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크 심플 터치 (Nook Simple Touch)
2011년 누크 심플 터치가 출시되고 그해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때 아이들 선물로 구입했다. 말이 아이들 선물이지 사실은 내가 가지고 싶어서...ㅎㅎ 아마존의 킨들과 반스 앤 노블스의 누크는 비슷한 제품인데 앞서 말했듯 아마존의 독주를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 로 누크를 선택했다. 이때는 한참 루팅하는 재미에 빠져있을 때라 누크도 역시 루팅을 해서 킨들책과 누크책을 모두 읽을 수 있게 만들었는데 어쩌다 벽돌이 되고 겨우 다시 살린 뒤 그냥 순정으로 사용하였다.
처음에는 딸이 사용하였는데 처음에만 반짝 쓰고 시들하여 쓰지 않고 있던 것을 도서관에서 전자책을 빌릴 수 있게 된 다음부터 내가 사용했다. 처음 도서관에서 전자책 대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전자책 단말기를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아 종이 책은 대기 줄이 무척 길어도 전자책은 금방 차례가 왔기 때문에 너무 좋았다.(지금은 전자책 줄도 엄청 길다)
2011년에 구입한 이 제품은 지금도 아무 문제없이 잘 쓰고 있다. 작고 가벼우며 와이파이를 끄고 사용하면 밧데리도 무척 오래간다.(최소 2주에서 한 달까지 가는 듯) e-ink 화면이기 때문에 한참동안 책을 읽어도 눈이 피로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장점. 무엇보다 너무 튼튼하다. 2011년에 사서 지금껏 한번도 문제 없이 짱짱하다. 사용 빈도가 무척 높은데도 망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화면 뒤에서 빛이 나오는 모델을 가지고 싶은데 (밤에 불 안 켜고 보려고) 이 녀석이 고장 나질 않아 계속 쓰고 있다. 단 단종된지 오래되어 더 이상 예쁜 케이스를 살 수 없다는 게 아쉬울 뿐.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 잘 쓸 거 같다. 너무 만족하는 제품이다.
*갤탭 2 (10.1 인치)
누크 칼라가 망가지고 나서 크레마를 다시 살려보려 했지만 실패하고 한글 전자책을 읽을 길이 없어졌다. 어떻게 할까 연구하다 큰 아이가 쓰다가 잘 안 돼서 집에 가져다 놓은 갤탭이 생각났다. 너무 느리고 안 되는 게 많았는데 그냥 싹 다 밀고 책 관련 앱만 깔았다. 최근에 나온 앱은 갤탭의 버전이 오래된 거라 깔 수가 없어서 검색 후 apk 파일을 찾아 그걸 직접 깔아서 사용했다.
갤탭 2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큰 화면. 10인치 짜리라 글자를 크게 해도 한 페이지에 꽤 많은 글자가 들어간다. (누크 같은 경우 글씨를 크게 하면 한 페이지에 들어가는 글자 수가 너무 적어진다). 그거 말고는 장점이 없는 듯?? 가장 큰 단점은 e-ink 화면이 아니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가 너무 크다. 작년 4월 밀리의 서재를 시작하고 미친 듯이 읽었을 때 시력이 나빠지는 게 바로 느껴질 정도. 또한 와이파이를 끄고 있어도 밧데리 소모량이 많은 것도 단점이다. 가끔은 책 한 권을 다 읽기 전에 밧데리가 나가기도 해 항상 보조 밧데리를 옆에 두고 있기도 했다. 오래된 태블릿의 경우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최신 앱을 깔 수 없는 것도 단점.(이건 태블릿의 경우는 다 그런 거겠지만)
지금 쓰고 있는 단말기 이야기까지 쓰려고 했는데 딸이 열심히 저녁 준비하는 거 봐줘야 할 듯. 이따가 또는 내일 마저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