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대한민국 땅테크
강공석 지음 / 경향미디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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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회사에 입사했던 와이프가) 책방에서 한시간쯤 골라 선정한 책. 한국의 땅에 관한 입문서로서 좋다고 생각해서 골랐다고 한다. 2008년 가을/겨울 현재 실제로도 그렇게 될 지는 미지수. 초보자가 여러 책중에서 골랐으니 입문서로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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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제국 - 미에 대한 욕망 하나로 세계를 제패한 여성들
도리스 부르하르트 지음, 나누리 옮김 / 참솔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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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을 산업화로 이끈 선구자 세 사람, 헬레나 루빈스타인, 엘리자베스 아덴, 에스티 로더의 이야기다.

나는 남자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졸업 후 입사했던 첫 회사가 화장품 사업부를 가지고 있어서, 신입사원때 교육도 받았고 해서, 화장품 자체보다(남자이므로) 화장품 산업에 관심이 있다. 화장품 사업부에 배치 받았으면 일하면서 이쁜 아가씨들 많이 봤을 텐데 하필 석유화학 사업부로 배정을 받는 바람에 시커멓고 덩치 이따만한 아저씨들 실컷 봤다.

헬렐레 루빈스타인(우린 이렇게 불렀다), 엘리자베스 아덴, 에스테 로더는 모두 화장품계의 고급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특히 헬렐레 루빈스타인과 엘리자베스 아덴의 관계에서 동종업계에서 두개의 큰 별로 시기와 질투, 경쟁, 반목, 자부심이 이 책에 담겨있어 그 당시의 상황을 짐작케 한다. 현대에 오면서 화장품이 멋을 추구하면서 막대한 시장을 가진 하나의 커다란 산업으로 성장하게 한 출발점도 흥미롭다.

항상 선구자들은 선구자였기 때문에 어려움과 영광 두가지를 한꺼번에 갖는다. 성공적인 화장빨 (당연히 긍정적인 의미다)의 과정을 잠잠히 때로는 맛깔나게 서술하고 있다. 오래 소장할 책은 아니지만, 한번쯤 읽어 볼만한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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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 1 -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현각 지음, 김홍희 사진 / 열림원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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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만행 1 그리고 2에 관한 나의 이야기다. 다시 말하여 이 책 萬行이 나에게 저지른 蠻行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은 지금 절판되었지만 나의 이야기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기독교인이고 불교에 대해선 고등학교 윤리 시간 종교에 대해 배운 것이외엔 그리 많이 알지 못한다. 그 당시 베스트셀러 <다빈치코드>에 관해 수많은 논쟁들이 있었다. 교회내에서도 마찬가지 였지만 오히려 언론이나 교회를 다니지 않는 주위 사람들에게 엄청난 관심을 가져다 주었다. 아마 출판사의 마케팅과 언론의 주고받는 공놀이 언론플레이에 소설의 내용이 진실이냐 가짜냐 하는 무의미한 이야기가 오고가던 시간이었다. 그 후엔 또 유다복음 이야기로 기독교 본질과 상관없는 무의미한 이야기가 풍성하였다. 교외 내부의 일부에선 이 <다빈치코드>를 읽지 말라고 했고, 믿음이 시험에 든다고도 했고, 실제로 몇몇 친구들은 성경보다 이 책의 내용을 믿고 교회를 가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런데 나는 호기심이 목사님의 경고 보다 커서 이 <다빈치코드>를 읽었다. 그냥 소설이었다. 소설의 원래 뜻이 있을 법한 이야기를 작가가 지어서 쓰는 것 인데(실제 거짓말을 진짜 같이 하는 작가가 유능한 작가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 시기에 우리회사 한 직원이 추천해 준 책이 이 <만행>이었다. 불교 교리에 관한 책은 아직도 읽어 본적이 없고, 그냥 유명한 스님이 쓰신 책 몇 권은 (여보게 저승갈 때 무엇들고 가지 같은 책들) 그냥 읽어 보았으나 별 감흥이 일지 않았고, 이 책도 오십보 오십일보쯤이라 생각했었으나 직원의 너무나도 강력한 추천으로 1권을 그냥 사서 읽었다. 아 이런... 첫 페이지부터 나의 시선을 잡기 시작했다. 10페이지 20페이지 넘어가면서 말 그대로 책에서 손과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교회를 다니면서 가졌던 의문들, 지적호기심들, 시간이 지나면 깨닫겠지 머릿속 한 구석에 잠시 미뤄두었던 문제들, 주변에 물어봤지만 속시원하게 나오지 못했던 난제들을 이 책 <만행>에선 하나 둘씩 차례로 짚어내고 있었다. 더우기 글쓴이 스님은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었고, 나는 나도 모르게 책이 제시하는 방향에 동의하고 있었다. 나의 작은 믿음이 고비를 맞게 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시험에 들고 말았다. 내가 붙들고 있던 것들이 쫙 쫙 쫙 깨져 나가고 있었다. 2권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읽고 일어서는 순간까지 나의 마음과 생각은 깨지고 또 깨졌다.

<다빈치코드>는 비교 꺼리도 되지 않았다. 여태껏 이런 책은 없었다. 다시 믿음을 되찾아 오는 데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그 후 두번을 더 읽었다. 읽을 때마다 동일한 깨짐이 있었고, 되돌아 오는 시간이 걸렸다.

아쉽게도 이 책은 절판이 되었다. 늦게 리뷰를 쓰는 것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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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 플래닛 스토리 - 여행을 향한 열정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
토니 휠러, 모린 휠러 지음, 김정우 옮김 / 컬처그라퍼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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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이 말을 들을 때 비행기 일등석과 골프와 파티를 연상하는 사람은 이 책을 사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또한 단체 단체 패키지 여행을 연상하는 사람도 이 책을 사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다만 여행과 자유를, 혹은 배낭을 동격으로 놓는 사람은 이 책을 반드시 사서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의 글쓴이 부부가 바로 원조, 선구자, 시초, 단초, 선각자 (무엇이라 이름 붙이던) 바로 그들 이기 때문이다.

Lonely Planet가 유명한 여행에 관한 가이드 서적이라면, 이 책은 그 시리즈를 시작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이 나오기 까지의 이야기가 여행서적 만큼 흥미롭다. Lonely Planet이 어떤 가이드북이냐, 혹은 여느 가이드북과 무슨 차이가 있냐 궁금해 하는 분들이 혹시 있다면 <딴지일보>에 소개글을 찾아 볼 것을 권한다. 이 Lonely Planet 시리즈는 여행객의 눈으로 한 나라를 적나라 하게 까발린다. 즉, 한국에서 싸고 좋은 숙소는 어떻게 찾을까 라는 질문에 이 책에서 그 지역의 티켓다방 아가씨에게 물어보라고 과감히 답한다. 입국시 금지된 물품 갖고 들어가는 법, 심지어 관세를 물지 않는 방법 들도 나와 있다. 몇몇 나라에서 이 책은 압수목록이고, 스파이들이 현지에 파견할 때 사용하는 책이라고도 한다.

배낭여행은 낙천주의자 들에겐 즐거움의 연속이고, 비관주의자들에겐 불만의 연속일 뿐이다. 배낭 유목민에게 비일비재한 예정에서 틀어진 고속버스 시간표라던지, 불편한 잠자리와 거칠은 음식은 어떤 이에겐 추억의 제목인 것 처럼, 불만주의자에겐 불평의 제목일 것이다. 하루치 고생를 넘기고 잠자리에 들기 전 마시는 뜨끈한 맥주 한잔이 우아한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마시는 칵테일과 단순 비교 할 순 없듯이, 그렇다고 해서 어떠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비관하며 스스로 고통받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 자체가 만족이고 행복이고 즐거움이다.

이 책의 곳곳에 자유가 묻어 있다. 부부가 같은 부족 출신(=배낭족)이라 좋았을 것이다. 그래서 부럽다. 다른 부족이라면 한 사람은 불평꾼이 될 뿐이고, 즐거움을 순식간에 존재 자체가 고통으로 바꿔 놓는다. (그래서 난 내가 갈 길을 가려고 한다)

이 책 <론리 플래닛 스토리>의 이야기를 풀어 가는 방식도 <론리 플래닛>의 말투의 연장선에 있다. 약간의 빈정거림과 농담 섞인 말투와 해방구를 찾아가는 느낌, 새로움을 찾아가는 것, 도전, 범인(凡人)으론 감히 상상도 못할 아이디어... 책의 대부분이 여행, 에피소드, 돈 걱정, 그리고 해소 가득차 있다. 그래서 불만이냐고? 아니다, 그래서 좋다.

한 가지 불만은 공식적인 책 소개 광고에서 마치 이 책이 영국에서 호주까지 여행한 젊은 히피 부부의 배낭여행기처럼 소개되고 있는데, 그것은 이야기의 도입(정확히 59페이지까지)일 뿐이다. 그 다음부터가 진짜다. 이 부부가 여행하면서 동시에 여행서적을 집필 하면서, 한편으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편으론 열정으로 여행서적을 하나의 사업화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엮여져 있다. 서양인 특유의 유머와 함께.

처음의 여행기가 별 한 두개의 값어치가 있다면, 중반 후반부는 별을 줄 수 있는 최고의 갯수를 주고 싶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점수 별 다섯개는 이 론리플래닛 창립자 부부의 열정의 댓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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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오만 - 미국은 왜 테러와의 전쟁에서 질 수밖에 없는가
미 CIA 테러분석가 지음, 황정일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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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보다 911과 빈 라덴과 아프카니스탄 침공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미국의(혹은 서양식) 민주주의나 사회접근 방식에 대한 저항이 아닌 미국의 직접적인 외교 정책에 대한 이슬람 문명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 지하드로서 풀어 나가고 있다. 또한 그 결과로서 미국 지도부의 무지와 편견에 대한 각성을 바라고 있다. 지금과 같은 접근 방법으로는 상당한 인명피해가 있거나 아니면 결코 이길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빈 라덴에 대해선 폭력에 정당화 하기 위한 미치광이나 폭력을 숭배하는 정신병자가 아닌 참을성과 종교적 믿음과 냉철한 이성을 지닌 인물로 묘사한다. 그래서 실수할 위험성이 적어 더 위험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처음 100페이지만 읽고, (중간 부분은 논거임) 마지막 작가의 제안 부분만 읽으면 책의 전체 내용을 파악 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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