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저스트 고고가 32권으로 끝났다. 지난 권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결승이 끝나면 혹 끝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 역시 결국 끝이 났다. 지금 다시 찾아보니 2000년 5월에 시작한 책이니 벌써 9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2000년이면 개인적으로 힘들었을때 였고 아마 난 <아기와 나>를 본 후에 이 책을 보기 시작했고 그 중간에 <뉴욕뉴욕>을 보았던 것 같다. 마리노 라가와 책의  특징이 악역이 없이 그저 예쁜 이야기들로만 가득 하다고 할 수 있는데, 당시 메말랐던(물론 지금도 여전하지만 ) 나로서는 따뜻한 이야기에 끌려 지금까지 정이 들어버린 작가라고 할까? 
 

이데와 루이 안녕! 니들때문에 즐거웠어. 테니스 공부도 많이 되었고.가끔 나도 다시 코트에 나가서 레슨 받고 싶다는 생각도 했단다..실은 니들의 복식경기를 좀더 보고싶은 맘도 있지만, 이쯤에서 청춘이 끝나듯 아름다운 시절에 끝이 나는게 훨씬 더 아름답다는 것도 안단다.. 

 

흠 50권이다. 작가의 말을 들어보면 앞으로도 50권은 더 나올듯하다. 아 어쩌란 말이냐. 정이란게 증말 무섭고도 즐긴게 아닌가 싶다. 그림도 중간중간 조금씩 변하고 있고, 발전한다고 하기보다는 좀 이상하게 변하네라고 혼자 궁시렁대고 있지만, 도대체 신지는 언제갈까 의문이고 계속해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해서 머리는 더욱 아프지만, 강백호가 아니라 (아니 왜 강백호라고 썼을까 ..거참 -_-) 한비광의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아직은 쏠쏠하다.언제까지일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건어물녀 주제에 한꺼번에 두 남자에게서 프로포즈를 받다니 믿을 수 없어 !! 한꺼번에 담에 멋진 이라는 말이 빠졌군. 
호타루는 역시 부장님에게 연애상담을 하면서 혼날때가 훨씬 재미있는데, 호타루가 좌절하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받았는데 왜 갑자기 할리퀸으로 점프하냔 말이닷 !!! 
이 세상에는 그런 매력적인 40세 중년은 결단코 있을 수 없다는 걸 작가가 아직 40이 안 되어서 모르는게 분명해. 

여주인공의 사랑이 이루어질려는 찰나에 이렇게 광분하다니,참으로 이상하게 이야기가 돌아간다고 해야 하나. 내가 이상한것일게야. 

 

    

왜 이렇게 안 나오냐고 혼자 투덜대었는데,나온것을 나만 몰랐던 것인지 이제야 봤다. 역시 다시 검색해보니 1년에  두권씩 따박따박 나오고 있는 책을 나만 안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년에 2권 나오면 한해가 지나가는구나.에헤라디여 에헤라디여 

이야기가 처음 시작할때는 아 나도 저런 바이올린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내 꿈이 이루어질텐데라고 설레며 봤는데,지금은 점점 일반 학원물화 되어 가고 있네라고 생각이 변하는 중이다.분명 음악이야기이고 음악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콩쿨을 안 해서 그런가. 아니면 몇달만에 마법의 바이올린도 없는데도 바이올린을 제법 연주하는 주인공이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하는건가..다음권을 보긴 해야 하는데 무언가 앙꼬없는 호빵을 먹는 기분이랄까. 아 근데 나는 호빵의 팥없는 부분을 더 좋아하는 이상한 취향의 인간인데, 어쩌란말인지. 흑흑 

 

이 사람 저사람의 추석 선물 걱정을 하고 있는 주제에 , 갑자기 추석빔이 입고 싶어졌다. 내가 나한테 추석빔을 사줘야 하나 ? 통장 잔고는 내일이면 만원이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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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9-09-30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앙꼬 없는 부분을 더 좋아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제 취향이 배신을 때리더라구요~ㅠㅠ
그나저나 제가 읽어보거나 들어본 만화가 없다니,,,님의 높은 수준을 알겠어요,,,그나저나 금색의 코르다는 왜 땡길까요??ㅠㅠ

paviana 2009-09-30 00:55   좋아요 0 | URL
아 저도 변할 수 있을까요? 호빵을 겉에만 먹고 팥 부분을 슬쩍 내려놓으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던데요. 그리고 제가 수준이 높은게 아니라 날개님이라고 계시는데 다 그분 추천으로 보는 것들이랍니다.ㅎㅎ
금색의 코르다는 어쩌면 유치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실은 전 요정이 나타나서 마법의 바이올린을 준다면 , 그렇게 해서라도 음악을 업으로 살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내내 가지고 있어서 훨씬 끌렸던거에요.

라로 2009-09-30 22:38   좋아요 0 | URL
제 서재에 방문해 주시고 댓글까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동했어요~.^^;;;
사실 금색의 코르다가 땡긴 이유는 바로 바이올린이 주제인 만화였기 때문이란걸 알아요~.저도 음악을 업으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인간이랍니다. 하지만 음악은 저와 제 자식들관 가깝지 않은 듯,,,,마법의 바이올린이 정말 있었으면 좋겠어요,,,,ㅎㅎㅎ

paviana 2009-10-01 14:08   좋아요 0 | URL
실은 제가 가끔씩 님의 서재에 갔는데, 댓글을 못달고 나왔더랍니다.음악가들은 이렇게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까요? ^^

무해한모리군 2009-09-30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호타루의 빛이 보고 싶어요 ㅎ
사실 요즘 만화원작 일본 드라마도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전 일단 카드빚으로 추석빔 했습니다.

조선인 2009-09-30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중고샵의 만화책을 훓느라 허덕이고 있습니다. ㅠ.ㅠ

무스탕 2009-09-30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타루의 빛은 다시 볼거에요. 처음 몇 권만 보다 말았기때문에 뒷 이야기가 무척 궁금하다고요.
저스트 고고가 드디어 끝났군요. 아이고.. 오래도 되었네..
전 <아기와 나>는 재미있는거 모르고 봤고-_-; <뉴욕뉴욕>은 울면서 봤는데 이 <저스트 고고>는 어느쪽이려나 모르겠네요..

BRINY 2009-09-3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스트 고고 안본 지 오래된 거 같은데, 완결이 났군요!

paviana 2009-09-30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 전 일본 드라마를 보고 싶네요.아직 못봤거든요. 이번 휴가때 네이버에서 찾아봐야겠네요. 카드빚이라니 보기보다 과감하시네요.부러워요.^^

조선인님 / 흠 조선인님의 취향이 궁금해지네요.ㅎㅎ

무스탕님 /제가 공연히 줄거리를 알려 드린게 되었네요. 그래도 턱 보면 이 인물이 주인공이구나 언젠가 두사람 사이가 가까와지겠구나라는 걸 고수님들은 아시잖아요. 그쵸? ㅎㅎ
그니까요 만화책 32권 보고 났더니 9년이 흘렀어요. 전 나름 테니스 애호가라 재미있었는데 님은 어떠실지...

BRINY님 / 제 드디어 완결이 났어요. 이데와 루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데 9년이나 걸렸어요.

야클 2009-09-30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열혈강호가 아직도 완간이 안됐군요. 35권인가 36권까지 사서 모으다 지쳐서 관심끊었었는데. 글고 제가 추석빔은 못사드리고 응원의 레이져빔이나 쏴드리죠. ^^

paviana 2009-09-30 12:32   좋아요 0 | URL
아직이 아니라 완간까지는 한참 더 남았어요. 레이저빔은 두산한테 쏴주세요. 오늘은 이겨야 될텐데...

네꼬 2009-10-02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만화책도 안 좋아하는데, 파비님이 써놓으신 거 보니깐 쫌 보고 싶어요. (왜인지 약간 불만스러운 이 기분.) 파비님, 추석 잘 보내세요. 추석빔은 지금 늦은 것 같고, 내년 설빔은 제가 양말이라도 한 켤레 꼭 보내드릴게요.

paviana 2009-10-02 22:12   좋아요 0 | URL
왜 불만이실까요? ^^ 안보셔도 되요.참 제 요즘 I Don't care 연습하고 있어요. 언젠가 들려드릴게요. ^^ 글구 양말은 미리 잘 받았어요. 잘 신을게요.

2009-10-02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05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