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데이빗 린치] 감독의 <빨간 방> 출간 기념 이벤트!"

아무것도 신청안합니다. 서울출신이지만 부산 살거든요. 혹시 부산에서 이벤트 있거나 모임 있으면 그때 초대해주세요. 그냥 아는 척 하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감독 데이비드 린치는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를 빼 놓고는 이야기 하지 못할 겁니다.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감독 데이비드 린치를 빼 놓곤 이야기 하지 못하던가... 아뭏튼) <광란의 사랑> <로스트 하이웨이> <엘리펀트맨> <블루벨벳> 봤습니다. 그의 영화는 그냥 맘편하게 볼 영화는 아닙니다. 감독의 이름처럼 린치 합니다. 데이빗 린치 특유의 맛이 있습니다. 뭐랄까 약간 그로테스크 하면서, 음산하면서... 컬트, 소수에게만 열광적이며, 분위기가 약간 다릅니다. 영화를 한번 보는 것보다 여러번 본다던가, 데이빗 린치의 영화를 줄줄이 본다던가 하면 약간 감이 잡히죠. 물론 더욱 깊게 파고들어 끝장을 보는 쿠엔틴 타란티노 같은 감독도 그 후에 나왔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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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의 The Boss - 쿨한 동행
구본형 지음 / 살림Biz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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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상사와 잘 지내는 법에 관한 책이다.

이 책<The Boss, 쿨한 동행>의 구성은, 일단 회사라는 조직에서 상사의 위치를 살펴보고(1장), 좋은상사/나쁜상사를 구분해 보고, 그 대응책을 살펴본 후(2장), 조직에서 내가 해야 하는 행동들(3장,4장 - 이곳이 핵심인 듯), 상사와 거북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기술(5장), 나빠진 관계에 대하여(6장), 못된 상사 다루는 방법(7장), 못된 상사와 같이 생활하는 방법(8장) 순서로 되어 있다. 

회사에서 어려워서 못할 일은 거의 없다. 일이 어려우면 물어 가면서, 책 찾아 가면서 하면 되고, 전문가(회사내에 있거나 외부에 반드시 있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관계가 깨지면, 정말 대책이 없다. 혹시 그것이 직장상사와의 관계라면 더욱 심각하다. 그것이 직장생활을 힘들게 한다.  

나도 어쩌다 보니 직장생활을 한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많은 상사를 모셔왔다. 그들중 몇몇은 나와 사이가 좋았지만, 몇몇은 그렇지 못했다. 부하직원을 셋을 둔 위치에도 있어서, 부하직원을 다뤄 보기도 했다. 무대뽀의 상사(군대에서의 고참같은)는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 빈자리에 리더쉽이 필요로 한다. 그 리더쉽의 유무에 따라 좋은 상사와 못된 상사가 갈려지는 것 같다. 또한 능력있는 상사와 그렇지 못한 상사로 갈려지는 것 같다. 회사는 고를 수 있지만, 상사는 고르지 못한다는 말도 사실이기 때문에 가슴에 꽂힌다. 또한 나와 그가 맞는가 맞지 않는가의 차이도 크다. 아마 직장이라는 조직에서 생활하는(어쩌면 가정에서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모든 직장인들은 각자의 상사에 대한 분류법이나 그 대응책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CEO로서, 팀장으로서, 매니져서로, 한 조직의 리더로서 팀을 이끄는 방법에 관한 책은 상당히 많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 책들이 위에서 아래를 보는 책이라면, 이 책은 아래에서 위를 보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직장 상사를 알고, 그들의 생각을 읽고, 그들의 의지를 알아, 조직이 혹은 궁극적으로 내가 살아 남는 방법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상관에 대해 더 잘 할 수 있을거 같다.

능력있는 부하직원과 일하는 것도 복이지만, 좋은 상관아래서 일하는 것도 복이다. 무능한 상사는 적보다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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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끓여 면을 먹고 맛있게 생긴 국물이 남았을 때,  

밥은 말아 먹을 수 있지만, 빵은 말아 먹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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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번역 한번 해볼까?
김우열 지음 / 잉크(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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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더군다나 부업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제대로 하고 있나 알고 싶어 책을 구입하고 읽는 중이다.  

글 쓰신 김우열씨의 글 중간중간에 끼어들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다. 책의 시작 몇 페이지에 <고소득 전문직>이라기 보단 <저소득 일용직>이라는 문구가 눈을 사로 잡는다. 구태여 분류하자면 번역이란 일은 화이트칼라고, 전형적인 지식집약 직종이고, 전문직면서, 일용직이면서, 더군다나 저소득이다.

이 책은 먼저 번역가의 길을 걸었던 경험자가 번역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다. 궁금하긴 하지만 알려주는 곳 없고, 용기를 갖고 묻기 전엔 알기 힘든 이야기들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얼마나 버는가, 번역 속도는 어떤가, 일감은 어디서 따는가, 번역을 잘하기(번역물이 내 맘에 들기 위해서)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 다시 말해 어떻게 하면 번역일을 잘 할 수 있는가의 시작을 담고 있다. 번역가 지망생들에게 내가 이 길을 갈까 말까 결정하는데 큰 힘이 될 거 같다. 알고 가는 길은, 모르고 가는 길보다 힘이 덜 들고 필요없는 생각에 시간을 많이 빠앗기지 않아서 좋다. 그래서 번역가 지망생, 혹은 나같은 병아리 번역하는 사람에게 좋은 지침서가 된다.

번역은 '나의 생각'을 영어에서 한글로(혹은 한글에서 영어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원 저자의 생각'을 옮기는 것이라 어렵다. 즉 원 저자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무슨 생각을 가지고 이런 문구를 썼을까를 내 짦은 머리로 가늠해봐야 한다. 서너발짝 더 나가서도 안되고, 덜 나가서도 안된다.(한발짝 정도는 더 나가고 덜 나가고 한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나 말고도 또 있다는 사실에, 이런 고민에 공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안도를 한다.

번역가도 부자가 되는 길이 많아지길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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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행정병을 했다.  

행정병으로 군대생활 했다고 하면, 쉽게 편했겠다 말한다. 하지만, 정신노동과 육체노동 중 어떤게 힘드냐고 반문하면, 대부분 아무 말도 못한다. 노동은 어떤 형태든지 힘들다. 더욱이 군대생활은 무엇을 해도 힘들다. 행정병에서도 보급계를 했다. 정신노동과 육체노동 어느정도 조화를 이루는 보직이었다. 정신적인 극한 상황, 육체적인 극한 상황 두군데 모두를 맛볼 기회가 있었다. 내생각엔 둘다 힘들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이상의 것을 해야 되서 어렵고 힘들었다.

지금 정신노동자로 살고 있다. 주로 하는 것이란게 실험실에서 실험하고, 연구보고서를 쓰니 100% 정신노동자는 아니지만 시간으로 볼 때 몸쓰기보단 머리쓰는 시간이 많다. 물론 둘다 힘들다. 역시 나는 나 나름데로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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