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이번주부터 휴가이다.지난주  우리 보스께서 딸랑 3명인 직원을 호출하시고 봉투수여식을 하셨다.경기가 안 좋아서 얼마 못 넣었다는 봉투를 열어보니 정말 달랑 5만원이 들어있었다.
옆에 있던 직원 왈 봉투가 아깝다라나...
솔직히 직원들이 더 먼저 회사가 어려운지 아닌지 정도는 알 수 있다. 같은 5만원이라도 정말로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준 돈이면 정말 감사히 받겠지만, 우리 회사 그정도는 아니다.
왜 돈을 주고도 욕먹는지 우리 보스는 죽었다 깨어나도 알지 모르겠지만, 난 쫌 치사하다.
날 치사하게 만드는 것이 더 화가 난다.
본인들 한끼 밥값으로도 쓸 수 없는 5만원 가지고 우리들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차라리 안 받았으면 우리 보스 마음 씀씀이가 그렇지 하면서 한번 욕하고 넘어갈 일이 가방속에서 뒹굴고 있는 5만원 봉투를 볼 때마다 화가 불끈불끈 치솟는다. 아직까지 쓰지도 않고 있다. 

아 난 역시 수행이 덜 됬나 ? 이런 일에 이렇게 광분하다니...
그래도 하늘에 빌건 빌어야 겠다.
일본에 태풍이라도 와서 제때 비행기 못 떠서 보스 못 돌아오게 해주세요.
아니면 예약이 잘못되서 1등석 대신 이코노미 자리만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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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5 0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9-08-05 01:37   좋아요 0 | URL
가끔 전 나중에 퇴직하고 행유여력하고 행여여전이면 서당에 가서 한시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붓글씨로 배운 한시를 꾹꾹 눌러쓸수 있는 그런 여유있는 삶...그게 제가 꿈꾸는 삶인데,과연 될 수 있을지..ㅠㅠ

마노아 2009-08-05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으로라도 동조를...ㅜ.ㅜ 치사한 보스예요.

바람돌이 2009-08-05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 쓰고 욕먹는 인간들 꼭 있죠?
저럴땐 치사할 뿐만 아니라 뒤끝도 있어야돼요. ㅎㅎ
부디 하늘이 파이아나님 소원 꼭 들어주시길....

paviana 2009-08-05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 아 5만원이라도 줬으면 다행이지 왠 배부른 소리냐고 야단치지 않고 동조해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치사하죠?

바람돌이님 / 그쵸 왜 돈 쓰고 욕 먹는 짓을 할까요? 1등석타고 일본으로 놀러가면서...다들 뻔히 그거 아는데.하여간 이상한 사란들은 어디가나 꼭 있어요. 뒤끝까지 생각해주시고 감사합니다.ㅎㅎ

가시장미 2009-08-05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네 회사에서는 휴가가 끝났는데도 아직 휴가비가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늦게 지급된다면서 한 주 더 기다려 달라고 했다더군요.
그런 찌질한 보스는 어쩌면 좋을까요? ㅋㅋ

휴가 즐겁게 보내시고, 몸 보신 잘 하시길 바랄께요. :)

무해한모리군 2009-08-05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찌질한 사장이군요.
꼭 저런 인간들이 하루밤 술값으로 수백 날리고 그래요 --;;

치유 2009-08-05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도 여름 휴가비를 달랑 오만원 주더래요..
그것도 휴가 끝난 싯점에 통장으로다가...
그래서 함께 욕해주었었는데 정말 이런 보스님들 치사빤스네요..
맞아요.(휘모리님 댓글처럼)
그러면서 어디(!!!)가서 날리는것 아까워 하지 않을 인간들 많을거에요..^^_

paviana 2009-08-05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 / 그쪽도 아픔이 있으시군요. 나중에라도 많이만 주신다면 좋죠모. 아이 잘 크고 있죠? 하루가 바쁘시겠어요.^^
휘모리님 / 맞습니다. 술값으로는 안 날려도 지난달 카드값이 얼마나 나왔는지는 저도 대충 알고 있지요. 그래서 열받아요. 우리를 얼마나 무시하면 저럴수 있을까하고요.
배꽃님 / 흠 보스들끼리 보이지 않는 통신망을 가지고 있나보네요. 같이 욕해주셨다니 저도 마음이 놓이는구요.
구두님 / 나빠요. 웃기만 하시고..바쁜거 정말 맞으신건가요? 예까지 마실오셔서 놀리고 가시고.^^

paviana 2009-08-05 23:53   좋아요 0 | URL
흠 특별관리대상이라고 하시니 어째 숙제못해서 남아서 하고 가는 학생이 생각나네요. ㅎㅎ 날씨도 더운데 마감치느라 정신없으시겠어요.

세실 2009-08-05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5만원으로 뭘 할까요? 휴가비라고 하기엔 넘 작네요. 쩝.

네꼬 2009-08-05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만원이 작은 돈이라서가 아니라 (바람돌이님 말씀따나) 꼭 돈 쓰고 욕 먹는 사람이 있어요. 에이, 그러니까 그 돈 저한테나 쓰세요. (응?)

paviana 2009-08-05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 그러게요. 식구들이랑 영화보고 팝콘 사먹고 나면 저녁먹기도 힘든 돈이지요.에효.
네꼬님 / 그럴까요? 우리 날을 잡아보아요. 제가 펑펑 물쓰듯이 써드릴게요.ㅎㅎ

무스탕 2009-08-06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쓰고 욕먹고 인심잃고 뒷소리 듣고.. 참 그 사장 장사할줄 모르네요.
파비님 기원이 먹히도록 저도 힘받쳐 드릴께요 ^^;

paviana 2009-08-08 01:27   좋아요 0 | URL
흐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이리 도와주시니 정말 제 기원이 이루어질지도 모르겠네요.^^

2009-08-11 1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11 1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