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직 평전 - 낮은 자의 모습으로 한 시대를 섬긴 영혼의 목회자
조성기 지음 / 김영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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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경직. 꽉채운 20세기를 살다간 이시대의 거두. 1902년에 태어나 2000년에 소천하기까지 파란만장한 삶의 족적을 그어 온 한경직의 삶을 법학 교수이자 목사인 작가 조성기가 평전으로 엮어냈다. 한경직목사는 이 평전을 통해 다시 우리앞에 서게 된다. 신사참배의 가슴아프고 부끄러운 경력을 우리앞에 내놓는다. 결과론적이지만 전두환이 주관한 조찬기도회에서 설교를 하고 군사정권의 정당성을 확인시켜주는 빌미의 제공자로써 우리앞에 서있다.

한경직목사는 한국기독교 교회사와 교단사에 있어서 항상 그 핵심에 위치해 있었고 한국기독교의 산증인이자 커다란 지도자로 우리들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할 수 있는 템플턴상을 수상한 유일한 한국인, 미국 프린스턴 신학대를 빛낸 자랑스런 동문에 유일하게 선정된 동양인, 가진 옷이라고는 한자짜리 농에도 다 들어가지 않을만큼 평생 검소한 삶을 살다가 하나님께서 주신 연수를 살다가 못내 부끄러워 하면서 이 세상을 떠난 소박한 사람.

평전의 성격을 띤 이 책은 한경직의 잘 한 일을 기술했지만 반대로 한경직의 민족적 과오를 그래로 드러내고 비평함으로써 객관적인 시각에서 한경직이라는 인물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겸손한 마음으로 이 시대의 기독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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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2007-07-10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픈 책이 있습니다. 장기려 그사람 이라는 책인데 홍성사에서 출판한 책입니다.
신앙인으로서 정말 본받고 싶은 삶입니다.
 
감자탕교회 이야기
양병무 지음 / 김영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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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일들을 하고 있는가. 목회자는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있는가. 기독교인들은 교회안에서 행복한가. <감자탕교회 이야기>는 경제학자인 양병무교수가 서울광염교회에 출석하면서 느낀 교회의 행복론을 기술한 책이다. '감자탕 교회'로 불리는 이유는 셋방살이 교회의 간판이 감자탕집 간판에 가려 멀리서 보면 '감자탕'이란 글자만 보이기 때문.

이렇게 작은 교회지만, 한국 교회에 모범이 될 만한 사례를 많이 남겼다. 우선 재정을 100만원만 남기고 집행하고, 예산의 30% 이상을 구제, 장학, 선교 사업에 사용하며, 매년 오천만 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과정을 100% 공개하는 투명 재정을 실천하고 있다. 이 교회의 담임을 맡고 있는 조현삼 목사는 다음과 같은 꿈을 가지고 목회를 시작했다.

1. 세계에서 전도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교회
2. 국내외에 100개 이상의 교회를 설립하는 교회
3. 100명 이상의 선교사를 지원하는 교회
4. 1천만 장 이상의 전도지를 전하는 교회
5. 우리나라에서 구제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교회
6. 100명 이상의고아와 과부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교회
7. 1만 가정 이상을 천국의 모형으로 만드는 교회
8. 우리나라에서 예수님 닮은 인재를 가장 많이 양육하는 교회
9. 100명 이상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교회
10. 100명 이상의 사회 각 분야 최고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회

그리고 10년이 지남 지금 그 꿈을 현실로 이루어내고 있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진한 감동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나의 신앙을 돌아보게 된다. 조목사님의 목회철학인 아버지론, 칭찬론, 가난론 등 목회의 기술들은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지금의 현실에 감사하게 해준다.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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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Society 한경 클래식 3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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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는 190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100세를 앞두고 있으면서도 대학에서 정열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시대의 거장이다.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1993)'라는 책으로 세상을 예측했던 드러커 박사는 20세기 말미에 있었던 여러 형태의 인터뷰 내용과 언론기고 내용을 묶어 '다가올 사회'라는 제목의 책으로 21세기를 예견하고 있다. 이 책은 드러커 자신이 1960년대에 이미 예견했던 지식 사회의 소용돌이를 맞아 눈앞에 도래한 '다음 사회'의 윤곽을 잡는 한편, 경영자들을 위한 충고를 담은 책이다 4,5년전 시점에서 현재를 예견하고 있는 드러커의 글들이 어떻게 현실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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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의 지혜
돈 리처드 리소 외 지음, 주혜명 옮김 / 한문화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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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한달간 성공회대학교에서 있었던 YMCA연맹 간사학교에 입교하여 전국의 Y간사들과 합숙을 하면서 귀한 교수님들을 모시고 강의듣고 토론하였던 것은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강의 중간 중간에 워크샵도 있었는데 연맹 문홍빈간사님께서 진행해 준 애니어그램 프로그램은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평소 MBTI 정도만 알고 있었던 성격유형검사의 새로운 기법을 배웠고 또 실제로 나의 성격유형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홍빈간사님은 함께 워크샵에 참석했던 동료간사들에게 책 한권을 소개해 주었다. 돈 리차드 리소 외 공저인 <애니어그램의 지혜>가 그 책이다. 2천년이 넘는 장대한 시간동안 동서양의 석학과 철학자들이 연구하고 실험했던 애니어그램의 지혜를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유형별 기초설명은 물론 활용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교회 청년부 또는 각종 모임에서 성격유형을 알아보고 함께 상대방을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랑의 도구로 이 애니어그램 프로그램이 폭넓게 적용되어 지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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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백범 김구 자서전
김구 지음, 도진순 주해 / 돌베개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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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진순 주해 <백범일지>를 읽다. 대학 학창시절 나는 백범사상연구회라고 하는 동아리에서 활동한 바 있다. 그러나 말이 백범사상이지 대부분의 시간은 데모하고 운동권 활동에 소진된 채 정작 필요한 백범에 대한 진지한 연구는 못했던 기억이 있다. 백범일지 한번 정독을 못했을 정도니까.. 그 후 오랜동안 잊고 있었던 백범선생님을 다시금 생각나게 해 준 계기가 있었는데 MBC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이 그것이었다.

이달의 도서로 '백범일지'가 선정된 후 미추홀와이즈멘 이기원회장님께서 공교롭게도 내게 '백범일지'를 선물해 주시는게아닌가. 책을 펼치자마자 단번에 읽게끔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닌 책이다. 이 책은 백범 김구 선생께서 쓰신 책인데, 도진순님이 주해를 달고 어려운 단어를 현대적안 감각으로 풀어서 쉽게 읽히도록 했다.

이분의 삶은 정말 다사다난했다. 개인적인 사생활은 정말 불행했다. 어림잡아 세 번의 파혼 끝에 결혼을 하였지만 딸들은 내리 죽고 큰 아드님 김 인씨마저 다 키워놓고 앞세워보내게 된다. 하지만 이분은 좌절하지 않고 한결 같은 나라사랑에 모두 참고 견디며 살아오셨다.

참을성 없고 쉽게 좌절하는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정말 좋은 본보기가 아닌가 싶다. 남들은 고등학교를 다닐 열아홉에 큰 뜻을 품고 일본인을 살해하고 법정에서 보이는 당당한 모습하며 고문을 당할 때에도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큰 이름을 얻었음에도 소탈한 마음을 잃지 않는 모습 또한 현대인에게 찾아보기 힘든 것일 것이다.

이 책은 주석을 많이 달아놓았는데 도움이 될 때도 있었지만 때때로 필요치 않은 부분에 주석이 들어가 있는 듯하였다. 하지만 백범 선생께서 잘못 알고 계신 역사적 사실이나 사람 이름을 밝혀주고 처음 들어 본 인물에 대해서도 약간씩 추가 설명을 해놓아 도움 되는 점도 적지 않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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