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한창 뜨다가 요즘들어 뜸해졌다는 싸이에 가입했다. 친구들 사진도 보고..연락도 좀 할 겸해서... 정말 좋긴 좋더라.. 오랫동안 연락이 없어서 전화번호도 잘 모르던 친구들과 연락이 되어 근황도 듣고, 직접 보기도 하니 마음이 따듯해 지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싸이를 하다보니, 궁금한 점은, 왜 그렇게들 방명록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가는 점이다. 뭔가..관심을 달라는 소스인 것 같기도 하고,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물어보면, 정작 심각한 일이 있는 것들은 아닌 것 같던데...
알라딘에 발을 들여놓은 지도 1년이 넘었다. 만. ^^ 알라딘에서도 궁금한 점은 마찬가지다. 서재를 한참 하다가 발길을 영 끊는가 하면,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정말 무슨 큰 일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정작은 별 일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많이 바빠졌나부다 싶기도 하고..
내가 이리저리 괜한 관심이 많아서 그런 지는 몰라도, 그저 그런 분들을 볼 때 마음 한 구석이 빈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왠지 좋은 친구가 멀리 유학이라도 갈 때 느끼는 그런 서운함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특히나 알라딘에서는 이름도, 사는 곳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 사람의 글에서 매력을 느껴 알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낯설고도 낯익은, 그렇지만 따듯하고 편안한 친구같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쓴 글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 그렇다면, 오히려 오랜 친구들보다도 알라딘의 친구들은 나의 생각을 나누고, 그들의 생각을 들었던, 참 소중하고, 나름대로 깊이 있는 관계라고 생각이 되는데, 무슨 이유건, 그런 친구들이 서재를 비운다는 건 참 서운하고 아쉽다.
그치만, 결국은 잘 모르니까..그냥 서운해 할 뿐, 싸이에서 처럼, 전화를 걸어 "방명록 열어. / 무슨 일 있냐? / 언제 만날까?" 할 수 없으니... 그저 받아들여야 할 뿐이다.
그래도...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어린애처럼 어리광 한번 부려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