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리더십
케빈 리먼.윌리엄 펜택 지음, 김승욱 옮김 / 김영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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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판되는 리더십에 관한 책들은 일정한 틀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책의 주인공이 어떤 대가를 만나고 그의 성공 비결을 노트에 기록하며 배운다. 그 비법대로 그도 성공하고. 대가가 가르쳐주는 교훈도 직접 이야기하기보다는 어떤 다른 이야기에 비유하여 간접적인 방법을 쓰므로 더 인상 깊게 만든다. 한 가지 비결이 끝날 때마다 요점을 박스 속에 정리하여 되새기게 한다. 어떻게 보면 비결이라는 것도 비슷비슷하기도 하다. 그러니까 적당하게 어울리는 다른 이야기를 찾아서 연결시키기만 하면 다른 책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양과 양치기의 관계를 이용하여 7가지 리더십의 원리들을 이야기 한다. 당연히 특히 인상적인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잊고 지내던 리더십의 기본 원리들을 다시 생활 속에 도입해보게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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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12 - 미국 : 대통령 편 먼나라 이웃나라 12
이원복 글 그림 / 김영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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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고 미국의 대통령 수가 상상보다 많다는 것에 먼저 놀랐다. 그만큼 정권의 교체가 깨끗하게 이루어졌다는데 부러움을 느꼈다. 대중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소신대로 행동하고 깨끗하게 물러나는 모습을 보인 대통령들이 공과를 떠나 인상적이다. 인기 있는 대통령이나 인기 없는 대통령을 차별하지 않고 똑같은 지면을 배분한 것이 재미있다. 그들의 업적은 평가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 대통령의 일생을 제한된 지면에 다 이야기하기 힘들었겠지만 중간 중간에 중요 사건의 해설을 생략하고 같은 시리즈 도서 몇 권을 참조하라는 안내는 약간 짜증스럽다. 미국의 대통령자리에 오른 훌륭한 인물 중에도 과식으로 인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죽은 분이 있다는 것과 나이보다 젊음을 과시하기 위해 비를 맞으며 취임식 연설을 한 바람에 그만 죽게 된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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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옮김 / 강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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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맛깔스런 이야기책이다. 지은이의 이야기 솜씨는 정말 뛰어나다. 읽다보면 그냥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 듯 몰입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한 이야기가 끝나면 숨 돌릴 겨를도 없이 다음 이야기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될지 궁금한 정도를 지나 한 문장, 한 문장 다음이 예측 불허이다. 어떤 이야기는 결말이 어떻게 될지를 은근하게 내비쳐서 더 안달 나게 한다. 주인공이 당할 안타까운 일이 마치 내가 당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인생살이에 지침이 되는 교훈이 들어있는 이야기를 읽고자했다면 책을 잘못 골랐다. 하지만 신나는 상상 속으로 들어가 번잡스런 일상을 날려버리고 싶었다면 탁월한 선택을 하였다. 평소 책 읽는 자세가 올바르지 못한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자칫 잘못된 자세로 읽기 시작하였다가는 이쪽저쪽이 결리는 통증을 느낀 다음에야 책을 놓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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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대통령
최광식 지음 / 베드로서원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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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한 탓일까? 신앙서적 같기도 하고 자기계발서 같기도 하다. 신앙서적 같지도 않고 자기계발서 같지도 않다는 말이기도 하다. 주제도 이리저리 종횡무진 어지럽게 다닌다는 느낌이다. 그러다 보니 겉만 살짝살짝 건드리다 지나갈 수밖에 없다. 설교 여러 편을 짬뽕해놓은 것 같기도 하다. 어떤 새롭고 깊이 있는 깨달음을 기대하고 읽으면 실망하겠지만 두루두루 훑어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생각의 폭이 참 넓다고 하겠다. 여러 곳에서 오타와 꼬인 문맥이 발견된다. 책 속에 많이 등장하는 별 무늬도 다윗의 별을 사용하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솔직히 책의 내용보다 저자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훌륭하여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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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란 무엇인가 - 최민식, 사진을 말한다
최민식 지음 / 현실문화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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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보는 눈을 한 단계 넓혀준다. 이제까지는 보기에 아름다운 사진만을 생각하였다. 사진의 구도나 색감만을 생각하고 아~ 잘 찍었네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사진의 또 다른 어쩌면 더 근원적인 기능에 관해 이야기한다. 바로 포토 리얼리즘이다. 사진만이 나타낼 수 있는 극사실주의. 그래서 현실의 단순한 기록 기능을 넘어서 우리가 살고 있고 목격하는 사회를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개선을 호소하는 사회적 기능으로 사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확장되게 한다. 지금까지 내가 읽은 몇 안 되는 사진에 관한 책들이 그야말로 사진의 잔재미를 위한 입문서라면 이 책은 거기서 한 발 더 나가 사진에 관해 생각하게 하고 고민하게 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사진계의 거장들의 사진과 지은이의 간단한 해설이 있어서 사진사를 한눈에 훑어보는 느낌이다. 교통사고나 전쟁 취재 중 죽은 사람을 제외하곤 대부분 사진가가 장수하였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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