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없는 예수 교회
한완상 지음 / 김영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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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상 총장께서 오랜만에 책을 내셨다.

<저 낮은 곳을 향하여>를 통해서 한국 교회와 신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후 30여년이 지난 시점에  다시 한국 교회를 진단하고 있다.

다음 아고라 광장에 벌거벗긴 채로 유린당하고 있는 한국의 기독교(아고라에서의 통칭은 '개독교')를 향하여 비기독교인이 아닌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자신을 향한 물음이자 한국 교회를 향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교회의 대형화를 추구하고, 체계와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지금의 교회는 양적 성장과 선교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 안에 참 예수의 메시지와 향기가 결여된 절음발이 교회의 일그러진 형상만이 남은 채 매력없는 사회의 천덕꾸리가 되어가고 있음을 저자는 날카롭게 지적한다.

기독교의 국교화 이후 로마로부터 시작된 교리의 정형화가 완성한 사도신경 안에 예수를 옭아매지 말고 예수의 참 가르침이 묻어 있는 주기도문의 기독교로 돌아가라고 주장한다.

종파주의로 점철된 한국 교회 교단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브레이크 없는 세계 선교 전략에 대해서도 신중을 요구한다.

소셜 닥터인 사회학자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저자가 살아온 삶의 족적을 따라가며 인생의 무게만큼 고스란히 축적된 신앙의 가치관을 통해 척박한 광야같은 한국 교회에 울리는 작은 외침이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메시지의 무게는 녹록치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독교인이라는 나 자신에 대해서도 스스로 질문한다. 예수 없는 예수 교회에 몸 담고 있는 예수 없는 예수 신자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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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리더의 조건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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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목사는 삼일교회를 섬기면서 청년들의 사역을 매우 중시 여긴다. 교회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청년이 살아야 한국이 살고 미래에 꿈이 있다는 전제아래 청년으로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세와 조건이 있어야 하는지를 이 글에 담았다.

어쩌면 청년들보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봐야 할 리더십에 관한 책이다. 건강한 청년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들이 이끌어 가는 미래의 교회상을 또한 제시한다. 상당히 쉽고 간결한 문체가 독서 속도를 빠르게 하지만 그 속에 담겨져 있는 내용 만큼은 매우 알차고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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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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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목사의 <새신자반>이 있다면 전병욱 목사에게는 <굿뉴스>가 있다.

<새신자반>이 주로 처음 기독교에 입문한, 그야말로 새신자들에게 선사하는 신앙입문서라면 <굿뉴스>는 기독교를 모르는 사람, 기독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기독교의 정수가 무엇인지 아직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독교의 참 가치와 메시지를 알기 쉽게 전해주는 기독교개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젊은 청년들에게 주는 희망과 비전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의 지식과 기독교의 진리가운데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청년들에게 명료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불교의 가치관과 기독교의 가치관, 공산주의의 가치관과 기독교의 가치관을 비교하는 부분, 창조론과 진화론, 과학과 종교 등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한다.

굿뉴스는 복음이다. 복음의 참 진리를 알때 기독교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나의 신앙을 돌아보고 점검해 보게 된다. 그리고 세상에 굿뉴스를 전하는 전도자의 사명을 감당하리라는 다짐도 하게 된다. 과연 실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마음을 갖게 해주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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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의 즐거운 혁명
장경철 지음 / 두란노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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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철 저서 “책읽기의 즐거운 혁명”은 책읽는 사람에 대한 이해로 시작된다. 인간은 받아들이는 존재고 보관하며 모으는 존재다. 또한 인간은 표현하고 유통하는 존재다. 인간은 오감을 가지고 자의적, 타의적으로 세계와 접촉하며 생각하는 존재다. 그러나 자기 생각의 분량만큼만 모으고 담는다. 그 담긴 것이 소멸, 유지, 가공되어 또 다른 대상에게 전달된다.


읽는 것은 지시하는 기호를 읽는 일차적 이해가 아닌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다. 읽는다는 것은 책속에 담겨져 있는 메시지를 가공함으로써 새로운 생각과 행동으로 재창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유통과 재창조로서의 책읽기를 위해서는 읽기 훈련이 필요하다. 스펀지와 같은 수용성, 저자와 자신에게 질문하며 읽는 능동성, 저자의 관점을 파악하는 논리성, 한 번 읽은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 철저함, 메모와 필기를 빼 놓지 않는 성실함, 외우고 활용하면서 자기 것으로 온전히 만드는 노력으로 훈련해야 한다.


책읽기의 훈련은 성경 읽기의 훈련으로 귀결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암송하면 그 말씀들이 묵상을 통하여 가슴으로 전달되고, 머무르면서 삶에 적용되기 시작한다. 읽고 묵상한 그대로 다 지켜 행하는 삶이 올바른 성경읽기인 것이다.


이렇듯 철저한 책읽기의 훈련은 인생을 풍성하게 한다. 생명이 없는 문자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으로 우리 사고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시대를 뛰어 넘는 안목도 가질 수 있다. 독서는 인간다운 방식으로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축복인 것이다.


평소 독서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책 냄새가 좋아 책을 사들이는 편인 나로서는 사놓은 책을 제대로 읽지도 못한 채 시간을 흘려보낼 때 참다운 독서법이 무엇인가에 대해 갈급해 왔다. 또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하더라도 읽는 순간에는 저자들이 체득한 탁월한 지혜와 풍부함으로 감동하며 즐거워했더라도 책을 덮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시간이 흐르면 책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도 모른 채 삶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것을 느낄 때 독서의 무용론에 빠져들기도 했다.


이러한 독서의 오류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독서법에 관한 책을 읽어 보았지만 기독교적 가치관속에서 책읽기 노하우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은 흔치 않았다. 이러한 때에 우연히 만난 이 책은 독서법을 통해 활자 그 자체만을 관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 있는 의미를 사색하고 정리하며 세상에 유통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읽기 노하우를 알게 되었고 좀 더 책을 대하는 태도의 진중한 자세를 갖게 되었다. 특히 내게 있어서 가장 눈여겨보게 된 대목은 “관통하는 성경읽기”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모든 지혜의 근본으로 모든 지식의 뿌리와 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세상의 책들을 통하여 깨닫게 되는 내용들은 성경의 한 부분을 해설하는 가르침이 된다는 것으로 이것은 성경만 읽고 다른 책들은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관통하는 성경읽기‘를 통하여 세상의 책들을 성경의 핵심에 연결하여 두라는 의미로 받아 들였다.


아무리 읽을 책이 많아도, 책읽기에 대한 바른 이해와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소용없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행복 중 하나인 ‘독서의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필수 가이드이자 독서법 매뉴얼로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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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자반 믿음의 글들 247
이재철 지음 / 홍성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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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목사님 들 중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 중의 한 분이신 이재철 목사님의 <성숙자반>을 읽었다. <새신자반>을 읽은지는 꽤 됐는데 <성숙자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동료로부터 소개받은 이 책은 새신자반에 비하면 깊이를 더하고 있고 평소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모르고 지나왔던 사실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한국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경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음부에 내려갔다는 내용이 빠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하나의 예다.

이재철 목사님은 믿음, 복, 회개, 주님의 기도, 십계명, 사도신경, 은사, 사랑 등 우리가 크리스천으로서 반드시 한번쯤 캐물어 보았어야 할 당연한 것들에 대해 묻고, 왜곡되어 있던 것들을 점검해 주고 있다.

이 탐색은 시종일관 속사람의 성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크리스천이 세상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나름의 생각을 지은이는 글 전후반부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신앙의 기본 개념을 되짚는 것과 신앙의 성숙 사이에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헬라어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원래의 의미를 해석함으로써 신학적 갈증을 해소해 주고 폭넓은 시야와 함께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을 찾는 나침반 역할도 해주고 있다.

이 시대 기독교가 세상에서 빛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은 한국 교회의 교인들이 신학의 정수를 알려 하기 보다는 세속적, 기복적 신앙의 굴레에 묶여 사고의 속박을 자초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해준다. 물론 한국 교회의 목회자들이 이러한 결과를 낳게 한 원인 제공자임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한국 교회는 성숙자반 학생을 필요로 하고 그 배움의 과정에 교과서이자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는 책이 바로 이재철 목사님의 <성숙자반>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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