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한창 뜨다가 요즘들어 뜸해졌다는 싸이에 가입했다. 친구들 사진도 보고..연락도 좀 할 겸해서... 정말 좋긴 좋더라..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서 전화번호도 잘 모르던 친구들과 연락이 되어 근황도 듣고, 직접 보기도 하니 마음이 따듯해 지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싸이를 하다보니, 궁금한 점은, 왜 그렇게들 방명록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가는 점이다. 뭔가..관심을 달라는 소스인 것 같기도 하고,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물어보면, 정작 심각한 일이 있는 것들은 아닌 것 같던데...

알라딘에 발을 들여놓은 지도 1년이 넘었다. 만. ^^ 알라딘에서도 궁금한 점은 마찬가지다. 서재를 한참 하다가 발길을 영 끊는가 하면,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정말 무슨 큰 일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정작은 별 일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많이 바빠졌나부다 싶기도 하고..

내가 이리저리 괜한 관심이 많아서 그런 지는 몰라도, 그저 그런 분들을 볼 때 마음 한 구석이 빈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왠지 좋은 친구가 멀리 유학이라도 갈 때 느끼는 그런 서운함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특히나 알라딘에서는 이름도, 사는 곳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 사람의 글에서 매력을 느껴 알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낯설고도 낯익은, 그렇지만 따듯하고 편안한 친구같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쓴 글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 그렇다면, 오히려 오랜 친구들보다도 알라딘의 친구들은 나의 생각을 나누고, 그들의 생각을 들었던, 참 소중하고, 나름대로 깊이 있는 관계라고 생각이 되는데, 무슨 이유건, 그런 친구들이 서재를 비운다는 건 참 서운하고 아쉽다.

그치만, 결국은 잘 모르니까..그냥 서운해 할 뿐, 싸이에서 처럼, 전화를 걸어 "방명록 열어. / 무슨 일 있냐? / 언제 만날까?" 할 수 없으니... 그저 받아들여야 할 뿐이다.

그래도...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어린애처럼 어리광 한번 부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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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4-04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돌아오셔요! 다들 반겨주실거예요~^^

Hanna 2005-04-05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안녕하세요? ^^ 어디선가 다른 서재에서 많이 뵈었던 것 같은데... 제 서재에 와주셔서 감사해요. ^^; 제가 간다는 것이 아니라.. 떠나신 분들 때문에.. 서운하다는 글이었어요. 후훗. 호밀밭님과 Nanni님.. 등등요. ㅡㅜ 너무 서운해서요...
^^; 전.. 못 떠나죠. 책 읽고 리뷰 쓰는 건 절 위한 일이기도 하거든요. 히히..

아영엄마 2005-04-07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엉뚱하게 해석했군요..^^;; 떠나시는 분들도 이 곳에 대한 그림움을 늘 간직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어요. 언젠가는 돌아오실 날을 기다리며...

Hanna 2005-04-07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겠지요? ^^ 그래도... 마음 한 쪽에 약간 서운하고..아쉽고.. 더 이상 그 분들의 글이나, 사진을 볼 수 없다는 게요.. 기다려야지요. 히...
그래도 이렇게 새로운 분도 또 볼 수 있으니 좋네요. ^^ 곧 놀러 갈께요~
 

오늘 아침에는 퍼머를 했다.  어제 고데로 살짝 말고 갔더니 사람들 반응이 너무 좋아서 오늘 과감하게, 친구가 일하고 있는 미용실에 가서 거/금/ 5만원을 주고 파마를 했는데...

여자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으나, 내가 관심있는 남자와, 관심없는 남자의 반응은 별로였다. 이를테면, "머리를 왜 뽂았어요? 좀 빗어야 할꺼 같애." 와, "머리 안 감았어요? ... (마지못해)잘 어울려요." ㅡㅡ;(왜 남자들은 대체로 파마머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걸까?)

그래도, 머리를 하는 것만큼의 기분 전환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없는 것 같다. 새 옷을 사는 것보다도, 어떨 때는,  새 신발을 사는 것보다도, 심지어 새로운 직장을 갖게 되는 것보다도 나는 머리를 새로 할 때 느끼는 기분전환이 더 큰 것 같다.

새로 운동복도 샀다. 상큼한 레몬색과 파릇한 연두색이 섞여있는 옷인데, 살짝 어깨가 드러나 더욱 재미있다. 고 생각했다. (나만 좋으면 됐지..뭐..)

그런데도 우울한 건..뭐냐.. 토요일 저녁, 이렇게 앉아서 아직 남아있는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 그게 참 우울하다. 어떤 의무와 책임에서 벗어나고 싶은 토요일 저녁에 말이다. 집에 가는 길에 맥주라도 한 캔 사서 마시고 자면 좀 나을까 싶다.

이 뭔가 2% 꽉 채워서 빈 듯한 느낌은 대체 뭐냔 말이다. 2%는 비록 적지만,  2%없는 98%는 허전하다.

괜한 커피만 마셔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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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 2005-04-04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흑! 올해는 좀 벗어나 보자구요. ^^ Kel님 포도주.. 멋져요! 조만간 와인 클래스를 좀 들어볼까 합니다만은...
 
돈키호테, 재정관리의 달인이 되다
하워드 데이톤 지음, 조용만 옮김 / 두란노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요즘엔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제목의 책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때로는 제목과는 영 다른 내용의 책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렇지만, <돈키호테...>는 그렇지 않았다.

일단은, 어려운 재정관리에 관한 문제를 돈키호테부부라는 (아마도 가상의? 혹은 실재의..?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인물들로부터 시작해서, 쉽고 편하게 설명한다는 점이 좋았다.

사실, 이 책은 읽기 까다로운 경영서도 아니고, 경제에 관한 책도 아니다. 이 책은 돈에 관한 성경적인 관점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렵고 학문적으로 파고 들진 않으며, 충분한 성경 말씀을 근거로 하여 쉽고도 간단하게 비교적 일상적인 소재들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우선, 하나님은 우리가 빚을 지고, 그것을 갚느라 허덕이면서 하나님의 나라의 일을 소홀하게 하기를 원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의 모든 부채를 해결하기를 원하신다. 이 책은 과감하게, 그 빚의 규모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갚아나갈 계획을 세우고, 실제로 갚으라고 도전한다.

물론, 평생 동안 빚을 아예 안 지고 살 순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재정에 관해서 하나님 앞에서 잘 관리하고, 빚을 지지 않는 방향으로 그 기본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함께 우리의 모든 가진 것은 하나님의 것이고,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과 함께, 주신 돈을 잘 관리할 청지기로서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을 머리로 인정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정말로 내 삶을 들여다 보았을 때, 내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의 주인이 내가 아닌 하나님이란 것을 진정으로 인정하고, 돈을 관리할 수 있는가?

이 책은 기부에 대한 나의 생각도 바꾸어 놓았는데, 기부는 기쁘고, 넉넉하게 하라는 것이다. 기부를 할 때, 단순한 동정심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으로 하라는 부분은 나의 보잘 것없는 '선심'에 큰 도전을 주었다. 기쁜 마음으로 넉넉히 기부하는 것과, 기부를 위해 돈을 저축하는 것. 정말 멋지지 않은가? 헌금의 기준은 십일조를 기준으로 그 이상이지, 그 이하가 되어선 안된다.

마지막으로 예산 계획. 사실 이것은 정말 골치아프고 짜증나는 일일 수 있다. 점점 씀씀이도 많아지고, 내야할 세금, 보험금, 공과금이 많아지는 현재 내 생활을 돌아볼 때, 나가는 돈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는 건 정말이지 우울하다. 하지만, 철저한 관리를 위해서 예산의 계획이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계획하고 열심히 관리하라.

예산 관리가 원활하게 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해도 당장의 변화를 기대하지 말고, 1년 정도의 시간을 잡고 꾸준히 관리한다면 나도 언젠가는 재정관리의 달인이 될 수 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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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대진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가 다음달 21일 열리는 수원시향 연주회에서 브람스의 교향곡 1번으로 지휘봉을 잡는다. 2001년부터 무려 3년간 모차르트 협주곡 전곡을 연주했던 국내 정상급 피아니스트가 초보 지휘자로 데뷔하는 셈.
대학 시절 틈틈이 지휘 공부를 배웠던 수원시향 상임 지휘자 박은성 교수(한양대)에게 “등을 떠밀렸다”고 한다. “수없이 들어도 마치 처음 듣는 곡 같습니다. 악보를 보며 밤을 새우기도 하고 자다가도 깜짝 놀라서 일어납니다.”


크리스토퍼 에센바흐,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다니엘 바렌보임 등 외국에선 피아니스트가 ‘지휘 겸업’에 성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국내에서 43세의 중견 연주자가 지휘를 하겠다고 나선 건 극히 이례적인 일. “손을 다쳤느냐?”는 말까지 들었다.


“피아노는 여러 성부를 한꺼번에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오케스트라와 가장 가까운 악기입니다. 이 때문에 건반이라는 한계에서 탈출하고 싶은 피아니스트들에게 지휘는 늘 욕망의 대상입니다.”


김 교수는 국내 클래식 풍토에 대해 절박할 만큼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한국의 클래식 공연은 연주인의 제자나 친척 등 관계자들이 많은 객석을 차지하죠. 순수하게 듣고 즐길 줄 아는 음악층을 넓히지 못하면 미래는 없습니다.”


김 교수는 매월 한 차례씩 동료 연주자들과 함께 수도권지역 고교를 직접 찾아가 음악회를 연다.


25일 경기고를 시작으로 명지고·신일고·이화여고 등을 찾아 갈 예정이다. 이 음악회에서 김 교수는 해설과 연주를 맡아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쇼팽의 ‘녹턴’ 등 친숙한 곡을 들려준다. 5월 3일에는 뉴욕 링컨센터에서 독주회를 열며, 9월에는 아일랜드의 더블린 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한다.

김 교수는 “무대에서 나이를 먹어 가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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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tella.K > [퍼온글] paola meneghe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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