밥 먹고 나서(자고 나서) 엄마랑 놀이할까?"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런 과정 없이 멀리서 "밥 먹자"만 반복하다가 반응 없는 아이에게 화가 나서 "엄마가 밥 먹으러 오라고(자러 오라고) 몇 번을 말했어!" 하면 안 된다는 거에요. 


p152 단호한 훈육이라 하여 반드시 더 엄격할 필요가 없습니다. 언제나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같고, 상황에 따라 단지 그 표현법을 달리 하는 것입니다. 


p152-153 훈육은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가르침은 멍하니 앉아 있는 아이에게 수학 공식을 주입하는 것과 같아요. 그 공식이 내 것이 되려면 자꾸 문제를 풀어보는 반복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훈육도 마찬가지예요. "어두워졌으니 집에서 놀아야 해", "자기 전에는 양치를 해야지" 등 훈육 가치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면 아이에게 들리지 않습니다. 스스로 되새기면서 배우는 과정이 필요해요. 그렇게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해야 바람직한 습관이 형성되죠. 


p220 긍정적으로 감정을 전환하는 과정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친밀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아이의 성숙한 방어기제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방어기제란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정서적 전략입니다. 방어기제가 성숙하면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격렬한 운동을 하면서 풀거나(승화), 미래에 예상되는 갈등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거나(예측), 불쾌한 일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유머) 등 바람직한 형식으로 자기 정서를 표현합니다. 

이와 반대로 방어기제가 미성숙하면 문제 사실을 아예 인정하지 않거나(부정), 불안함을 느낄 때 이전 발달단계로 돌아가려 하거나(퇴행), 문제 원인을 타인의 탓으로 돌립니다(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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