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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부 담당 전도사님의 설교가 있었다. 유년부 교사로 헌신할 것을 요구하며 성도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러다보니 자연 현재 상황의 모자란 점들이 부각 되었다. 교사 수 부족, 교육관이 없는 열악한 시설 등등.

설교 후 담임 목사님의 코멘트가 있었다. 지금 말씀 드린 것 처럼 열악한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다. 교사도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열성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고 현재 시설도 그리 나쁘지 않으며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불만에 관심을 집중시키면 사람들은 헌신하여 개선하려고 하기보다 오히려 외면하려 한다는 것이다.  

언젠가 성경공부 시간에 훨씬 부드러운 말로 훨씬 큰 헌신을 하게 하는 다른 목사님을 부러워 하시며 예를 든적이 있다.  사람의 마음에 호소 하는 것, 그래서 그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참 어렵다. 나쁜 의도로 이용하려는 생각이 없어도 그렇다. 인간은 투박한 진실보다는 포장된 그 무엇을 원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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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 목욕을 했다. 밤 늦게 목욕 하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지만 욕조 가득 뜨거운 물을 받아 놓고 몸을 담그고 있으면 나가기가 싫어진다. 오늘은 특별히 라면 서비스가 있었다. 뜨뜻한 욕조에 몸을 담근채 꼬들꼬들한 라면을 먹었다. 웬 엽기? 괜시리 피식 웃음이 났다. 탕 속에서 솟아오른 증기가 가득한 목욕탕에서 김이 펄펄나는 뜨거운 라면을 먹다가 묘한 상상을 해본다.

물리화학 시간에 책상 위에 놓인 물컵 속 물 표면 1제곱센티미터에서 얼마나 많은 물 분자들이 공기 중으로 뛰어나가고 공기 중에서 다시 물 속으로 들어오는지 계산 하였던 기억이 난다. 정확한 숫자는 기억나지 않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대이동에 놀랐었다.

라면은 온도가 높으니 분자의 운동에너지도 그만큼 많을테고 따라서 훨씬 많은 분자가 공기 중으로 날아오르고 있겠지... 가만! 그러면 욕조물에서 날아올라간 엄청난 물 분자들이 라면 그릇 속으로 다이빙 하고 있겠구나! 갑자기 속이 미슥거리려고 한다.

얼마전에 잡종이 우성이라는 책을 읽었었다. 순종은 그 자체로 변하는 환경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잡종으로서의 열등감을 버리라고 했다. 은근히 잡종이 되라고 권하기도 했다.

그러나, 급변하는 환경에 취약한 순종, 그래서 지키기 어려운 순종이기에 순종으로 남은 자가 고귀하다. 잡종을 거부하고 순종이 되자!. 욕조물로 반이 채워진 라면이 되기전에 후루룩 식사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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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 2005-01-22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욕조와 라면이라.. 대단한 조화네요.
 



디시인사이드 [작은별]님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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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바람 2005-01-21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이 주는 여유...
 


3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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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바람 2005-01-2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8만원으로 값이 떨어졌네...

맑은바람 2005-02-06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3만 8천원까지...
 

일생을 바쳐 영원한 내세를 구하는 사람도 있고
영혼을 위한 준비의 자리에 나가서도 현세만을 구하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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