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청년 바보의사 + 북라이트 기프트 세트
안수현 지음, 이기섭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나와 좋지 못한 인연으로 맺어졌기에 한동안 부러 읽지 않았다. 작년 상반기에 나를 무척이나 힘들게 했던 TaLK 프로그램과 연관이 된 책이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TaLK 사업을 그만두는 상황에 처했는데 그 때 같이 일했던 국내 장학생이 "늘 바쁘신 선생님...한 학기가 지났는데 고생의 흔적이 얼굴에 뭍어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라는 카드와 함께 선물해준 책이다. 나는 지난 한 해 '늙었다'는 말이 딱 어울리게 많은 고통을 겪었다.  

나는 늘 시간에 쫓긴다. 교사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딸로서 해야하는 일도 많고,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으로서 무한한 애독가로서 하고 싶은 일도 참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에 딱 24시간 뿐이다. 정규 수업을 하고, 밥도 먹고, 잠도 자고 그러면 내가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되지 않는다. 턱없이 부족하고 그래서 늘 힘들게 일한다. 그러면서도 불만족스럽다.  

33살에 생을 마감한 안수현 씨는 그야말로 실천하는 크리스천이었고, 행동하는 양심이었다. 그 바쁜 의대생 시절에도 일주일에 두서너권의 책을 읽었고, 늘 글을 썼다. 그리고 항상 누군가를 도왔다. 그에 비하면 나는 힘든 축에도 못든다. 또한 그의 일과 나의 일은 근본부터가 다르다는데서 심한 부끄러움을 느낀다. 나는 나의 안위와 나의 가족의 편안함과 내 가족의 물질적 안녕을 위해 참고 일한다. 모두 내 본위다. 그러나 그는 오직 하나님을 위해 일한다. 모든 초점이 신앙에 맞춰져 있기에 불가능해보이는 일을 하면서도 불평불만이 없고 작은 것에 감사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적어본다. 

1. 이타적 독서 : 그는 자기 스스로를 이타적 독서가라고 불렀다고 한다. 자신이 책을 읽으므로서 사회에 공헌하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거나 아이디어를 생성하기 때문이란다. 

2. 진정한 교사는 학생 곁에 있을 때에만 가능해진다는 사실  

3.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나의 시간을 내어주는 일...

이 책을 많은 부모가 읽어보았으면 한다. 유민이와 유현이가 수현씨와 같은 삶을 살았다 갔으면 한다. 진심으로 기도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