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하늘이 새하얀것을 보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가다 서다를 반복해서 두시간이 걸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두정거장 앞두고 버스 운전사 아저씨는 승객들에게 여기서라도 서현역으로 돌아가서 전철을 타는 것이 빠를거같다고 충고하셨다. 마치 피난민처럼 한 줄로 줄을 서서 우산을 들고 서현역으로 되돌아갔다. 얼마나 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철역을 들어서자 환승이 안 되고 새롭게 900원이 찍히는 것으로 보아서 30분은 넘게 걸렸을것이다. 

전철이라고 뽀족한 수가 있는게 아니어서 11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승객은 꽉차서 2대를 보내고 3대째 겨우 탔다. 이미 시계보는 건 포기한 상태...12시가 넘자 사무실에서는 그냥 집으로 돌아가라고 문자가 오고.. 어디서 내렸는지도 모르겠지만 무작정 내려서 반대편 전철을 타고 집으로... 

전철역에서 다시 마을 버스로 갈아탔지만 언덕배기인 우리 집을 마을 버스가 올라갈리 만무해 3정거장을 다시 걸어서 집에 오니 2시가 넘었다.점심을 대충 먹고 오전에 놀러나간 아들놈이 3시가 되어도 올 생각을 안해 다시 주섬주섬 챙겨입고 우산들고 아파트 놀이터 순례를 시작했다. 

열선이 깔린 오르막길들은 눈이 그치자 조금씩 녹아가고 있었고, 경비실 직원들과 관리실 아저씨들은 모두 나와서 제설작업에 여념이 없으셨다. 그런 분들덕분에 아파트 동과 동 사이가 길이 나고 쓰레기통 까지의 길도 생기고 있었다. 

아이를 찾으러 온동네 놀이터를 다 뒤지면서 동네를 구석구석 다녔지만, 눈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는 주민들과 아이들이랑 눈싸움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집앞 눈을 쓰는 주민은 딱 두사람만을 보았다. 어떤 아저씨와 아들만이 본인들의 아파트 앞을 쓸면서 길을 내고 있었을 뿐이다. 카메라를 들고 나와 눈 쌓인 나무를 털면서 눈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들은 수많이 보았지만.... 

아이 찾기를 포기하고 집으로 올라가던 중 아파트 후문에서 다시 눈 치우는 관리실 사람들을 만났다. 어떤 여자분도 같이 눈을 치우고 있었고, 눈 푸는 장비도 하나가 비어 있길래 냉큼 들고 밀었다. 한 15분 쯤 치우고 나니 입구쪽 눈은 대충 치워졌다. 같이 눈을 치우던 여자분이 나에게 주민 이시냐고 물어서 요 앞동에 산다고 했더니 몇호시냐고 담부터 특별대우 해주시겠단다. 관리실에서는 여직원까지 나와서 눈을 치우고 있었던 것이다. 민망해져서 사람들이 눈사진 찍는거만 하지말고 눈도 좀 같이 치우면 좋겠지요라고 했더니 아저씨들까지 막 웃으셨다. 

물론 아이와 좋은 추억을 위해 같이 눈싸움도 하고 사진도 찍고 내리막에서 눈썰매도 타고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겠지만, 집앞 눈이라도 한번쯤 같이 치우는게 더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리집앞 눈이나 치운다고 찻길 눈이 어떻게 되는거 아니며 옆동네 눈은 어떻게 할거냐 물으시며 그보다 먼저 왜 폭설이 내렸는지 엘니뇨 현상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던가 아니면 용인시의 제설 작업의 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를 생각해보라고 묻는다면 거기까지는 평범한 소시민인 내가 대안을 제시할 수 없을 것이다. 평범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집앞 눈이나 쓰는 것이니까...경비원 총각들이나 관리실 아저씨들이 그런 일 하라고 월급받는건데 왜 눈구경하고 즐거야할 주민이 눈을 쓸어야 하냐고 화내신다면 것도 할말 없다. 

한참을 뛰어놀다 집에 들어온 아이에게 다음부터는 친구들이랑 놀지만 말고 아저씨들 눈치우시는거 도와드리라고 , 너희들 그정도 할 만큼 컸다고 ,왜 그 아저씨들만 눈치우냐고 우리가 사는 집인데 우리가 치워야지 라고 야단치는 걸로 4시간동안의 행방불명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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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1-04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동네 저동네 눈오는 풍경을 목격해봤는데요..
잘사는 동네일수록 눈을 안치더라고요. 강남구, 서초구는 골목골목 눈만 왔다하면 빙판이에요. 그와 반대로 소득수준이 떨어지는 동네는 부지런히 자기 집 앞 길 쓰록 닦고 하죠. (대표적 산동네인 우리동네요)

마냐 2010-01-04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눈치우는거 도와드리란 것도 괜찮은 얘기인데. 왜 생각을 못했을까요...낼은 넘 얼어있지 않을까 싶은데..

paviana 2010-01-04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아이젠 신고 출근할 수 있는 님이 부러워요.. 낼은 어케 출근하나..흑흑
마냐님 / 주말동안 나온 음식물 쓰레기 버리려 내려갔는데 눈 치우시는 분들이 거기까지 길을 다 내셨더라구요. 어떤분은 긴 장대 가지고 다니시면서 소나무 가지 부러질까봐 눈 털고 다니시고..아무리 월급받고 하는 일이지만 대단하시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바람돌이 2010-01-05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눈 때문에 고생이 말이 아니군요. 이 동네는 눈은 안오고 비만 왔습니다. ㅠ.ㅠ
이 동네 눈 오면 한 3-5cm정도만 와도 지금 윗동네 지경이 됩니다. 그리고 눈도 잘 안치워요. 그게 윗동네와는 다르게 아깝게 왜 치우냐라고 할까? ㅎㅎ 눈이 얼어서 빙판길 되는 일은 좀 드물고 그냥 녹아서 질퍽질퍽해지면 그때서야 치운다고 할까요? ㅎㅎ
파비아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조선인 2010-01-05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는 점심시간동안 애 학교 눈 쓸고 왔습니다. 행정실 직원이 누구냐고 자꾸 물어서 '종일돌봄교실' 만들어주신 보은하는 거라고 교장선생님에게 전해달라 했어요. 헤헤

비로그인 2010-01-05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냥 부러워만 했는데, 북쪽에선 이런 일이!

paviana 2010-01-05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 저도 방학때마다 한 2년정도 부산에 살았던 적이 있는데 정말 그때는 눈 한번도 못봤어요.동네 살던 일본학생들은 한겨울에도 반바지 입고 다니는것을 본적도 있었으니까요. 바람돌이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이상하게 예전처럼 인사다니기가 힘드네요. 흑흑

조선인님 / 하하 보은이라니요. 어쨋든 좋은 교장샘 만나서 한시름 덜으셨겠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Jude님 / 눈이 무섭기는 첨이었어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바다어린이도요.^^

2010-01-05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5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2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13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새로 표팀장님이 글을 올리셨다.  읽기전에는 솔직히 좀 기대를 했다. 무언가 진전된 사실이 있지 않을까 하고. 드디어 알라딘에서 움직임이 있구나  아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클릭을 했다. 하지만 읽고 난 후에는 참으로 허탈하다는 느낌 밖에는 가질 수 없었다. 

나는 내가 잘못 읽었나 의심하며 표팀장님이 친절하게 표시해 놓으신 <지난번의 설명>도 다시 읽었지만 결과는 같았다. 난 도대체 두 글의 차이점을 모르겠다. 앞의 글을 좀더 길게 늘여서 쓴 글이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에 대한 글을 읽고 좀 더 진전된 설명이 있으리라고 기대한 내가 잘못인가? 

앞의 글을 참고로 나한테 쓰라고 해도 , 앞 뒤 상황 전혀 모르는 내가 써도 별 차이없이 써 낼 수 있는 모호하고 원론적이면 전형적인 고객센타의 답이랄까? 솔직히 말하면 어쩌면 표팀장님도 우리처럼 저 상황에 대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책임자적인 입장에서 할 수 없이 올리신 글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도 들었다.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어쩌면 진짜 -_-

이전까지는 불매와 불매유보 사이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었지만,  저 답변을 읽고 나자 무게추가 불매쪽으로 더 기울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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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lei 2009-12-05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이벤트 시즌이 또 다가 오고 있군요.

Mephistopheles 2009-12-05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시즌 = 거대 떡박..
(비켜 이 떡밥은 내꺼야...) 분위기로 흐를지도...^^

paviana 2009-12-05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이-시즌4 님 /이번 기회에 님이 맞불 이벤트를 한번 거하게 여시지요? ㅎㅎ
메피님 / 어머어머 참 잘하셨어요 도장을 꽝 찍어드리고 싶은 메피님 존경해요.^^

무해한모리군 2009-12-05 10:09   좋아요 0 | URL
조심스럽게.. 도장 꽝은 어떻게 받는거예요? ㅎ

paviana 2009-12-05 10:26   좋아요 0 | URL
http://blog.aladdin.co.kr/zigi/3244662
일단 휘모리님도 이주의 리뷰에 당선되셔야 됩니다. ^^

조선인 2009-12-05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당초 고객지원팀에서 답변을 쓴 게 문제죠. 노무관계니 인사팀에서 대처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바람돌이 2009-12-06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메뉴얼식 답변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했죠. 기업 전체의 입장이 될테니 그렇게 쉽게 답변이 나오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좀 더 기다리게 하더라도 제대로 된 답변이 나오는게 맞을텐데 말이죠. 설마 저 답변으로 이번 사태가 무마되리라고 진짜 생각했을까요?

paviana 2009-12-06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 맞아요. 고객지원팀에서 쓸 문제가 아니네요.

바람돌이님 / 그러게요. 왜 저런 말도 안 되는 답변을 하셨을까요? 표팀장님 입장도 어려우시겠지만 역시 이래서 사람들이 술 마시면 '사장 누구야 사장나와' 이러는 말 하는거 같아요.

paviana 2009-12-07 09:55   좋아요 0 | URL
축 메피님 당첨 빵빠라빰 !!
근데 제가 보기엔 진상짓 하실 만큼 안 드셔 보신거같은데요.
한번 달려보세요.ㅎㅎ

Mephistopheles 2009-12-07 15:24   좋아요 0 | URL
ㅋㅋ 많이 마셔도 그냥 구석에 처박혀 잔답니다..
음 바람구두님의 대항마인겐가요 저는...ㅋㅋ(부담시러워라)

paviana 2009-12-07 16:15   좋아요 0 | URL
아닐거 같은데요. 주무신다니..말도 안되요.ㅋㅋ
두분 같이 한번 부어라 마셔라 한번 해보시면 알 수 있겠지요.

Mephistopheles 2009-12-07 16:20   좋아요 0 | URL
그럼 알고 있는 알라디너들 전화 죄다 걸어 전화 꼬장을 한 번...

paviana 2009-12-08 11:13   좋아요 0 | URL
하하 꼬장 기대하겠어요.

2009-12-07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9-12-07 16:14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연초에 꼬옥..

2010-01-04 0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만두언니  

올해도 10월의 마지막 밤이 돌아왔네요. 

생일 무지무지 축하드리는 거 알지요?  

제가 능력이 없어 노래도 하나 못 깔아서 죄송해요. ㅎㅎ 

제마음 아시죠? 

그러니까 선물 보내드릴 책한권 골라주세욧 !!! 

안 가르쳐주시면 쳐들어가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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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9-10-31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파비아나님 대형 사고를 ㅠ.ㅠ
암튼 감사합니다.
뭘 쳐들어오기는 나를 모르시나용^^;;;

2009-10-31 1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9-10-31 12:20   좋아요 0 | URL
12시전에 보낸다고 카드도 길게 못썼어요.흑흑
궁에 오늘 안에 닿아야 될텐데요.
설마 말도 없이 이사하시진 않았죠? ㅎㅎ

세실 2009-10-31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저두 축하드립니다^*^
만두님 건강하시길 기도드려요..

마태우스 2009-11-02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여기다 댓글 달면 저도 선물 드릴 수 있는 건가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세요. 늦었다고 화내지 마시구요

paviana 2009-11-02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 네 많이 기도해주세요.^^
마태님 / 흠 늦었지만 특별히 제가 받아들여 드리지요.만두님께 제가 한권 더 고르시라고 졸라보겠습니다.ㅎㅎ

2009-11-02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02 1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추석 전날 연휴때 모할까 궁리하다가, 갑자기 동생과 맘이 맞아서 내일 '몽유도원도'나 보러 가자고 했다. 여기에 나름 예술애호가이신 엄마까지 동참하셔서 차례만 지내고 성묘는 다음날로 미루고 나서기로 결정... 

차례지내고 대충 설거지 하고 국립박물관으로 출발했다. 도착한 시간은 10시반 전후였는데, 평소 일요일에 가면 길게 늘어서 있던 주차장 들어가는 줄이 없어서 얼씨구나 하고 차를 대고 올라갔더니, 입구에 쭉 늘어서 있는 줄이 우릴 반겼다. 참으로 친절하신 아저씨께서 2시간 반이 걸리니 알고 서 있으라고 말씀해주신다. 

엄마와 동생은 먼저 박물관 보고 있고, 난 줄서 있었다. 책이라도 들고 왔으면 좋았을걸.흑흑  동생이 돌아온 후 천마도도 보고, 신라의 미소도 보고 슬렁 슬렁 다녔다. 전시작품 때문이라고 온도를 훅 낮추어 놔서 박물관 안은 추웠다. 다시 교대해주러 가니 동생과 엄마는 정선의 작품들 보러 가겠다고 하셨다. 아 나도 정선 보러갈걸..그걸 놓쳤네.. 

엄마와 동생이 돌아오자 박물관 안으로 드디어 진입 , 여기서부터 또 30분이 흘렀다. 우리 머리 위에 있던 <몽유도원도 관람시간 최대 1분>이라는 안내문을 아저씨가 다시 다 뜯어 가셨다.모야 설마 1분도 못 보는거야라는 불안감이 살짝 들었다. 역시 우리 차례가 되자 안내하시는 아저씨가 정말로 죄송합니다 ,앞으로 이동해주세요라고 싹싹 비신다. 10초나 봤을까?  아 허무했다. 

전시도 더이상 없다고 하고, 일본에서도 거의 전시안하고 보관만 하고 있다는데, 도대체 그렇게 소장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자기 나라 작품도 아닌데....제대로 열받아 주셨다. 

참 전시는 무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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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10-05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viana님 전 앞에 분이 오래보시다 혼나시는거 보고 알아서 얼른 지나갔습니다 --;;

paviana 2009-10-05 14:15   좋아요 0 | URL
앗 저 방금 님의 서재갔다 왔는데요.ㅎㅎ 천천히 걸어도 세발자국인데 자꾸 앞으로 가라고 하셔서 정말 어찌할바를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그 와중에 은근 새치기 해서 줄 안으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있었어요.

조선인 2009-10-05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겠다... 우린 보러 가고 싶다는 말만 100번쯤 하고 결국 시도도 못 했다죠.

무스탕 2009-10-05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대 1분.. -_-;;;
내일 오후밖에 시간이 안되는데 그 시간에 가도 그럴까 모르겠네요.
어흑.. 정말이지 비참하네요.

paviana 2009-10-05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 흠 전시기간이 넘 짧아서 가세요라고도 못하겠어요.

무스탕님 / 최대 1분인데 그사이에 정리하시는 분이 움직이라고 계속 그러세요. 흑흑

BRINY 2009-10-05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도 보러갈까 했는데...전시기간이 너무 짧아요.

카스피 2009-10-05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의 국보인데도 겨우 1분밖에 못본다니 정말 안타깝네요 ㅜ.ㅜ

paviana 2009-10-05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 이번 전시회의 특징이 야금야금 작품들을 푼다는 거에요. 이게 끝나면 다라니경이 나오고 그 다음으로 강산무진도가 나오나봐요.

카스피님 / 1분이라도 제대로 봤으면 원이 없었겠네요. 흑흑

라로 2009-10-07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대 1분이라니!!!넘 한거 아니에요????그렇게 오래 줄을 서서,,,ㅠㅠ
그래도 봤어야 했는데 제 정성이 부족했어요~.ㅠㅠ

paviana 2009-10-08 14:52   좋아요 0 | URL
사람이 워낙 많아서 그렇게까지 밖에 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러니까 더 화가 나더라구요. 우리 건데 우리가 보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2009-10-12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2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2 2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13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9-10-14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쫌 딴 얘긴데, 파비님. (너무 싫지만) 리움에 갔더니 입이 떡 벌어지는 작품들이 줄줄이 있더라고요. 돈 안 아깝게 설명도 쉽고... (응?) 일단 보면서 으와 이거 갱장한데! 하고 보면 정선 작품. 으와아아 이거 갱장한데! 하고 보면 장승업 이런 식. 쓰고 보니 진짜 딴 얘기네.

paviana 2009-10-14 12:07   좋아요 0 | URL
하하 저 전시회에도 아 이거 갱장한데 하면 리움, 이것도 좋은데 하면 호암미술관 하더군요. 함 가보긴 해야 하는데, 겉에서 건물만 봐도 워낙 유명한 사람들이 설계한 거니까 그거볼려고라도 가야 되는데요.
 

  드디어 저스트 고고가 32권으로 끝났다. 지난 권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결승이 끝나면 혹 끝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 역시 결국 끝이 났다. 지금 다시 찾아보니 2000년 5월에 시작한 책이니 벌써 9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2000년이면 개인적으로 힘들었을때 였고 아마 난 <아기와 나>를 본 후에 이 책을 보기 시작했고 그 중간에 <뉴욕뉴욕>을 보았던 것 같다. 마리노 라가와 책의  특징이 악역이 없이 그저 예쁜 이야기들로만 가득 하다고 할 수 있는데, 당시 메말랐던(물론 지금도 여전하지만 ) 나로서는 따뜻한 이야기에 끌려 지금까지 정이 들어버린 작가라고 할까? 
 

이데와 루이 안녕! 니들때문에 즐거웠어. 테니스 공부도 많이 되었고.가끔 나도 다시 코트에 나가서 레슨 받고 싶다는 생각도 했단다..실은 니들의 복식경기를 좀더 보고싶은 맘도 있지만, 이쯤에서 청춘이 끝나듯 아름다운 시절에 끝이 나는게 훨씬 더 아름답다는 것도 안단다.. 

 

흠 50권이다. 작가의 말을 들어보면 앞으로도 50권은 더 나올듯하다. 아 어쩌란 말이냐. 정이란게 증말 무섭고도 즐긴게 아닌가 싶다. 그림도 중간중간 조금씩 변하고 있고, 발전한다고 하기보다는 좀 이상하게 변하네라고 혼자 궁시렁대고 있지만, 도대체 신지는 언제갈까 의문이고 계속해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해서 머리는 더욱 아프지만, 강백호가 아니라 (아니 왜 강백호라고 썼을까 ..거참 -_-) 한비광의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아직은 쏠쏠하다.언제까지일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건어물녀 주제에 한꺼번에 두 남자에게서 프로포즈를 받다니 믿을 수 없어 !! 한꺼번에 담에 멋진 이라는 말이 빠졌군. 
호타루는 역시 부장님에게 연애상담을 하면서 혼날때가 훨씬 재미있는데, 호타루가 좌절하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받았는데 왜 갑자기 할리퀸으로 점프하냔 말이닷 !!! 
이 세상에는 그런 매력적인 40세 중년은 결단코 있을 수 없다는 걸 작가가 아직 40이 안 되어서 모르는게 분명해. 

여주인공의 사랑이 이루어질려는 찰나에 이렇게 광분하다니,참으로 이상하게 이야기가 돌아간다고 해야 하나. 내가 이상한것일게야. 

 

    

왜 이렇게 안 나오냐고 혼자 투덜대었는데,나온것을 나만 몰랐던 것인지 이제야 봤다. 역시 다시 검색해보니 1년에  두권씩 따박따박 나오고 있는 책을 나만 안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년에 2권 나오면 한해가 지나가는구나.에헤라디여 에헤라디여 

이야기가 처음 시작할때는 아 나도 저런 바이올린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내 꿈이 이루어질텐데라고 설레며 봤는데,지금은 점점 일반 학원물화 되어 가고 있네라고 생각이 변하는 중이다.분명 음악이야기이고 음악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콩쿨을 안 해서 그런가. 아니면 몇달만에 마법의 바이올린도 없는데도 바이올린을 제법 연주하는 주인공이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하는건가..다음권을 보긴 해야 하는데 무언가 앙꼬없는 호빵을 먹는 기분이랄까. 아 근데 나는 호빵의 팥없는 부분을 더 좋아하는 이상한 취향의 인간인데, 어쩌란말인지. 흑흑 

 

이 사람 저사람의 추석 선물 걱정을 하고 있는 주제에 , 갑자기 추석빔이 입고 싶어졌다. 내가 나한테 추석빔을 사줘야 하나 ? 통장 잔고는 내일이면 만원이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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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9-09-30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앙꼬 없는 부분을 더 좋아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제 취향이 배신을 때리더라구요~ㅠㅠ
그나저나 제가 읽어보거나 들어본 만화가 없다니,,,님의 높은 수준을 알겠어요,,,그나저나 금색의 코르다는 왜 땡길까요??ㅠㅠ

paviana 2009-09-30 00:55   좋아요 0 | URL
아 저도 변할 수 있을까요? 호빵을 겉에만 먹고 팥 부분을 슬쩍 내려놓으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던데요. 그리고 제가 수준이 높은게 아니라 날개님이라고 계시는데 다 그분 추천으로 보는 것들이랍니다.ㅎㅎ
금색의 코르다는 어쩌면 유치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실은 전 요정이 나타나서 마법의 바이올린을 준다면 , 그렇게 해서라도 음악을 업으로 살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내내 가지고 있어서 훨씬 끌렸던거에요.

라로 2009-09-30 22:38   좋아요 0 | URL
제 서재에 방문해 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동했어요~.^^;;;
사실 금색의 코르다가 땡긴 이유는 바로 바이올린이 주제인 만화였기 때문이란걸 알아요~.저도 음악을 업으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인간이랍니다. 하지만 음악은 저와 제 자식들관 가깝지 않은 듯,,,,마법의 바이올린이 정말 있었으면 좋겠어요,,,,ㅎㅎㅎ

paviana 2009-10-01 14:08   좋아요 0 | URL
실은 제가 가끔씩 님의 서재에 갔는데, 댓글을 못달고 나왔더랍니다.음악가들은 이렇게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까요? ^^

무해한모리군 2009-09-30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호타루의 빛이 보고 싶어요 ㅎ
사실 요즘 만화원작 일본 드라마도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전 일단 카드빚으로 추석빔 했습니다.

조선인 2009-09-30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중고샵의 만화책을 훓느라 허덕이고 있습니다. ㅠ.ㅠ

무스탕 2009-09-30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타루의 빛은 다시 볼거에요. 처음 몇 권만 보다 말았기때문에 뒷 이야기가 무척 궁금하다고요.
저스트 고고가 드디어 끝났군요. 아이고.. 오래도 되었네..
전 <아기와 나>는 재미있는거 모르고 봤고-_-; <뉴욕뉴욕>은 울면서 봤는데 이 <저스트 고고>는 어느쪽이려나 모르겠네요..

BRINY 2009-09-3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스트 고고 안본 지 오래된 거 같은데, 완결이 났군요!

paviana 2009-09-30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 전 일본 드라마를 보고 싶네요.아직 못봤거든요. 이번 휴가때 네이버에서 찾아봐야겠네요. 카드빚이라니 보기보다 과감하시네요.부러워요.^^

조선인님 / 흠 조선인님의 취향이 궁금해지네요.ㅎㅎ

무스탕님 /제가 공연히 줄거리를 알려 드린게 되었네요. 그래도 턱 보면 이 인물이 주인공이구나 언젠가 두사람 사이가 가까와지겠구나라는 걸 고수님들은 아시잖아요. 그쵸? ㅎㅎ
그니까요 만화책 32권 보고 났더니 9년이 흘렀어요. 전 나름 테니스 애호가라 재미있었는데 님은 어떠실지...

BRINY님 / 제 드디어 완결이 났어요. 이데와 루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데 9년이나 걸렸어요.

야클 2009-09-30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열혈강호가 아직도 완간이 안됐군요. 35권인가 36권까지 사서 모으다 지쳐서 관심끊었었는데. 글고 제가 추석빔은 못사드리고 응원의 레이져빔이나 쏴드리죠. ^^

paviana 2009-09-30 12:32   좋아요 0 | URL
아직이 아니라 완간까지는 한참 더 남았어요. 레이저빔은 두산한테 쏴주세요. 오늘은 이겨야 될텐데...

네꼬 2009-10-02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만화책도 안 좋아하는데, 파비님이 써놓으신 거 보니깐 쫌 보고 싶어요. (왜인지 약간 불만스러운 이 기분.) 파비님, 추석 잘 보내세요. 추석빔은 지금 늦은 것 같고, 내년 설빔은 제가 양말이라도 한 켤레 꼭 보내드릴게요.

paviana 2009-10-02 22:12   좋아요 0 | URL
왜 불만이실까요? ^^ 안보셔도 되요.참 제 요즘 I Don't care 연습하고 있어요. 언젠가 들려드릴게요. ^^ 글구 양말은 미리 잘 받았어요. 잘 신을게요.

2009-10-02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05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