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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1~18(완결) 세트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세주문화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남편 친구가 적극 추천한 만화였는데, 미스터리물이라는 언급에도 불구하고 제목이 주는 이미지때문에 실제로 보기 전에는 정말 괴물이 나오는줄 알았다.(^^;) 스토리도 매우 탄탄하며,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병원이라는 곳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몬스터가 사건을 저지르는 곳이 세계 곳곳이라 책을 보고 있노라면 세계 여행이라도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주인공은 한 일본 의사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뇌수술 분야에서는 탁월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돈이나 백그라운가 되어줄 유명인사만을 환자로 대해주는 병원의 비리에 환멸을 느끼고, 뇌출혈을 일으킨 시장을 치료하라는 윗 사람의 명령을 무시하고 머리에 총상을 입는 한 남자아이를 치료한다. 그 아이의 수술은 무사히 마치지만 시장은 사망하고 말고, 그 결과 젊은 의사는 이사장의 눈 밖에 나고, 약혼녀마저 그를 외면해 버린다.
그러던 중 병원에서 세 사람(의사 등)이 죽게 되고, 자신이 수술했던 남자아이와 그의 쌍둥이 여동생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사건 이후로 병원을 그만 두려던 주인공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아 진급하지만 그것이 한 형사의 의심의 눈초리를 향하게 만든다. 뒤이어 발생하는 중년 부부의 살인사건을 통해 몬스터의 존재를 깨달아 가는 의사.
이 괴물(몬스터)은 한 인간의 정신속에 기생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아는 사람, 특히 양부모들을 무참히 죽여 버리는 행동을 한다. 실마리를 따라 사건을 추적하던 의사는 쌍둥이 여동생을 발견하고, 후에 몬스터가 남긴 메세지를 통해 그 실체를 알게 된다. 과연 몬스터는 누구인가, 과거 히틀러가 지배하던 독일에서 있었을 법한 이야기를 탄탄한 구성으로 이어나가데, 만화책이라기보다는 아주 재미있는 추리소설, 또는 미스터리 소설을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