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할 것은 없지만 소중한 추억담. 그리움으로 버무려졌지만 어찌 꼴보기 싫은 순간이 없었으랴. 글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은 진심일 터. 하지만 그조차감수하는 것이 추억이리라.이런 이야기를 가질 수 있는 일본이 부럽고, 가지지 못한 우리가 아쉽다.
일단 부럽기는 하다. 이렇게 살 수 있다면 속 편하기는 하겠다. 하지만 이를 현실에 적용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결국 포기하고, 욕심을 내려놓고, 속도를 늦추는 것. 이 결심이 중요한데 단지 가능성만으로 움직이기는 너무 위험하지 않은가? 보다 구체적인 방법론이 제시되어야 하지 않을지.
이번 편에서 새로운 내용은 없다. 장소의 확장(남아메리카)만 있을 뿐. 정치에 대한 불신이 확인된다. 정부군과 혁명군의 편에서 이리저리 오가는 민중을 희화. 이는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듯
추리소설은 무겁다는 인식이 많지요.하지만 추리의 세계는 넓고도 깊습니다. 이미 다양한 소재, 주제, 캐릭터가 시도되었어요. 이 작품 또한 마찬가지. 새롭지는 않습니다.우선 캐릭터는 전형적인 아마추어 탐정류. 다만 직업이 스튜어디스라는 사실이 특이한 점이에요. 이들의 추리력이 썩 대단하지는 않습니다. 아니 추리보다는 눈썰미에 가깝지요. 바로 그것이 포인트! 그만큼 쉽고, 가볍고, 동감이 됩니다..설정도 다르지 않아요. 발생하는 사건도 소소하고, 트릭도 단순한 편. 하지만 단편이라 복잡한 구성은 불가능하다는 점, 원작이 1989년에 발행된 작품이니 낡은 표현과 감각이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