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3부 1 허영만 타짜 시리즈 1
김세영 글, 허영만 그림 / 채널21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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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허영만님의 만화는 학교 다닐 때 많이 보고 결혼 후에는 별로 못 본 편이다. 「타짜」는 가끔 연재된 신문을 통해 보곤 했는데, 이번에 남편이 권해서 보고 있다. 사실 도박, 노름을 해서 끝이 좋은 경우는 별로 없을 듯 하다. 하다못해 일이백원 짜리 동전으로 친한 사람들과 치더라도 돈을 잃는 사람은 기분이 나쁘지 않겠는가.

그런데 일 이백만원 짜리는 기본으로 내놓고 치는 화투판에서는 집안 말아먹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만화상이지만 노름빚 때문에 사람들이 인생을 망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너무너무 싫다. 화투를 치는 그 순간에는 당장이라도 몇 백만원이 굴러들어올 것 같지만 결국에 가서는 빈털털이가 되기 십상이라는 것이 내 지론이다. 정당하게 벌어서 정당하게 쓰는 것이 가장 좋지 않겠는가.

무엇에든 전문가가 되는 것은 좋지만 화투나 포커 같은 노름 같은 것에서까지 전문가가 되어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 허영만님의 작품답게 재미는 있지만(폭력적인 장면은 빼고) 현실에서는 결코 접하고 싶지 않는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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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과장 1
히로카네 겐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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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편이 권해서 보긴 했는데 솔직히 여자인 나는 시마과장이 못 마땅하다. 하긴 남자들이야 여자들이 능력이 있어서 고속 승진도 하고 수시로 다가오는 여자들로 복이 터진 시마과장이 부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마과장이 아내와 헤어지고 딸이 두 사람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커가는 걸 보니 불쌍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자가 꼬이기 마련인지... 시마과장의 인물이 좀 잘생긴 탓도 있으리라. 사무실의 젊은 여직원과도 염분을 뿌리고, 외국에 나가서도 여기자와 엮이는 등 이런 저런 이유로 시마과장에게는 여자가 끊이질 않는다. 그리고 그 여자들로부터 받은 도움덕분에 더욱 승진가도를 달리는 시마과장.. 그러다 사장까지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만화를 보는 내내 우리 남편이 이러지는 말아야 할텐데 하는 쓸데없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직장인의 어려움을 표현했다기보다는 잘 나가는 한 남자의 출세길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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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5
이마 이치코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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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것 못지않게 좋아하는 것이 귀신 이야기이다.^^; 어렸을 때부터 귀신이나 도깨비 이야기를 좋아한 취향이 어른이 되어서도 이어졌다고나 할까. 어른이 된 무서운 이야기 보고 나서는 겁나서 밤에 화장실도 겨우 가면서 그런 책들이나 만화책을 보곤 한다.

이 책은 올 여름에 이름을 얼핏 듣고 잊어버렸다가 대여점에 가서 발견해서 현재 7권까지 보고 있다. 귀신이 눈에 보인다면 어떠할지 이 책의 주인공인 리쓰를 보면 알 것 같다. 무시무시한 귀신들이 별별 해괴한 모습으로 도처에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생활하자면 어지간히 간담이 크거나 무심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그것도 혈통이라고 리쓰의 여사촌들이 다 그런 경향이 있다니..

돌아가신 아버지 몸 속에서 생활하는 아오아라시라는 용(원래는 지렁이 정도였던 게 그렇게 컸다나)이 참 재미있는 캐릭터이다. 주인공 리쓰를 보살펴 주기는 하는데 열성이 보이진 않고, 그저 목숨은 안 끊어질 정도로만 도와준다. 그래도 이런 저런 일에 말려들었을 때 아오아라시 덕택에 살아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술을 너무 좋아하는 까만 까마귀와 하얀 까마귀(?)도 정말 감초 같은 역할을 한다.

후반에 나오는, 팔 하나 없는 갈색머리 귀신은 할아버지에게 원한이 남아 자주 리쓰의 주변에 등장하여 말썽을 일으킨다. 만화보면서 한을 품고 죽지는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편은 그다지 재미있어 하지 않지만 오랫만에 내 취향에 맞는 만화를 발견한 터라 열심히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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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 2004-06-29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귀야행'을 좋아하신다니 추천해 드리죠.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그림이 비례는 좀 맞지 않지만 신비스런 분위기를 잘 나타내 줘요.), '주말에 만나요', '불법구세주'(사람들은 잘 모르는데 근대 일본을 배경으로 해서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예요.), '세피로트'(이건 불법 구세주 2탄이죠)... 음.. 글구 또 많은데.... 제가 나중에 한번 묶어 볼께요. ^^
 
꺼벙이 1 - 바다어린이만화
길창덕 지음 / 바다출판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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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라고 빌려온 책인데 엄마인 내가 더 재미있게 보았다. 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보았던 만화책을 다시 보는 기분을 새삼 그리움으로 표현하기도 그렇다. 그보다는 폭력과 경쟁, 기계적인 것들, 몬스터들이 등장하는 만화에 익숙해져버린 아이들에게 이런 만화도 있다는 것을 많이 알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명랑만화가 주는 즐거움은 몬스터들이 싸워서 이기고 기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지 않은가. 말썽을 피우고, 일만 저지르는 말썽 천재들인 꺼벙이나 두심이 같은 캐릭터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몇 가지 에피소드- 아버지로부터 돈 만원을 얻어 키가 클 수 잇도록 군것질을 하는 꺼벙이는 결국 스프링을 발에 달고 농구를 한다.그 결과는 상상이 갈 것이다. 또 한가지는달리기 경주에서 '아버지'라는 쪽지를 줍자 인천까지 뛰어가서 아버지를 모시고 오려는 꺼벙이의 끈기가 놀랍고, 학용품값으로 연탄, 김장등의 월동준비를 하는 엄마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는 말이 딱 맞는 듯하다.

꺼벙이라는 캐릭터의 외모를 보면 머리에 땜통 자국이 있다. 왜 생겼을까 궁금한데 이유를 잘 모르겠다. 요즘 청소년들처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원형 탈모증이 있는 것도 아닐 것인데... 꺼벙이가 날마다 일으키는 말썽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우리 아이가 꺼벙이 같다면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아이를 잡고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꺼벙이네 부모님은 존경을 받아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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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심이 표류기 2
윤승운 지음 / 바다출판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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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책에는 30대 부모님에게 익숙한 캐릭터, 두심이와 꼴지, 꼴방이 등이 등장한다. 하는 일마다 엉뚱한 짓이요, 도와준답시고 거드는 일마다 말썽으로 마무리를 하고야 마는 두심이가 빚어내는 좌충우돌 이야기에 아이가 푹 빠져 들었다. 도서관에 갈 때마다 한번 보라고 이야기하다가 이번에 빌려와서 한 번 보더니 혼자서 실실 웃으면서 책장을 넘기고 있다. 두심이와 꼴찌가 선생이 되어 원주민 학생들을 가르친답시고 들고 온 돌맹이가 기린 똥이라는 장면에서는 배꼽을 잡는다. 확실히 아이들은 똥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런데 아이한테 만화보라고 하는 엄마는 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오히려 만화를 보지 말라고 말려야 할텐데 말이다.. 하지만 요즘의 아이들은 비디오나 텔레비젼에 나오는 애니메이션(특히 디지몬 같은 류)에 너무나 빠져들어서 책으로 된 만화는 뒷전일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도 영상매체보다는 활자로 된 것이 더 낫다는 생각으로, 명랑 만화의 재미를 알려주고 싶어서 이 책을 자꾸보라고 권한 것이다. 아이도 동화책과는 또다른 재미를 발견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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