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까 30분뒤 내일 하루동안 이 책에 알사탕이 1000개가 붙는다. 알사탕 1000개로 무얼 하냐고 물으신다면 구간 도서 구입시 5000원 할인이 된다고 말해 드리련다.
물만두님과 하이드님 두분의 엄청난 뽐뿌질에 확 동하고 있으나, 집앞에 도서관이 생긴 이후 책사는걸 무지 자제하고 있어서, 어찌해야 될까 고민중이다.
올해초 3년을 기다리던 도서관이 걸어서 15분 거리에 생겼다. 서가에 책이 아직은 1/3정도밖에 안 차 있지만, 새책들이라 빌려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
매번 갈 때는 여러종류의 책을 빌리겠다고 가는데,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면 홀린듯 일본 추리소설 앞으로 가 있는 나를 발견한다. 얼마전에는 미미여사의 <외딴집>이 있길래 심봤다는 심정으로 집어들고 왔는데, 1/3정도를 읽다가 그 놈의 조급증 때문에 역자후기로 손이 갔다. 근데 뭔가 이상한거다. 1권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었다. 아니 그럼 이게 한권짜리가 아니었다 말인가? 깜짝 놀라 표지를 보니 <외딴집 하>라고 떡 하니 써있었다.
미스테리 소설을 하권부터 읽으면서도 아무런 의심없이 1/3을 읽었던 나의 바보스러움을 탓하기보다는 어쩜 미미여사는 이렇게 무지한 백성이 하권부터 읽어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글을 기가막히게 쓰실까 하고 놀랐다.
<샤바케>에 이어 에도시대는 무어라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정말 독특한 매력이 있는 시대이다. 내 자신이 일반 우리 국민이 가지는 기본적인 반일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남의 나라 시대에 이렇게 설레이는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다.
이책 이후로 <괴이>와 <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까지 내리 읽고 말았다. 미미 여사 천재 !!
(외딴집 상은 그후로도 계속 대여중이라 아직까지도 못 보고 있다.ㅠㅠ)
다시 <항설백물어>로 돌아가보면, 이책 또한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물이다. 교코쿠 나츠히코는 <우부메의 여름>를 읽고 확 빠져 <백기도연대>는 도서관에서 봤으나 아직 <망량의 상자>도 못 봤는데, 이 책으로 바로 뛰어넘어가도 될까? 교고쿠도도 안나오는데....
아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