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이론과 실전에 관한 지식을 알차게 담은 어린이 대상 교양 도서. 우리가 영화관이나 TV, 비디오, DVD 등을 통해 재미있게 보는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한 번쯤 궁금증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 집 아이들도 영화를 보다가 호기심이 생겨 물어 볼 때가 있었는데 이 책 덕분에 영화 제작 과정이나 신기해하던 특수효과 등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나아가서 책을 보고 난 아이는 자기도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는데 아쉽게도 집에 그럴만한 장비가 없어 당장은 실현하기 어려운, 미래의 꿈으로 남겨 놓은 상태이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레디! 우리들이 알고 싶은 영화 이야기]에서는 영화의 역사를 비롯하여 눈의 착시 및 망막의 잔상 현상, 여러 장의 사진(영화필름)으로 살아 움직이는 장면을 보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원리 등을 설명하고 있다. 간단한 준비물로 움직이는 그림을 만드는 방법이나 환등기를 만드는 방법도 실려 있다. 카메라에 관한 이야기와 놀랍고 신기한 특수효과의 세계에 대해서도 들려주고, 감독, 시나리오 작가, 촬영감독 등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직업에 대해서도 소개해 놓았다. 요즘은 편리하게 캠코더나 디지털카메라로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아무거나 무작정 찍는다고 해서 좋은 영상이 나올 수 없다.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액션! 흥미진진 우리들의 영화 만들기]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어디서, 어떻게 찍을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짚어주고 있다. 촬영계획, 오디션을 통해 배우 뽑기, 연기 연습, 촬영 단계로 들어가면 카메라의 각도나 화면의 구도에 따라 보는 달라지는 느낌도 비교하여 보여준다. 끝으로 같은 장면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편집의 중요성과 음향효과, 영화 상영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차근차근 들려주고 있다. 내용 중간 중간에는 '뚝딱뚝딱 간단 세트 만들기', '나만의 소리 창고 만들기' 같이 영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팁들도 실려 있다. 뒤에 부록으로 "영화, 너를 만들어 주마!"라는 제목의 영화 만들기 활동책자를 첨부하여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13단계로 나누어 어린이가 활동지를 채워가면서 영화를 만들어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제11회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 대상을 수상한 도서. 참신한 기획이 돋보이는 이 책을 보니 아이들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 영화는 어떤 과정과 기술로 만들어지는지 알려주는 책도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 방을 들여다 볼 때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한숨이다. 다음으로 아이에게 방이며 책상 위 좀 치우라는 잔소리가 이어지기 일쑤~. 이 그림책은 이처럼 정리정돈에 관한 문제로 다툼이 잦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볼만한 작품이다. 이 그림책 첫 장면에 등장하는, "아이고, 맙소사!"라고 외치는 아빠 곰의 모습, 낯설지 않다. 각종 블록과 자질구레한 장난감에 인형, 책과 종이 등이 난무하는 아이의 방을 들여다보면 절로 그런 소리가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꼬마 곰 올레가 장난감을 정리하는 대신에 나름대로 항변을 한다. 모든 것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으면 세상이 얼마나 심심하겠냐며, 아빠에게 공룡이 살던 숲이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고 한다. 아이의 똑똑한 발언에 잠시 말문이 막힌 아빠는 그 때부터 아이와 글자나 별, 물건 등이 뒤죽박죽인 상황과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상황에 대해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들이 집에서 한나절 놀고 나면 방에는 나무 블록이며 클레이 통들이 널브러져 있고, 책상에는 보고 그대로 둔 책들이며 종이, 문제집 등이 쌓여 공부를 하는 책상으로서의 효용 가치를 상실할 때가 많다. 정리정돈 하는 습관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하고, 놀이나 칭찬을 통해 아이가 자발적으로 치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모범적인 이론은 그러한데 실생활에서는 실천이 참 쉽지 않다. 야단을 치거나 잔소리를 하여 치우게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님에도 치우라는 말이 없으면 며칠이고 그대로 놔두고 있는 아이들과 방 상태를 보면 결국은 큰 소리가 나오게 된다. 아빠는 물건이 뒤섞여 있는 마트의 예를 들어 올레에게 질서의 필요성을 깨닫게 하면서 함께 방을 치울 것을 권유한다. 방을 치운 후 '질서가 인생의 반이라면, 나머지 반은 무질서~'라는 결론을 도출하는 아이와 아빠. "세상은 뒤섞여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다양한 아름다움이 생기는" 것이라는 아빠의 말처럼 질서와 무질서는 모두 필요한 것일 게다. 내용과 함께 눈길을 끄는 점은 아빠 곰과 꼬마 곰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다. 일방적이거나 수동적이지 않고 부모와 아이가 대화하는 그 모습이 참 보기 좋다. - 잘 안 치우는 큰 딸아이가 내용이 '철학적(질서와 무질서<- 이런 단어가 나왔다고 )'이라며 별 다섯(나는 넷 정도)을 줌. 이왕이면 너의 방에는 질서를 좀 부여하면 안되겠니~~ (-.-)>
초등 6학년인 큰 아이의 수학 공부에 관한 기록 (7월에 작성) (<-신판 표지교체?) 아이 말로는 해법 쪽이 제일 맞는 것 같다는데 내가 학기마다 그 쪽 문제집 셋트를 구입해서이기도 하겠지만 문제 난이도를 고려해 보면 해법 쪽이 디딤돌, 왕수학 쪽보다 쉬운 편이라 아이의 선호도가 그 쪽으로 기운 모양. 학교 시험 성적만 봐서는 나쁜 실력은 아닌 것 같지만 상위권 아이들의 수준과는 갭이 클 것이 분명하다. <개념 클릭 수학 6 가>는 선행학습용으로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 학기 시작 전에 이미 풀어본 것. <1000 해법 수학>은 문제집이 생겨 풀어보라고 주었더니 다 풀었고, 학기 중에는 <우등생 해법 수학> 위주. -난이도를 보면 개념클릭과 1000은 기본 교재, 우등생은 중간 단계. 2학기 내용 궁금해 해서 개념 클릭 6나를 사었더니 쉽다며 다 푼지라 난이도를 좀 높여 보아야겠다 싶어 <점프 왕수학 6 나>를 사주었더니 너무 어렵다고 손을 들어버린다. -.- <포인트 왕수학> 정도가 무난하지 싶으면서도 욕심을 내 난이도를 너무 높여 버린 내 실책. (신판- 표지교체) 아직까지는 연산 쪽도 신경써 주어야 할 부분. 분수, 소수 연산(곱셈. 나눗셈) 공부하라고 <기적의 계산법> 7단계 주었더니 1/3 조금 넘게 품. 도형 문제집 <도형박사 >11단계는 중간에 1/3 정도 건너뛰고 나머지 다 푼 상태. F2 "입체도형의 겉넓이와 부피" 관한 연산 문제- 개념 정립 및 계산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 사놓았더니 다 품. 방정식이 궁금하다고 해서 두 단계 건너 뛰고 F5를 주문해 주었다. (아이 말들어 보니 학원 다니는 아이들은 이미 방정식에 관한 공부를 하는 모양임) 이번 학기말 수행평가 시험 때 수학경시대회도 겸한다고 하여 문제집을 한 권 구입했는데, 에고~ 꼼꼼하게 살피지 않아 학기용이 아니라 학년용을 구입했네그려~. 문제는 이 문제집 난이도가 높아서 아이가 어렵다고 하고, 두어장 푼 거 채점해보니 틀린 것이 많다. -.-;;; 역시나 내 생각대로 아이의 수준은 중간 단계 정도인가 보다. 최근에 2학기 문제집 쪽으로 사줄까 하다가 복습용 및 여름방학 과제 (수학 1학기 문제집 한 권 풀기~ 이런 식) 대비를 위해 1학기 거 한 권을 더 풀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저울질 해보다가 일등 해법수학 심화 6-가주문. 이 문제집부터 풀어보게 한 후에 경시대회 문제집을 풀게 해야 할 듯 하다. 이런 전차로 엄마 마음은 단계를 조금 더 업그레이드 했으면 싶어서 난이도가 있는 문제집을 고르고 싶은데 너무 어려우면 아이가 힘들다고 수학을 싫어해버릴지도 모르는지라 한참 고민하다 내 욕심을 한두단계 낮춘다. 그 위로 최고 수학과 올림피아드가 있던데 아이가 어려워 할 수도 있는지라.. 여력 되면 점프나 왕수학 쪽도 한 번 풀어봐 주었으면 싶지만 너무 많이 들이대면 나자빠질지도 모르니 자제자제) ------------------------ 둘째는 선행학습할 여력은 안되고 학교 진도를 겨우 따라가는 수준. 학기 중에 <우등생 해법 수학 4 가> 풀리고는 있는데 다 못 푼 상태이고, <포인트 왕수학 4 가>은 선생님이 학교에 문제집 한 권 갖다 놓고 자습용으로 쓴다고 해서 고른 것. 힉교에 놔두고 다니다 보니 진도 체크를 못했는데 일전에 가져온 거 보니 한참 덜 풀었다. -.-;;; (경시대회 문제집은 사긴 했는데 앞에 언급한 이유로 한 장도 못 풀고 놔두고 있음. 이번 방학 때 밀린 것들 다 풀어 보게 할 수 있을까?? ㅡㅜ) 역시나 꾸준히 시키지 않은 티가 나는지 연산 쪽 실력이 영~ 떨어져서(계산 잘 못해서 툭하면 틀림) 초등 3수준인 C 단계 문제집을 다시 풀리고 있음.
-----------------------------
* 2학기에는 첫째는 우등생 해법 수학(8월에 거의 다 품)과 손 놓고 있던 점프 왕수학, 둘째는 이번에도 우등생 해법 수학과 함께 포인트 왕수학 한 권 더~ (연산은 기적의 계산법 5번 풀고 있는 중이고, 조만간 철저반복 D5 구입할까 함.) 1학기 때 풀다 만 경시대회 문제집도 2학기에 풀도록 유도할 것~. ^^;
낮잠을 자고 싶은 고양이가 들어간 상자가 배달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으로,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몽글몽글~ 솟아 오르게 만드는 그림책. 천, 종이, 끈 등을 이용한 콜라주 기법의 그림과 본문 글에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글씨체를 이용하고 있어서인지 로렌 차일드의 그림책과 비슷한 느낌을 풍긴다. 작가(리 호지킨슨) 소개글을 보니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 게다가 애니메이션 감독이기도 하다니, 참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이 작품이 첫 그림책이라고~. - 책에 실린 작가 소개글에는 나오지 않지만, 알라딘 작가 소개글을 보니 ‘찰리와 롤라’ 첫 번째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아트 디렉터로 일한 경력이 눈에 띈다. 어쩐지~ 로렌 차일드의 작품과 비슷한 느낌이 들더라니, 영향을 받은 티가 좀 난다. 이어서 <야옹야옹 콜린과 그림자 대소동>이 출간되었던데 혹 콜린을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 작품을 선보이려는 걸까??) 잠자리가 따로 없는 집 없는 고양이 콜린~. 할 일이 무척 많아 다른 때는 집 없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가끔 몸은 피곤하고 기분이 엉망일 때면 낮잠을 자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런 콜린의 눈에 띈 것은 골판지 상자로, 볼품은 없어도 비닐 충전재(일명 뽁뽁이~)며 신문지 등이 들어 있어 나름 폭신해 보인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콜린이 잠자러 들어간 이 상자에 우표가 붙고 소포가 되어 이곳저곳으로 배달이 된다. 세상에서 가장 큰 찻주전자를 기다리는 아줌마 집, 남극 물고기를 기다리는 북극곰, 우주 나비를 기다리는 외계인 등등... 하지만 자신이 주문한 물건이 아니라 콜린이 들어 있으니 이들에게 환영받지 못할 수밖에~. 평온한 낮잠을 방해 받는 콜린의 입장에서도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소포는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은 플랩잭 할머니네에 도착하고, 콜린은 생각지도 않은 호강을 누리게 된다. 고양이 콜린의 모습을 머리와 귀는 삼각형, 몸뚱이와 다리는 사각형 등으로 단순화 시킨 모습이지만 보드라운 털의 느낌을 살리고 얼굴 표정이 다양하여 귀여운 느낌을 풍긴다.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은색 털실 뭉치와 뜨개바늘로 표현한 것 또한 인상적이다. 그림에 볼거리도 많고 내용 또한 날렵한 고양이처럼 가볍게 폴짝 폴짝 뛰는 듯한 밝은 느낌을 주는 것이,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고 또 보게 되는 매력적인 그림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평소에도 결혼하지 않겠다(&엄마랑 살겠다~)고 호언장담을 하는 작은 아이, 오늘 점점 불러오는 엄마의 배를 보더니 자기는 절대 아이를 안 낳겠다고, 혼자 살겠다고 큰 소리를 쳤다. 반면 크면 당연히 결혼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큰 아이, (그렇게 가르친 적 없는데 어찌하여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아리송~~ -.-), 작은 아이 말을 듣고는 "야, 그럼 외롭잖아!" 하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이에 대해 작은 아이 하는 말이 걸작이다. "그럼 언니 집에 같이(얹혀) 살지 뭐~" -.-;;
누가 같이 살아준다고 했나, 어찌 이리 편리한 생각을 해버리는 것인지 원~ 큰 아이는 사람에 대해 무덤덤하고, 혼자인 것을 좋아하는 편이고 사람 좋아하는 건 오히려 둘째인지라 결혼도 둘째가 먼저 할 것 같은데 생각은 어째 딴판이다.
- 주말에 아빠 심부름 다녀온 아이에게서 최근 집 앞에 떡볶이집이 생겼다는 소식을 접했다. 죽 가게를 하던 식당이 업종을 변경해서 가게를 새로 오픈한 모양~ 일주일 넘게 문밖 출입을 안하고 산 사이에 (심지어 시장도 안 가고) 세상이 변했구먼. 내가 어지간히 방콕형이긴 한가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