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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미터만 더 뛰어봐! -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사는 당신을 위한 인생의 반전
김영식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김영식'이라는 이름은 몰랐지만 광고로는 알고 있는 분...
산수유...그게 남자몸에 정말 좋은데, 어떻게 말로 할 수도 없고...뭐 이 비슷한 문구가 대히트를 치는 바람에 천호식품이라는 회사와 해당 제품은 물론이고, CEO인 김영식 사장까지 유명인으로 만든 광고...
나는 한 달여전 학교 급식소에서 점심을 먹다가 우연찮게 이 책에 대한 정보를 흘려들었다. 원감 선생님께서 지나가는 말씀으로 '요즘 10미터만 더 뛰어봐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인상적인 내용이 많다'라는 말을 해주셨다. 나는 책에 민감한 사람이다. 좋은 책이 있으면 그 거리가 얼마가되든 괴념치 않고 한걸음에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화를 끝내자마자 교실로 들어와 바로 주문한 책이다. 사두기는 하였으되 막상 읽으려니 시간이 잘 나지않아 눈으로만 찍어두고 있기를 근 한달여....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무척 억울한 심정이 되어 가슴이 답답했었는데 바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 스트레스 푸는 방법으로 '독서'를 애용해오고 있던 터라 아무일도 하지 않고 바로 책 읽기에 들어왔다.(초등학교 선생님들이라면 100% 공감하실 이야기- 학교에서 틈을 내 책 읽는 일이 꼭 죄짓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루종일 업무와 수업연구와 각종 소소한 일처리에 많은 시간과 정력을 쏟아야하는데 책이라니...어불성설이다) 나는 이 날 이 책을 집어든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김영식씨는 본인의 표현대로 지식은 부족하나 열정과 능력 하나는 끝내주는 사람이다. 그처럼 부침이 심했던 인생도 없을만큼 사업의 흥과 망이 짧은 주기로 반복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얻게 된 지혜 덕분에 천호식품을 안전하고 탄탄한 반열에 올려놓았다. 군에서 나오지마자 학습지 사업을 시작해 성공을 거두고(50부수->500부수로 증가), 자본을 바탕으로 금연담배 만들기에 나서서 성공을 거둔 뒤 달팽이사업에 손을 뻗어 한마디로 대박을 낸다. 그러나 무리하게 자본을 끌어들여 비전문분야에 손을 대니 무일푼이 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여기서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일 것이니 여기서 그만두기로하고 여하튼 이 책은 한 인간이 사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을 지녀야하는지 가장 알기쉽고, 이해하기 좋게 설명하고 있다. 어떤 정신으로 사업에 임해야하고, 어떤 식으로 그 사업에 미쳐야하고, 자본은 어떻게 운용해야하는지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 이는 비단 사업하는 사람 뿐만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목표를 지닌 사람이라면 명심하고 두고두고 떠올려봄직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따지고보면 그리 행복한 삶은 아니었던 것 같다. 행복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에비해 불행의 강도가 지나치게 높았다. 보통사람이었으면 한강 다리를 하루에 수십번도 더 어슬렁거렸을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초인적인 인내력과 열정과 희망으로 여러번 재기에 성공한다. 그리고 사람에게 승부수를 건다. 지금도 그는 대인관계가 좋은 편에 속한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느낀 것은 내가 어떤 극악무도한 일을 저질렀어도 전적으로 내 편이 되어줄 누군가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이는 성공한 삶이겠구나...하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함석헌 선생의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를 떠올리며 글을 마치고자한다.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함석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