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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의 The Boss - 쿨한 동행
구본형 지음 / 살림Biz / 2009년 1월
평점 :
직장상사와 잘 지내는 법에 관한 책이다.
이 책<The Boss, 쿨한 동행>의 구성은, 일단 회사라는 조직에서 상사의 위치를 살펴보고(1장), 좋은상사/나쁜상사를 구분해 보고, 그 대응책을 살펴본 후(2장), 조직에서 내가 해야 하는 행동들(3장,4장 - 이곳이 핵심인 듯), 상사와 거북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기술(5장), 나빠진 관계에 대하여(6장), 못된 상사 다루는 방법(7장), 못된 상사와 같이 생활하는 방법(8장) 순서로 되어 있다.
회사에서 어려워서 못할 일은 거의 없다. 일이 어려우면 물어 가면서, 책 찾아 가면서 하면 되고, 전문가(회사내에 있거나 외부에 반드시 있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관계가 깨지면, 정말 대책이 없다. 혹시 그것이 직장상사와의 관계라면 더욱 심각하다. 그것이 직장생활을 힘들게 한다.
나도 어쩌다 보니 직장생활을 한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많은 상사를 모셔왔다. 그들중 몇몇은 나와 사이가 좋았지만, 몇몇은 그렇지 못했다. 부하직원을 셋을 둔 위치에도 있어서, 부하직원을 다뤄 보기도 했다. 무대뽀의 상사(군대에서의 고참같은)는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 빈자리에 리더쉽이 필요로 한다. 그 리더쉽의 유무에 따라 좋은 상사와 못된 상사가 갈려지는 것 같다. 또한 능력있는 상사와 그렇지 못한 상사로 갈려지는 것 같다. 회사는 고를 수 있지만, 상사는 고르지 못한다는 말도 사실이기 때문에 가슴에 꽂힌다. 또한 나와 그가 맞는가 맞지 않는가의 차이도 크다. 아마 직장이라는 조직에서 생활하는(어쩌면 가정에서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모든 직장인들은 각자의 상사에 대한 분류법이나 그 대응책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CEO로서, 팀장으로서, 매니져서로, 한 조직의 리더로서 팀을 이끄는 방법에 관한 책은 상당히 많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 책들이 위에서 아래를 보는 책이라면, 이 책은 아래에서 위를 보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직장 상사를 알고, 그들의 생각을 읽고, 그들의 의지를 알아, 조직이 혹은 궁극적으로 내가 살아 남는 방법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상관에 대해 더 잘 할 수 있을거 같다.
능력있는 부하직원과 일하는 것도 복이지만, 좋은 상관아래서 일하는 것도 복이다. 무능한 상사는 적보다 더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