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 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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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 아줌마는 엄청 똑똑한 분이다. 전방위적인 글쓰기를감행하시면서도 학자로서 넘어서면 위험한 일정 선이 어디즈음인지 알고 계신다. 그래서 아줌마 책을 읽으면 불편하지 않다. 재밌다. 팩트에 근거하시는 분이니까.....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는 사실 아이러니한 제목이다. 그녀의주장에 따르자면 사주팔자는 정해져 있는 것이고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것은 거의 없다. 열심히 사는 것도 무기력하게 사는 것도 또 바보같이 사는 것도 영악하게 살아가는 것도 팔자다. 우리는 그저 가만히 있으면 될 일이다. 약속과 청소를 잊지말라는 말이 가장 인상 깊이 남는다. 어찌 니체와 하이데거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을 공부한.이 시대의 대표 철학가가 사주명리학에 푹 빠져 이치를.알려고 했는가에 대해곰곰히 생각해보아야겠다. 아주 인상적이고 유익하고 좋은 책이었다. 지인들에게 한 권씩 선물했을 때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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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출간!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from 책으로 여는 지혜의 인드라망, 북드라망 출판사 2013-01-29 12:03 
    『동의보감』의 시선으로 분석해낸 우리 사회의 현상과 욕망! ―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인문의역학 사회비평 에세이! 이 책의 키워드는 '몸과 우주'다. 몸과 우주, 우리는 이 단어들을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몸은 병원에 맡기고, 우주는 '천문학적 쇼'의 배경으로나 생각하지 않았던가. 그 결과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숱한 질병과 번뇌들이다. 그런 점에서 21세기 인문학의 화두는 몸(!)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몸이야말로 삶의 구체적 현장이자 유일한 리얼리티다..
 
 
 
여울물 소리
황석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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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이란 작가를 떠올릴 때면 뭔가 석연찮은 것들이 많아진다. 그는 타고난 작가다. 고등학생 시절에 이미 기성작가 못지 않은 작품을 발표하며 화려하게 등단했다. 문단의 주목도 받았다. 만주 출생인 그는 대륙 기질을 어느 정도 물려받았는지 반도 출신 작가와 스케일부터가 다름직 했다. 허나 떠들석하게 북에 다녀왔고(조용히 다녀왔었더라면....)옥고도 치렀다. 조선일보가 후원하는 동인문학상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고은과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뭔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상화 시편'을 낸 스님 출신 고은과 '스캔들'이라 할만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여러번 혼사를 치른 황석영. 사생활이니 뭐. 이런저런것은 문제 될 것도 없겠지만서도.

 

다시금 그가 인간의 근원적 고통과 피할 수 없는 역사적 상흔을 돌아보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반기고 있으며, 주춤하지 말고 더 시원스레 나아가길 바란다.

김 훈은 천주교를 황석영은 천지도를 다룬 깊이 있는 소설을 발표했다.

동시대에 일어난 일들이다.

서로 만나거나 의논한 바 없었겠지만 '여울물 소리'를 단숨에 읽는 동안 자꾸만 '흑 산'의 어느 어느 장면 등이 떠오른 것은 이들의 생각이 어느 정도 겹치고 있다는 방증인 듯 싶다. 이 시대에 우리가 찾아야 할 하늘의 뜻을 그들은......이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들은 말하고 싶어한다는 말인가?

대선이 다가온다.

나는 이 책을 반 나절만에 숨죽이고 있고나서도 마지막장을 덮을 수 없었다.

황석영은 이야기꾼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지만....본인도 더 잘 알것이다. 그럴 수 만은 없는 세상이라는 것을....더 나이가 들기 전에 황 작가의 뼛가루가 묻어 있는 듯한 더 깊고 견고하고 단단한 철옹성 같은 인간에 대한 소설을 읽고 싶어진다. 개밥바라기별을 읽으며 한숨을 쉬던 나였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는 다시금 손에 힘을 주게 되었다. 기대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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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 열린책들 세계문학 117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석영중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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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러시아에 관심이 전혀 없다. 난 역겨운 진보적 허울을 쓴 골수 보수주의자다. 웬만하면.변화는 없었으면.좋겠다고 생각하고 안철수 아저씨를 지지하는 이유는 그의 성공적인 삶의 흔적 때문이다. 문재인 아저씨도 실패한 선택은 거의 하지 않았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가난한 사람들은 아....러시아의 극도의 가난에 대해 잘 말해준다.도스트예프스키 스스로가 이런 가난에 시달렸는지도 모른다. 아 가엷은 소설가 같으니라고....그럼에도 난 발자크나 예프스키처럼 빚에 쪼들려 죽지도 못하고 글을 쓰며 사는 삶을 살아도 좋으니 그들과 같은 재능이 선물로 주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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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탈렌
백가흠 지음 / 현대문학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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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용서해주세요. 이제야 마지막장을 넘겼습니다. 메일로는 백교수님의 광팬인듯 서설을 늘어놓고서는 이모양 이꼴입니다. 솔직히 먹고 사는 일이 급해져서 장편소설을 일갈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용서와 이해를 구합니다.
그런데 교수님 몇 가지 궁금증이 남는 이 소설에 대해 여쭐게 있습니다.
첫째 공민정은 공민지 동생인가요?
둘째 공민지는 남자와 왜 헤어진거죠?
셋째 양자 캐릭터는 민진홍과 자식에게까지 자존심을 세우던데 과연 김덕이 여사의 헌신적인 사랑을 받고 자란 그녀가 자신의 모습이 추레하다는 이유로 자식을 보려하지 않는 설정이 맞는지.....

전주 근교의 황토집에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최용래 캐릭터 아주 인상적입니다. 문득 김영하의 검은꽃이 생각나 흠칫했습니다.
언젠가 꼭 한 번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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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놀이 - 공지영의 첫 르포르타주, 쌍용자동차 이야기
공지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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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는 이런식으로 책을 마구 내다보면....

이왕 써주기로 한 것 조금 더 실랄하고 조금 더 성의있게 정성들여 르포다운 르포를 쓰셨으면(사실 르포라고 보기엔 상당히 부족한 조건들이 많은 책이다)

갑자기 고려대 자퇴한 여학생이 떠오르며....그 여학생의 고백을 출간한 느린걸음인지 뭔지 여하튼 아주 손바닥만한 책을 재생용지로 만들어내고 8000원 정가를 받던 그 배짱좋은 출판사를 떠올리며....

여하튼 나는 공지영 작가의 앞날이 심히 걱정된다(나 따위가 염려한대서 뭐 달라질 건 하나도 없겠지만) 이렇게 사회정의에 살짝 발을 담그고 적당히 써줄건 써주고, 그렇지만 깊이 관여하진 않고(유명작가인데 곤란해질 수도 있으므로) 그래도 양심있는 작가로 낯을 세울만큼은 쓰긴 써주고...

지영씨의 위기다.

그녀는 독립해야 한다.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그렇지 않으면 심정적으로 그녀가 23번째 희생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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