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스릴러 - 스릴러는 풍토병과 닮았다 아무튼 시리즈 10
이다혜 지음 / 코난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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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론서나 입문서는 아닙니다.
정밀한 이론을 제시하지는 못했어요. 그보다는 감각적인 논지를 도드라지게 표현했습니다. 트렌드와 소비자 요구를 고려한 글쓰기라고 할까요. 학술서가 아니라 에세이, 칼럼보다는 독서 감상에 가깝습니다.

동감 가는 부분이 많고, 특히 장르에 대한 몇 가지 언급은 아주 유효하고도 유용합니다.
코지 미스터리(cozy mystery), 즉 덜 잔인하고 가벼운 범죄물에 대한 설명이 탁월해요. 반면 여성 스릴러에 대한 내용은 다소 듬성듬성합니다.
논의가 더 진행되어도 무방하겠어요. 고민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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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무라카미 하루키.가와카미 미에코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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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작가인 만큼,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한 책은 몇 권 출간되어 있어요. 일본 비평가의 것도 있고, 한국 연구자의 것도 있지요. 그런 책들 중에서 이 책이 가장 자세합니다. 적어도 제가 읽어본 중에는 그래요.

그런데 이것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지나치게 자세해요. 꼭 이렇게까지 다룰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어찌 보면 일본적인 특징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한 시절을 함께 했던 작가이니, 그 자체로 흥미가 있지요. 대담이나 작품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역시 과해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좋아하는 것이지, 생활까지 시시콜콜 알고 싶지는 않은데. 그의 소설을 제 나름 해석하며 읽고 싶지, 이렇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까지 듣고 싶은 건 아닌데.

뭐, 어찌 되었든 성실성은 인정합니다.
최근작 <기사단장 죽이기>를 중심으로 작가의 습관, 태도, 창작방법을 주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조곤조곤 세밀하게 설명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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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반격 - 디지털, 그 바깥의 세계를 발견하다
데이비드 색스 지음, 박상현.이승연 옮김 / 어크로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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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이어령 교수의 ‘디지로그(digilog)‘ 개념은 얼마나 앞선 개념이었던지요. 새삼 놀라운 혜안입니다.

사실 문화를 구태여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구분할 필요는 없겠지요.
이 개념은 기술적인 문제로 한정시킬 때 오히려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혹은 기술은 디지털, 문화는 아날로그로 구분하는 인식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요.

이와 관련된 여러 아이디어들이 이 책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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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주목되는 가치는 ‘노년‘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사실입니다. 아직 이 세대를 이야기하는 작가가 많지 않은 까닭이지요. 점차 인구도 늘고, 중요도도 높아지는 그 연배에 대해 아직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노년에 대한 글쓰기에서 중요한 부분은 일상에 대한 관찰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지 못하면 눈은 과거로만 향하게 되고, 안목도 깊어질 수 없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저자가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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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재난문학과 문화
정병호 외 지음 /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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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이라는 키워드가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그럴 수밖에 없지요.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니.

이런 종류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앞선 전통을 가진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읽었습니다. <일본의 재난문학과 문화>

일본 상황에 맞게 지진, 쓰나미, 방사능 피폭 등이 주요 내용이에요.
우리는 이 중에서 어떤 상황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태풍, 수해 정도일 것인데, 더 고민할 부분입니다.

정교한 이론을 전개하지는 못했고, 작품 분석도 심도 있는 편은 아니에요. 그보다 개괄적으로 소개하는 차원에서 집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재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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