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1 - 민족의 형성과 민족 문화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엮음 / 휴머니스트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제목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교과서'-학교에서 닳도록 보는 것도 신물나는데 하필 교과서란 제목을 붙였을까? '살아있는'-그럼 딴 건 죄다 죽었단 말이야? 어쩌면, 학교에서 사용하는 국정 교과서는 아무 생동감도 없이 공포의 암기과목으로 학생들을 고문하는 사문이라는 전제하에 대안교과서로 이 책을 집필한 동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을 만든 <전국역사교사모임>이 아니고서는 '살아있는'이라는 수식어를 섣불리 쓸 순 없을 것입니다. 일선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선생이야말로 교과서가 죽었느니 살았느니를 진단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책 제목 하나 정하는 것도 영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건 알지만, 부디 이 책을 지으신 '선생님'들만큼은 사리사욕보다는 역사와 학생들에 대한 '충심'만으로 지었으리라고 믿고 싶습니다.

제가 역사책을 볼 때 가장 조심스러워 하는 부분은 저자의 사관입니다. 저자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사건을 다루는 각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역사관이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하는 배우는 학생들에겐 이 부분은 더욱 민감한 사안입니다. 자칫 그릇된 사관의 역사책을 접한다면 일생동안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요즘 역사소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던데, 때로는 이상하다 싶은 방향으로 흐르는 책들도 봤습니다. 청소년기에는 그런 역사소설보다는 통사적으로 사건들을 죽 꿰어주는 책을 먼저 섭렵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소설은 소설이라는 허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혼란이 생길 수도 있고 은연중에 치우치는 감이 있을 테니까요.

'교과서'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도록 이 책에는 좌로나 우로나 그다지 치우치지 않은, 사학쪽엔 젬병인 제가 감히 이런 판단을 하긴 뭣하지만, 이 책은 그런 면에서는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동일한 사건도 연구를 계속 더 해나가면 관점은 바뀌기 마련이겠지만 이 책은 적어도 우리나라 사학계에서 인정하는 반듯한 사관으로 집필되어 있습니다. 국정교과서에 대한 대안교과서로 야심차게 만들어진 책인만큼 공부하는 학생들은 국정교과서와 병행해서 펴놓고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수업교재로 채택한 학교에서는 제 말이 우습겠습니다만.

'살아있는' 이라는 수식어를 책임지기 위해 저자들이 무지하게 고생한 흔적이 보이더군요. 쪽마다 세심한 컴퓨터 그래픽 작업, 연대표, 사진등을 챙겨 역사유적지 현장체험에 버금가는 감각을 불어넣은 것이 먼저 눈에 띕니다. 시험문제에는 출제되지 않을 것 같지만 사이 사이에 실린 부록(여기선 쪽지라고 표현했더군요)은 단편적인 역사에 대한 의식을 일깨워 주워 재미있었습니다. 본문에도 단순 암기에서 벗어나려고 추측과 유추를 하게 하는 질문도 던져가며 독자로 하여금 역사에 대해 생각하며 공부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책을 덮으며 아쉬운 것은, 이 책이 아주 좋은 책이란 건 알겠지만(별 다섯 개입니다) 여전히 만만하게 덤빌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국정교과서가 죽었니 살았니 하지만 요즘엔 교과서도 제가 배울 당시에 비하면 풍부한 화보부터 구성이 많이 달라 눈이 휘둥그래졌었거든요. 국정교과서와 이 책이 속속들이 차이야 나겠지만, 제게는 여전히 골치아픈 과목이라고만 느껴집니다. 역사공부라면 진저리를 치는 (제가 만난)학생들은 이 책을 봐도 여전한 반응이더군요. 역사를 재미삼아 놀며 공부하겠다는 건 어리석은 희망일런지요? '더 이상 어떻게 쉽게 씁니까?'라고 저를 나무래지 마십시오.  요즘 시셋말로 '왜 없어 여기 있지, 만사마'님은 아닐지라도 저는 선생님들이 더 살갑고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연구하신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050716ㅂㅊㅁ

 추신: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2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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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7-16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진주 2005-07-16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으하하하하하하!!

2005-07-16 1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5-07-17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조용히 자주 오세요..^^

2005-11-23 1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6-01-06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고맙습니다^^

마냐 2006-12-27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생 선물 고르는 중임다. 새삼 감사. 땡스,.......
 



비가 와도 젖은 자는

 

                                          -오규원

 

비가 와도 젖은 자는

강가에서 그대와 나는 비를 멈출 수 없어

대신 추녀 밑에 멈추었었다

그 후 그 자리에 머물고 싶어

다시 한번 멈추었었다 비가온다,

비가 와도 강은 젖지 않는다.

오늘도 나를 젖게 해놓고,

내 안에서 그대 안으로 젖지 않고

옮겨 가는 시간은

우리가 떠난 뒤에는

비 사이로 혼자 들판을 가리라.

혼자 가리라,

강물은 흘러가면서

이 여름을 언덕 위로 부채질해 보낸다.

날려가다가 언덕 나무에 걸린 여름의

옷 한자락도 잠시만 머문다.

고기들은 강을 거슬러올라

하늘이 닿는 지점에서 일단 멈춘다.

나무, 사랑, 짐승 이런 이름 속에

얼마 쉰 뒤 스스로

그 이름이 되어 강을 떠난다.

비가 온다,

비가 와도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

늘 젖어 있는 저 강물을 좀 보라지. 그는 늘 젖어 있기에 비가 와도 더 이상 젖지 않는다. 그래서 그에게 두려움이 없는 거지. 비 사이로 혼자 들판을 갈 시간, "내 안에서 그대 안으로 젖지 않고 / 옮겨 가는 시간" 역시 비에 젖지 않는다.

젖지 않는 그들 속에서 비만 오면 젖어버리는 나는, 그들을 사모하기 그지없지만 비만 오면 추녀 밑으로 숨어버린다. 나무, 사랑, 짐승의 이름으로 얼마간 쉰다면 나도 더 이상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까. /050715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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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7-15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잉크냄새 2005-07-15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젖고... 마르고... 젖고... 마르고...
젖는 것이 두려워 계속 젖어있기보다는... 젖고 마르고....그렇게 살아가는 삶인가 봅니다.

돌바람 2005-07-15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은 이제 '비가 와도 그림자는 젖지 않는다'로 옮겨간 듯 합니다. 근데 그 그림자가 젖은 자에게 가 붙지 않고 바람에게 가버리면 어쩐다지요. 그 사내는...

부리 2005-07-15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이런 거죠? 비맞으면서 "내일 뭐입지?'라며 걱정하는 거...

진주 2005-07-15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해한 시에 난해한 감상, 게다가 난해한 댓글들....^^;
부리님 거 꼭꼭 확인하지 마시고 저마다 수용하는 만큼만 이해하자구요 히히

부리 2005-07-16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제야 알았습니다. 방수가 되는 옷을 입자는 거죠?

진주 2005-07-16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은 젖기를 거부하시는...군..요?
 
수의사 헤리엇이 전하는 사랑의 선물
제임스 헤리엇 지음, 레슬리 홈스 그림, 공경희 옮김 / 황금부엉이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수의사 헤리엇이 전하는 사랑의 선물>책 날개에는 지은이 헤리엇에 대하여 "전 세계 수천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수의사'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는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의 하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합니다. 그러나 독서력이 얕은 무식쟁이인 저는 그의 작품은 물론이거니와 이름도 낯설었다고 미리 고백합니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 허겁지겁 헤리엇의 다른 책자들을 검색했습니다. 헤리엇의 열 편의 단편을 읽는 동안 그만 헤리엇의 세계에 푹 빠져 버려서 한 권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매력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조금씩 행복해지는 이야기><수의사 헤리엇의 동물친구들>시리즈와 <마음이 따뜻해지는 개 이야기>등의 작품이 번역되어 나와 있다고 합니다. 얼른 다른 작품들도 읽어 보고 싶습니다.

(뜬금없이,)여러 개의 사과가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걸 먼저 드시겠습니까? 어릴 적에 저는 제일 맛있고 탐스러운 사과는 제쳐두고 그 가운데 가장 볼품없고 찌그러진 걸 순서대로 골라먹었습니다. 맛있고 좋은 순서대로 골라 먹으면 한 상자 다 먹을 동안 제일 맛있는 사과만 먹는다고들 하지만, 저는 어른이 된 지금도 그렇게 하기 싫습니다. 가장 예쁘고 탐스러운 걸 먼저 먹어치우면 얼마나 아까울까요. 당장은 좀 맛없는 걸 먹으면 어떤가요, 저는 가장 예쁜 사과를 끝까지 아끼는 편이 더 행복한 사람이니까요. 웬 사과먹는 이야기냐구요? 그러게요. 호호. 저는 이 책의 리뷰를 쓸 때 꼭 그렇게 쓰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주변부 이야기만 슬슬하면서 가장 중요하고 아름다운 대목은 아끼고 싶습니다.

그럼, 제일 맛없는 사과부터 하나 집어볼까요?( 아 아, 제일 맛없는 사과라고 해서 시시하게 생각하면 안 되어요. 제일 맛없다고 표현하긴 했지만 싱그럽고 단 물이 가득한 "사과"인걸요. 제수없으면 땡감이나 개살구같은 것도 씹을 수 있는데, 적어도 제가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달콤하고 향기로운 사과란 말입니다.히힛)

책의 외양도 맘에 드는 책이었습니다. 손 쉽게 들고 다닐 수 있을만한 자그만 크기의 양장본이며, 책갈피가 필요없는 반가운 초록색 책갈피줄이 있었습니다. 책 만들 때 이런 사소한 부분을 챙겨서 만들어 주면 독자들은 좋아하는데 요즘은 보기 드물잖아요. 수채화 배경이 수의사 헤리엇의 정겨운 글과 잘 어우러지는 시골풍경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일단은 책의 외양부터 예뻐서 선물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불쑥했었답니다.

역자에 대한 이야기도 안 할 수가 없네요. 평소에 "공경희"님의 번역문을 좋아하지만 이번에도 참 좋았습니다. 가끔 번역문들을 보노라면, 분명 한국말인데도 어색한 영어투의 번역문들을 종종 봅니다. 번역가들은 외국어보다 한국어에 더 능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동번역기보다 겨우 나은 수준이 아닌, 우리글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문법으로도 손색이 없어야 원작의 감동을 제대로 살리겠지요. 어쩌면 헤리엇이 직접 한국어를 구사했다는 느낌이 들만큼 외국식의 지명이나 인명(동물이름)만 빼곤 자연스러운 문장이었어요. 군더더기 없이 맛깔스러운 문투가 헤리엇이 전하는 내용을 잔잔하게 그려주었습니다.

영국의 요크셔 지방의 시골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보랏빛 히스꽃이 군데군데 피어난 황무지와 농가가 어우러진 이국의 목가적인 농촌풍경 묘사에 따라 저도 흙을 밟으며 수의사 헤리엇을 따라다니는 상상은 책을 읽는 내내 행복에 잠기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농부는 국경을 가리지 않고 농부다운 모습을 가졌나 봅니다. 깊이 패인 주름과 세월을 견딘 맑은 눈을 가진 온화한 늙은 농부의 모습은 무척 낯익은 모습입니다. 그들이 자연에 묻혀서 씨를 뿌리고 가축을 키우고 애완동물과 함께 세월을 견디는 모습은 성화된 모습의 수도자같이 맑고 깨끗하였습니다.

원숙한 농부보다 훨씬 빛나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바로, 주인공 젊은 수의사 헤리엇입니다. 그는 농부들의 가축 - 난산으로 고통스러운 양과 염소, 소들과 애완견을 치료하였습니다. 당시의 농촌 수의사란 그다지 인기직종도 아니고 흰가운을 입은 위엄스런(?) 존재도 아니었던 걸로 짐작됩니다. 시도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밤낮없이 왕진을 나가고, 차가운 엄동설한을 견디며 동물우리 바닥에 얼굴을 대고 누워서 숨을 몰아쉬는 가여운 동물들을 처치하는 고된 작업을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건 동물이건 위경에 처한 생명을 치료하는 건 숭고합니다. 그가 무도회장에서 호출되어 난산으로 죽어가는 암캐의 새끼를 받아내는 작업을 지켜보던 연인 '헬렌'처럼 저라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 단박에 반해 버릴 청년이었습니다.

평온함,  따스함, 감동. 이런 것들은 미사여구가 화려하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감상적인 문장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겠지요. 성실하고 진실한 자세로 자신의 일과 생명가진 것들을 사랑하는 헤리엇의 거울같이 맑은 심경을 들여다 보며 생긴 것이기에 책을 덮어도 오랫동안 제 가슴이 훈훈합니다.  제일 큼직하고 탐스러운 사과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좋은 것을 누리면서 일한 댓가를 받는 것이 이상하다"고 혼잣말을 하는 그를 직접 만나보세요. 가장 맛있는 사과의 맛을 흠뻑 느껴 보세요.

050715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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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7-15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가들은 외국어보다 우리말에 능통해야 한다는 말에 120% 공감이요. 저 요즘 읽고 있는 책' 윈터앤 나이트'가 갑갑해죽겠거든요 -_-;; 저는 이 책 원서로 있는데, 참 쉬우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작가에요. 생각난김에 찾아봐야겠네요.

진주 2005-07-15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남달리 외국어투의 한글번역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어요.
그런 책은 읽으면, 이러다 나도 모르게 국적불명의 이상한 문장을 배우는 게 아닌지 걱정도 된답니다.
 
 전출처 : 엔리꼬 > 여러분 컴에 인공위성 하나 키워보시죠 : Google Earth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Google Earth

구글에서 만든 이 프로그램은 Earth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전 세계의 모든 나라를 무지하게 자세히 보여준다. 미국 구글사에서 접속하면 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인터넷 상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저장되는 것.  백번 말보다는 한번 보는 것이 낫다. 지금 바로 세계여행을 시작하자.

우선 구글에 접속하여 다운로드를 받아보자.

http://desktop.google.com/download/earth/index.html 

위의 주소에 접속하여 "I'm Good. Download GoogleEarth.exe"를 누르면 설치가 시작된다. 설치가 끝났으면,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린 Google Earth에 접속해보자.





첫 화면은 '재섭'지만 미국으로 설정되어 있다. 아래 조정키로 이 지구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 +를 누르면 자세히, -를 누르면 다시 넓게 보여준다. 화살표 버튼으로 옮기면서 옮길 수도 있다.

자, 미국 어디로 가볼까?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Fenway Park)로 가볼까나?



원하는 곳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boston이라고 치고 search를 하는 방법과 알아서 찾아가는 방법. boston이라고 쳐봤다.



그런데, 여긴 왜 이리 초록이 없는거야? 확대 계속 확대한다.



이쯤에서 새로운 기능을 살펴보자. 가보지도 않은 보스턴에서 야구장이 어딨는지 어떻게 아나? 그러니, stadium이란 옵션을 선택해보자. 그랬더니 다음과 같이 경기장 그림이 나온다.  오호, 저 그림을 다시 클릭하니, 야구장을 중심으로 해서 더 자세히 보여준다.  참고로, 옵션에는 school이니 Malls니 airport니 railroad는 물론이거니와 dining - 각 국가별,  movie rental, volcano에 심지어 crime stat! 까지 나온다. 허걱.



음.. 점점 놀라울 정도로 확대되어 간다.  이 사진들은 캡쳐를 하느라 단절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놀라울 정도의 연속동작으로 여기까지 온다.



그림을 방해하길래 stadium 기능을 삭제하니 야구장의 모양까지 자세히 보인다. 지금 야구하나보다. 주위에 자동차들이 빼곡하다.



확대할 만큼 확대하였더니 더이상 선명하게 나오지 않는다. 아, 마운드에 서있는 김병현이 보이는듯하다. (사실 올해 딴 팀으로 갔다.)

야구장이 어째 이상하지 않나? 좌익수 뒤쪽엔 좌석이 없다. 외야석 그게 다 돈인데 어찌 좌석이 없단 말인가. 사진 잘못된거 아냐? 그럼 실제와 비교해 보자.

허걱. 스텐드모양까지 완벽히 똑같다. 아니 그럼 구장이 원래 저렇게 생겼단 말인가?



그렇다. 일명 그린 몬스터다. 저 담장을 누가 넘길까?

이제 우리 사는 동네를 볼까? 미국에서 한국까지 몇초면 된다.



썩을 놈들이 교양이 없어서 동해를 Sea of Japan이라 해놨다. 병기한 것만해도 고마워해야 하나? 서울은 또 어떤가? 올림픽 개최해봤자, Soul이다.




서울과 그 주변 일대다. 으흠. 실감난다.



오호, 한강과 여의도다. 진짜 녹지 별로 없다. 오른쪽에 국립묘지만 조금 녹색이군.



우리나라쪽 위성이 발달하지 못했는지, 미국에 비해서 영 흐리다. 여기서 더 확대해봤자, 이미지만 구긴다.

다시 말하지만, 인공위성에서 본 듯한 거리에서 여기까지 연속동작으로 그대로 보여준다.(물론 로딩시간이 좀 있지만..)

재미없나? 그럼, 다양한 각국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바티칸시티는 어떤가? 아래 실제 사진과 비교해 보라. 실감나지 않나?



아, 큰일이다. 책읽을 것도 많고 시간도 없는데, 이 어른들의 장난감을 덜컥 알아버려서. 벌써 세계일주 하고 싶다. 내일은 어디로 떠날까? 이러다가 여름 여행 마이애미 비치로 가는거 아냐?

그런데, 난 너무너무 재미있는데, 우리 마눌은 별 시덥지 않게 생각한다.

하기야 나는 지도라면 예전부터 환장을 했고, 어렸을 때 지구본을 끼고 살았지? 암흑같았던 5공화국 내 초등학교 시절, 지구본을 들고 어디로 망명할까 고민도 많이 했었다. 고등학교땐 지리 과목을 너무 좋아해서 남자 지리 선생님까지 좋아했었던 경험까지 있으니, 이런 장난감이 어찌 반갑지 않으리.

당분간 이 장난감에 빠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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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야,
까꿍^^ 밥 먹었니? 맛있게 잘 먹고 무럭무럭 자라야지?
이모는 **가 책을 잘 읽어서 정말 좋아. 이번에 보내는 책<아기오리 열마리> 랑 <무뚝뚝한 무당벌레>랑 <갈색곰아 갈색곰아 무엇을 보고 있니?>도 재미있게 읽어라. 책 읽고 나서 이모한테 이야기해 줘. 알았지?
다음에 이모가 돈 많이 벌어서 재미있는 책 또 사 줄게.

참, 그리고 **야, 쉬는 어디서 해야 하지?
네~ 딩 동댕! 맞았어요. 쉬는 변기에 하는거죠.
아무데서나 찍찍 싸면 책을 사랑하는 문화아기가 아니죠?(헤헤)

좀 있다가 윤이,영이 형아 들이 방학하면 놀러 갈게.
그때 이모가 **가 책도 잘 읽고 쉬도 잘 가리면 맛있는 거 마뉘마뉘 사줄게.
형아들도 맨날 ** 보고 싶다고 난리란다.
그럼 방학 때 만나자. 안녕!

-넷째 이모가-

 

 

 

 

이번에 조카에게 보내준 책은 에릭 칼의 그림책이다. 특히 <작은 고무 오리 열 마리>는 영문판을 25%할인한다기에 주문했다. 요즘 알라딘에서 에릭 칼 그림책에 대해 이벤트를 하던데, 한글판에는 실제로 물놀이할 때 갖고 놀 수 있는 아기오기를 장난감을 열 마리 준다고 하기에 군침을 삼켰다. 영문판을 할까, 한글판을 할까 심히도 망서리다가 영어에 조예가 상당한(ㅋㅋ) 조카를 생각해서 영문판으로 사줬다.

<갈색곰아...>은 할인쿠폰이 1000원이 있어서 크게 고민 안하고 한글판으로 질렀다(^^;) 그런데 나는 에릭 칼의 그림엽서 18장이 들어있는 무슨 <여우..>어쩌고 하는 책을 사려고 했는데 우리조카의 모친되시는 내동생이 그 책은 싫단다(힝!)

조카한테 선물용 메시지를 쓸 땐, 책 제목이 정확하게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퉁명스런 무당벌레>가 그만<무뚝뚝한 무당벌레>가 되어 버렸다는 게 아닌가? 히히

우리 애들도 에릭 칼 그림책을 보면 사죽을 못 쓰고 환장했던 기억이 나서 조카에게 선물했는데, 짜식~ 받으면 엄청 좋아하겠지? 또 그 어눌한 발음으로 독후감상을 전화로 종알종알거릴 테고..참, 녀석이 요즘 발음이 아주 좋아졌다. 그 근동에서는 말을 제일 잘 한다나 어쨌다나 ㅋㅋㅋ(잘 해봤자 세 살짜리 말솜씨,통역필수)

아! 어째서 나는 우리 애들한테 책 사주는 거 보다 조카한테 책 사는 게 더 즐거울까?

050714ㅂㅊㅁ

꽁지: 요즘 녀석이 한창 소변가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변기엔 안 누고 옷에 그냥 싸버린다고 동생이 속상하다고.....이모인 나는 속상하긴 커녕 그것도 귀엽기만 하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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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2005-07-14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아기조카한테 저렇게 멋진 메시지를 써주시다니... 진주님은 정말 좋은 이모세요. 전 말로만 멋진이모, 착한이모 이러구 행동은... 거의 안한다고 봐야죠. 반성모드...

실비 2005-07-1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들에게 멋진이모라고 듣겠어용^^

아영엄마 2005-07-14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나 좋은 이모인지!!

진주 2005-07-14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이모는 커녕......ㅡ.ㅜ
제 조카가 무려 8명인데 1명 한테만 보내 주고 있군요...이크..들키기 전에 다른 애들한테도 한 권 씩 돌려야겟네@@ 한 권 씩이라도 비용이 만만찮숨다ㅡ.ㅜ

날개 2005-07-14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가 8명이나 되면 챙기기도 힘들겠어요..^^ 전 조카 4명도 허덕허덕대요.. 물건 살때마다 다 챙겨야 되니...^^;;;

진주 2005-07-14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많으니까 거의 안 챙긴다는 잇점이 있기도 하죠..
근데 공평하게 안 해줘야 뒷탈이 없는데 제가 고만....^^;

울보 2005-07-14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전 조카가 한명이랍니다,,친정쪽으로 그리고 시댁쪽으로는 이제 4명 우리 신랑 한명은 적으니 한명만 챙기라고 합니다,
4명은 너무 많다나요,,,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