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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책날개를 달아 주자
김은하 지음 / 현암사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독서지도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아주 신선한 책이다.
우리는 흔히 '독서지도사'라고하면 자녀가 중고등학생 즈음이 되어 시간적 여유가 있고, 4년제 대학을 졸업했으며, 소시적에 책 좀 읽어본 교양있는 아주머니들이 소일거리로 자격증을 따서 마을 도서관이나 방과후학교 등에 가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물론 아닐 수도 있다) 평소 책에 관심이 많았던 분들이 이런 자격증을 갖으려고 노력하신다. 하지만 그 자격증이 확실한 일자리나 수입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므로 취득이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니다. 나도 학교에서 논술가르치기라는 원격연수를 하나 들었는데 그 강의를 무사히 수료했다는 선물인지 '독서지도사 2급 자격증'을 받았다. 아...나는 그 때 조금 놀라면서도 실망스러움이 느껴졌던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고난 후 나의 실망은 위기의식에 비견될만큼 놀라움으로 다시 바뀌어졌다. 이 분은 조만간 강단에 서실게 분명하다. 아이들이 책을 읽어야하는 분명한 이유들을 굉장한 자신감을 가지고 써놓으셨다. 그리고 우리 나라 출판업계의 부족함과 무책임에 대해 많은 비판을 해놓으셨다. 읽고 있자니 조금 불편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있어야 뭔가 변화가 있고 발전이 있지 않을까싶다. 특히 그림책에서 '그는 바닥에 누워'라는 의미의 글이 있는데 그림은 그냥 쇼파에 기대어 앉아있는 그림이 있어서 출판사에 전화했다는 이야기는 조금 충격이기도 했다.(나는 왜 충격을 받았을까?) 여러 부분에서 내가 그 분께 이건 좀 심하네요 라고 말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으나 독서교육에 대한 그 분의 열정이 느껴졌기에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이 세상에는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너무 많다.
책 읽기에 관한 확신을 가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그리고 앞으로 어린이책을 만들어서 판매할 예정인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그 분의 전화가 그 회사에 걸려오지 않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