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EBS 자본주의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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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해 아주 잘 보여주는 책! 

인간은 비이성적인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책. 

그래서 이런 류의 책을 주기적으로 읽으면서 각성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 



p114-115 이러한 사실은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불쾌한 일이며 심하게 말하면 '사기성'이 있는 것이다. 상품의 단점을 설명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품의 특성을 '왜곡'하는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발생할지도 모르는 피해에 대해서 '난 그런 건 모르겠어. 책임지지도 않겠어'로 일관하겠다는 이야기다. 대개의 사기 수법들도 특정 상황에 대한 은폐와 왜곡, 그리고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p116 특히 은행원들은 상대적으로 공략하기 쉬운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물색한다. 만약 당신이라면 본사에서 특정 상품에 대한 판매 지시가 떨어졌을 때 어떻게 하겠는가. 깐깐하고 금융지식이 많은 사람을 공략하겠는가, 아니면 그저 순진하게 은행원을 믿고 금융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을 공략하겠는가. 그래서 60, 70대의 노인들, 금융지식이 별로 없는 주부들, 갑작스럽게 보상금이나 퇴직금을 받아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주요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 


p157 우리가 금융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을 무조건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그것으로 돈을 벌기 원한다면 우리도 공부를 해야 하고, 그것의 함정과 숨어 있는 이면을 보기 위해 안목을 키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금융전문가'의 말에 속아, 또 당장 눈앞에 제시되는 엄청난 이익에 속아 결국에는 많은 것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p185 우리는 아직도 너무 게으르고 순진하고 무지하다. '은퇴자금 거덜내도 투자자문사, 증권사는...', '주식형 펀드 추풍낙엽 신세', '증권 전광판 앞에 온통 노인들.... 아! 내 노후자금 한숨', '투자손실 비관 증권사 직원 자살', '한국저축 회장 4000억원대 불법 대출' 등 지난 1년 동안의 금융 관련 사건만 모아놓아도 온 벽을 가득 메우고도 남는다. 


p207 1차적으로 여성들은 판매자와의 감정적 교류에서도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자신이 필요한 것을 판매자가 먼저 알아차리고 동조해 주기를 바란다. 또한 판매자가 선뜻 감정적인 교류에 응해주면, 자신의 필요 여부와는 상관없이 구매를 하기도 한다. 


p381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헐떡이며 죽음을 기다리는 물고기 같은 삶을 그대로 물려줄 것인가, 아니면 '네가 살려면 남의 의자를 빼앗아야 한다'고 가르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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