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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 - 세계를 놀라게 한 자랑스런 한국인 이형진의 공부철학
이형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의 저자인 이형진의 화려한 배경만 보고 이 책을 읽었다면 크게 실망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어떻게하면 전미 최고의 고등학생이 될 수 있는가...하는 방법이 쓰여져 있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는 것을 즐기는 방법' '나는 왜 공부하는가' '학교생활을 얼마나 재미있게 하였고, 그것이 내 인생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쓰여있다. 에세이 능력이 탁월하다더니 글의 구성도 재미나다.
사람들은 저마다 특기가 있다. 어떤 사람은 요리를 잘하고, 어떤 사람은 달리기를 잘한다. 또 어떤 사람은 노래를 잘하고, 춤을 잘 춘다. 세상에는 정말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 마찬가지로 공부가 특기인 사람이 있다. 책 읽는 것을 잘 하는 사람이 있다. 이형진 군은 공부를 즐기는 사람에 속한다. 그의 말대로 만약 성적을 위해서 공부했더라면 이토록 놀라운 성과를 내진 못했을 것이다. 그는 공부 그 자체에 흥미를 느꼈으며 뭔가가 완성되어 간다는 것에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자기 자신을 완전한 인간으로 만들어가는 그런 과정 속에서 그는 무한한 기쁨과 성취감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간 듯 하다. 흔히 미국의 교육은 한국과 다르게 자율적이고, 비경쟁적일 것이라 여기는데 이것은 공립학교에 해당하는 이야기며 사립명문고등학교의 경우 한국보다 더 심한 경쟁이 있다고 한다. 이 사실은 비단 이 책에서 뿐 아니라 다른 여러 미국교육관련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형진은 시카고 베링턴에 살았는데 내가 생각할 때 베링턴이라는 작은 학교라는 배경이 이 군의 경력을 더 화려하게 만들어주지 않았나싶다.
우리나라 농촌학교들은 심각한 이농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젊은이들이 직장이나 교육 문제로 대도시로 향한다. 그러나 농촌학교에서 전교 1등 하던 아이가 도시에 가면 반에서 중간 정도한다. 그러면 부모들은 생각한다. "그래, 지금이라도 오길 잘했어. 거기서 백날 1등해봐야 여기오니까 중간이잖아. 그래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는거야"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농촌에서 계속 1등하면서 또다른 봉사활동이라던지 독서를 통해 나만의 경쟁력을 기르게 되고, 자기 자신이 이 사회의 리더로써 충분히 자질이 있다라는 것만 증명해내면 서울대, 연고대를 수능 없이도 합격할 수 있다. 대학에 가서 필요한 것은 수학 공식이 아니다. 영어실력과 독서 능력이면 된다. 따라서 농촌학교에서 학생회장등을 하고, 토론 능력을 키우고, 다양한 봉사활동 등을 하고 또 논문을 쓸 수도 있다. 도시에서는 사설 학원에서 거금을 들여 논문쓰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는데 농촌학교에서는 석박사학위를 가진 선생님께 직접 배울 수 있다. 생각해보라. 고등학생때 논문 서너편을 쓴 리더학생과 도시학교에서 이런저런학원을 전전한 우등생 중 어느 학생을 대학이 선택하겠는가? 여러 문제점을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는 나는 입학사정관제가 맞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형진 군과 같이 남다른 경쟁력을 가지고 싶다면 무작정 도시 이동을 생각해볼 일이다.
이형진 군은 새벽 2-3시에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는 강행군을 벌인다. 테니스도 수준급니다. 바이올린도 오케스트라에 들어가서 독주할만큼 꽤 잘한다. 디베이트도 최고다. 모두다 최고다. 내가 생각할때 이 군이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결과를 가져온 이유는 무엇보다 처음 선택할 때의 신중성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과 메타인지에 있다고 본다. 메타인지란 인지 위의 인지 체계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해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으며 이 과정을 조정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메타인지가 잘 발달되어 있는 아이는 What 보다 How에 집중하기 때문에 무슨 일을 하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일해 나간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 잘 하는 것이다. 축구 선수 박주영은 축구를 시작하기 전까지 1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였다고 한다. 옛 말에 "저 아이는 뭐가 되도 될 놈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역시 메타인지 개념이 숨어있다. 뭐든 하기만하면 성공적으로 잘해낼 것이라는 의미가 숨어있는 것이니 말이다.
자녀를 가진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일단 사서 부모가 읽어보고 이 책을 간직했다가 자녀에게 선물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