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 서당 6 - 조선시대 영조편 맹꽁이 서당 6
윤승운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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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과 역사를 재미있는 캐릭터와 결합하여 들려주는 윤승운님의 맹꽁이 서당 여섯 번째 권. 이 책에서는 나라의 부흥을 위해 애쓴 영조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검소했던 영조는 나라는 잘 다스렸으나 자식으로 인해 큰 슬픔을 맛본다. 바로 영조의 둘째 아들로 나주에 뒤주에 갇혀 아사하는 비운의 사도 세자 이야기가 이번 편에 나온다 그 외에 이사관, 유진항, 어사 박문수 이야기가 뒤를 잇는다.

 말썽꾸러기 학동들은 공부는 하러 오지 않고 비가 오는데도 여전히 놀러 다니기 바쁘고 훈장님은 속이 폭폭 내려 앉는다. 김진사 환갑 잔칫날에는 마당쇠 녀석이 눈을 부릅뜨고 지키고 있는데도 꾀를 부려 잔칫집에 가서 배부르고 먹고 오기도 한다. 어떤 날은 공부하러 안 오고 멧돼지 사냥을 가서는 도리어 멧돼지에게 쫓겨 서당까지 쑥밭으로 만들어 놓기도 하는데... 아무튼 못 말리는 학동들이지 뭔가~.

 그리고 이번 책에서는 서당 학동 중에 장쇠가 드디어 장가를 가게 된다! 홀어머니에게 효도하는 마음으로 장가를 가긴 했는데 친구들이 곱게 봐주질 않는다. 그러나 장쇠가 장가는 잘 가서 현모양처를 얻었으니 학동들이 꼼짝도 못한다. ^^ 또한 늘 학동들 때문에 흰머리가 늘어가는 훈장님에게 귀한 손님이 찾아오나니, 탐관 오리를 혼내주는 어사 출두의 호쾌한 장면이 재미를 더하고 있다.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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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훔쳐 간 옛이야기 개똥이네 만화방 9
하민석 글.그림 / 보리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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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 들어 우리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게 보고 또 보고 있는 만화책!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보리]에 연재되었던 하민석 작가의 만화를 한 권에 담은 만화책으로, 열아홉 편의 옛이야기가 실려 있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신명나는 옛이야기와 표현이 자유로운 만화의 결합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재미를 배가시키는 이 책은 아이들이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까지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어른인 내가 보아도 재미있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 

 요즘 출간되는 만화책들을 보면 종이 재질도 매끈하고, 총천연색의 선명한 색채와 깔끔하면서도 화려한 그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렇긴 하나 아무래도 그림이며 본문의 글이 컴퓨터 등의 기계적인 작업으로 이루어져 인위적인 느낌이 강하다. 반면 이 만화는 손으로 직접 그리고 글-말풍선 속의 대화도 포함하여-을 쓴 정취가 느껴져 더욱 정감이 간다. <도깨비 감투>, <로봇 찌바>, <꺼벙이>, <아기 공룡 둘리>, <맹꽁이 서당>, <보물섬>, 같은 만화책(or잡지)을 보면서 자란 세대이다 보니, 어린 시절에 보았던 만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 만화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과장된 표정과 동작으로 캐릭터의 특징과 상황에 따른 표정을 잘 살리고 있으며, 등장인물들의 현실감 있는 천연덕스러운 연기(?)에 연신 웃음을 머금게 된다. 등장인물들이 짧게 툭툭 던지는 말을 보면 어찌나 재치가 넘치고 감각적인지~. 특히 옛이야기의 해학성에 현대적인 부분들을 가미하여 이야기의 재미를 높인 점이 돋보이고 더 큰 즐거움을 준다. 우렁 각시가 몰래 차리는 밥상을 잠시 살펴보면 초밥, 중국 요리, 이탈리아 요리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들이 등장한다. 덕분에 착해 빠진 총각 농부 집에 기거하는 생쥐도 포식을 하는데, 이 생쥐는 부부가 동해로 자취를 감출 때도 행보를 같이 한다.

 [전우치 전]에 헬기가 등장하는 등 현대적인 것들을 첨가하고, [씨 뿌린 개]에서 나무에 열린 열매의 모양이나 구름을 개 모양으로 그리는 등의 만화적인 묘미가 이야기의 즐거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두꺼비 신랑]처럼 작가가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여 다른 결말을 보여주는 이야기도 있고, 옛이야기의 내용 그대로 들려주되 색다른 점을 가미하여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킨 이야기도 있다. 옛이야기가 매력적인 이유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 권선징악이 실현되는 이상적인 세계를 그리고 때문일 것이다. 반면 우리가 접하는 현실과 살고 있는 세상은 전혀 그렇질 못하니 더욱 옛 이야기에 끌리게 된다.  

 이 만화책이 오던 날부터 두 아이가 번갈아 보는데, 작은 아이는 처음 볼 때 '히히히~' 거리며 숨넘어가게 웃느라 배꼽 잡고 뒤로 넘어가기까지 했다. 중학생인 아이도 재미있다며 학교 다녀와서 잠시 쉴 때나 밥 먹을 때 - 시험을 앞두고 공부하다가도- 틈나면 보곤 하는지라 책꽂이에 꽂혀 있을 틈이 없다.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다고 꼽은 이야기는 [전우치 전]으로, 도술을 부려 욕심쟁이 임금도 혼내주고, 도깨비가 사람들에게서 훔친 이야기도 되찾는다. 하민석 작가의 <안녕, 전우치?> 1, 2권이 7월경에 나올 것이라는 뒤 책날개의 신간 예고 글을 보더니 책이 나오면 꼭 사달라고 당부를 한다. "이런 게 좋은 만화다!"라고 쓰신 윤승운 만화가의 추천사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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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6 1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랍비의 고양이 1 - 나는 말하는 고양이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조안 스파르 지음, 심지원 옮김 / 세미콜론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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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상황이든 자기 식으로 해석해 버리고 종종 거짓말도 하는 천연덕스러운 고양이를 통해 유대문화(세파르디)와 유대교와 관련된 풍습, 교리, 가치관, 종교의 본질 등을 접할 수 있는 조안 스파르작품.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곤 하는 <꼬마 뱀파이어 학교에 가다>, <꼬마 뱀파이어 쿵후도장에 가다>라는 어린이 만화 그림책으로 이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하였는데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이 만화 또한 색다른 느낌으로 보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무즈룸은 하는 행동도, 말하는 것도 맹랑하기 그지 없는 고양이로, 주인 아저씨의 표현을 빌자면 "하지 말아야 할 때는 거짓말을 하고 진실이 고통을 줄 때만 진실을 말"하는 고약한 성격을 지닌 녀석이다. 주인 아저씨가 열심히 설명을 할 때 딴 짓거리를 하기도 하고 능청을 떨기도 하는 이 고양이는 때로는 삐딱한 시선으로, 때로는 연민을 담은 눈길로 인간을 바라보며 독설을 내뱉으며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과 종교의 본질은 무엇이며 어떻게 규정지어야 할지, 과연 종교에 전해지는 원칙과 교리가 모든 것에 우선하고, 무조건 지켜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된다.

 
랍비의 집에 살고 있던 고양이 무즈룸~. 이 고양이는 기적과 불행을 동시에 가져 온 녀석으로, 어느 날 쉬지 않고 떠들어 대는 앵무새를 잡아 확~ 잡아 먹고는 그 때부터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알라 알 무씨 바!!! 랍비 아저씨는 거짓말만 해대는 고양이가 함께 살고 있는 딸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여 토라, 탈무드 등을 공부시키기로 한다. 주인인 자신이 유대인이니 고양이 또한 유대 고양이라는 주인의 말에 반론을 펼쳐 놓는 무즈룸~. 그럼에도 바르 미츠바(종교적 성년을 기념하는 의례 또는 의식)를 치르고 싶어 하는데...

  주인인 랍비와 고양이 무즈룸은 랍비 아저씨의 랍비 선생님을 방문하여 '인간과 고양이의 차이'가 무엇인지 설전을 벌이기도 하는데 고양이는 말로서 여지없이 두 사람을 농락하고 시험하고,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즈룸은 유대교로 개종하고 싶다고 한다. 그 이유인즉슨 늘 부드러운 손길로 쓰다듬어 주고 품에 안아주는 '주인 아저씨의 딸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 말을 할 줄 아니 인간을 닮은 것이라 주장하는 이 고양이는 기독교인들이나 탈무드 학자들을 빗대어 비꼬기도 하고, 주인 아저씨가 천지창조에 관해 가르쳐 주자 과학적인 사실을 들먹이기도 하며 의문을 표한다. 주인 아저씨도 교리에 관해 나름대로의 설명을 곁들이기도 하고, 서양적 로고스를 비판하며 유대주의와 비교하기도 한다. 

 저자는 무즈룸을 통해 종교 원칙의 비합리적인 면을 비꼬기도 한다. 랍비 아저씨가 공식 랍비로 인정받고자 프랑스 유대인 종무국으로부터 프랑스어로 받아쓰기 시험을 보게 되자 '정신 나간 사람들의 법'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고양이가 길에서 만난 아랍인 가수의 당나귀와 '스파르'-저자의 이름의 일부분이기도 한-의 뜻과 한 조상에 관해 수피니, 랍비니 하며 설전을 벌이는 부분은 두 종파간의 오랜 반목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나는 믿는 종교가 없어서인지 종교 쪽으로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따로 공부해 본 적도 없고 아는 것도 거의 없다. 익살과 재치를 가미한 이 책 덕분에 유대교의 사상이나 사고 방식 등을 가볍게나마 접할 수 있었다. 무즈룸은 함부로 말하지 말았어야 할 이름을 말한 탓에 갑자기 말을 할 수 없게 되는데 다음 편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고양이에게 일어날지 궁금해 지지 않을 수 없다.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 보내야 하는 아픔을 겪게 된 무즈룸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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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서당 4 - 조선시대 광해군-효종편 맹꽁이 서당 4
윤승운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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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는 역사만화 교실 시리즈 <맹꽁이 서당> 의 네 번째 권은 조선의 임금 중 인목대비를 유폐시킨 광해군, 대동법을 실시한 인조, 북벌정책을 펼친 효종과 그 시대의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공맹 서당, 아니 맹꽁이 서당의 유명한 말썽꾸러기 학동들을 살펴 보면, 떡봉이, 담뱅이, 장쇠, 칠복이, 덕보, 길동이, 촉새, 돌몽이, 개똥이, 맹구, 방개 등 이름도 참 재미나다. 그리고 서당의 훈장님과 본가보다 서당에 더 많이 와 있는 박첨지네 마당쇠, 서당의 쥐생원들~ 이들이 바로 이 재미난 만화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들이다.

 이 학동들이 쉴 사이 없이 웃음을 제공하는 덕분에 이 만화책을 재미나게 보는지라 가끔은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들보다 이 악동들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보게 된다. 이 시리즈는 한 번 보고 마는 책이 아니라 몇 번이고 손이 가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만화가 아니던가~. ^^ 공부는 질색을 하는 학동들이지만 놀기만 좋아하다 거지가 된 문인(門人)을 보고는 기겁을 하여 훈장님에게 빨리 공부하자고 조를 때도 있다. 물론 놀기 좋아하는 버릇은 여전하여 어떤 날은 책일랑 묻어두고 단체로 꽃놀이를 가기도 하지만 학동들에게 이골이 난 훈장님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4권에는 청렴 결백했던 오리 이원익 대감의 일화, 이괄 장군, 간신배 이이첨, 영의정 박승종, 최명길, 김상헌, 임경업, 송시열, 이완, 내시 김언겸 등의 역사적인 인물이 등장한다. 정묘호란, 병자호란 등의 청나라가 침략하여 온 왜란으로 인해 인조가 청 태종에게 무릎을 꿇고 자식(소현세자, 봉림대군)들을 볼모로 보내야 했던 치욕의 역사는 나라가 힘이 없을 때 겪어야 하는 굴욕을 보여주는 사건이라 하겠다. 참고로 본문 사이 사이에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적어!" 코너를 두어 이야기의 내용에 대한 생각, 등장했던 인물(혹은 일화)에 관한 느낌을 독자가 적어보도록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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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15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리 이원익 대감이 저의 직계 조상님이에요.

마노아 2006-12-15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적 읽었던 기억으론 맹꽁이 서당 참 재미있었어요. 지금 읽어도 그때만큼 재밌을지 모르겠지만 몹시 궁금해요. ^^
오리 이원익 대감 멋지신 분!

짱꿀라 2006-12-15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맹꽁이 서당 재미있다는 평이 아주 자자하답니다. 저희 박물관에 한 학예사님이 보고서 말씀을 건네주시더라구요. 아이들 교육에 좋다고요. 잘 읽고 갑니다.

아영엄마 2006-12-16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와! 자랑스러우시겠어요! (저희 조상분 중에 널리 알려지신 분은...음음.. 박혁거세 이시려나...^^;;)
마노아님/아까도 보면서 낄낄~ 웃었어요. 헤헤..
산타님/어른이 보다도 참 재미나고 역사 지식도 다시 생각나고 그래요..

다크아이즈 2006-12-16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문인 - 글쓰는 사람인줄 알았다는... 알라딘에서 놀면 文人이 된다는 전설이!

아영엄마 2006-12-17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다크아이즈님 한자의 뜻에 따라 영판 딴 사람이 될 수도 있네요. 그죠? ^^ (저도 여기서 열심히 놀아야겠어요!!)
 
지구 대진화 6 - 인간, 끝없는 모험가
고바야시 타츠요시 지음, 서현아 옮김 / 삼성출판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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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만화 시리즈는 일본 NHK 스페셜로 방영되었던 다큐멘터리 <지구 대진화>를 만화로 재구성한 것이다. 형식은 만화지만 내용의 깊이나 설명글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중학년 정도의 연령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다. 지구의 역사와 함께 동갑내기이지만 개성이 다른 두 아이가 다큐멘터리 기획에 참여한다는 설정도 흥미를 지속시켜 주는 요소이다.

 준이와 지나는 엄마들의 주선으로 함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NHK 방송국을 방문하는데, 방송국의 책임 프로듀서의 제의로 프로그램에 대한 의문이나 의견을 말하는 시청자 대표가 되어 기획에 참여하게 된다. 각 권 초입부, 중반부, 말미에 두 아이의 개인적인 일상사나 이들이 겪는 감정의 변화 등을 담고 있다. 서로를 잘 알지 못하던 이 둘이 지구의 역사와 생명의 진화를 알아가는 동안 변화를 겪으며 성장해 가는지 모습이 이 책의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지구의 역사 46억년... 엄청난 수치인 탓에 그것이 얼마나 기나긴 세월인지 언뜻 다가오지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46억년이라는 시간을 일 년에 비유하여 보면 우리가 오래전 옛날이라고 생각하는 시대가 불과 몇 초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과연 46억 년의 오랜 시간 속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기에 작은 박테리아 형태의 생명이 오늘날의 무수한 생명체로 진화했는지를 파헤쳐 볼 수 있다.

 각 권마다 도입부에는 컬러 화보가 실려 있어 눈길을 끄는데 본문은 흑백으로 인쇄되어 일부 내용에서 충격적인 장면-운석 충돌로 야기되는 점 등-에서 느껴지는 시각적인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 조금 아쉽게 여겨진다.(이는 흑백 만화가 많이 출간되는 일본의 출판경향임을 감안해야 할 듯) 내용 중간 중간에 실려 있는 <과학 노트> 코너에는 지구의 탄생 및 생명의 진화에 관련된 주제와 내용 및 실험에 관련된 부연 설명이 정리되어 있는데 흥미로운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다. 

 시리즈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1권 <생명의 별을 만든 큰 충돌>편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역할과 앞으로 전개될 내용, 지구의 탄생과 생명의 기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권 <얼음덩어리 지구>는 지구가 빙하기와 해빙기를 거치는 동안에 일어난 변화를, 3권<바다를 벗어난 생명>에서는 물 속에서 존재하던 생명체들이 육지 생활이 가능한 존재로 진화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4권 <대멸종, 그리고 진화>에서는 2억 5000만 년 전에 일어난 대멸종 사건과 그 원인, 난생에서 태생으로 자손을 남기는 방식을 전환한 포유류의 조상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5권 <대륙 대분열과 생존경쟁> 편에서는 영장류로 진화한 우리 조상들과 거대 조류의 출현, 생존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눈의 기능과 뛰어난 의사 표현 수단인 표정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6권 <인간 끝없는 모험가>편에서는 두 종으로 나뉜 인류와 뇌의 진화 결과를 다루고 있는데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이 어떤 이유 때문에 다른 길을 걷게 된 것인지 흥미롭다. 각종 설명에 대한 관련 실험이나 증거 자료 등도 실려 있으며 연구 분야에서 권위를 가진 실제 전문가들을 만화속에 등장시켜 과학적인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

 1, 3권을 제외한 나머지 권들의 본문 뒤에 한두 장의 지면을 할애하여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고성 공룡박물관, 국립 서울과학관 등 우리나라에 있는 박물관들을 소개해 놓은 코너도 있다. 지나가 살아 있는 것이 정말 굉장하다고 느낀 것처럼 독자도 이 만화들을 보면서 지구에 닥친 많은 변화와 역경 속에서도 살아남은 생명의 강인함에 경이로움을 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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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9-05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새 6권까지 나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