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거실에서 내다본 풍경

 

 

 

 

 

 

 

 

 

 

 


 

 

 

 

 

 

 

 

 

 


 

 

 

 

 

 

 

 

 

 


 

 

 

 

 

 

 

 

 

 

 

 

Ryuichi Sakamoto, Forbidden Col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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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1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확실한 염장성 페어펀데요~! 환장하고 갑니다, :-)

2004-10-21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4-10-21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리 찍어보고 싶지만 능력이 안되니 오마니 연습하시라 해야겠습니다. 그래봐야 아파트가 싸고 있는 곳이지만요^^

hanicare 2004-10-2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계같군요. 세상이 더 멀어보입니다.

2004-10-21 1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레혼 2004-10-21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염장성 페이퍼!
참나님, 물만두님,
아침에 눈뜨자마자 창밖을 내다봤더니, 저런 풍경이 펼쳐져 있지 않겠어요? 바로 카메라를 꺼내 파바박 셔터 누르고, 따끈따끈한 상태로 이미지 사이즈만 줄여서 바로 올린 사진이에요. 뭐 제가 한 거라곤 그저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 것뿐, 좋았다면 풍경이 한몫 한 셈이고, 디카 기술도 쬐끔 거들었을 테구요.
아무 생각 없이 찍은 사진이 좋다 하시니, 또 포샵을 좀 익혀야 하려나 하는 욕심이 고개를 들지만, 더 이상 기술의 깊은 세계에 발을 디디지 않으리라 추스리는 중입니다, 할 일 많은(?) 제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광활한 세계일 듯싶어서요.....

에레혼 2004-10-21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글 올리는 새 하니케어님이 다녀가셨네요!
일상의 풍경도 카메라의 필터를 거치면 또 다른 분위기가 입혀지는 듯해요.
오늘 아침 저 사진 몇 장 찍고는 새로운 파일을 하나 만들었답니다, '마을 풍경'이라는.....
저도 하니님의 샘실 통신처럼 제가 발딛고 다니는 곳들의 작고 소박한 풍경들을 하나하나 담아 보려구요......

내가없는 이 안 2004-10-21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케어님도 그렇지만 라일락와인님도 너무 좋은 곳에 사시네요. 헹, 질투날라고 그런다...
그래도 가끔 이렇게 염장성 페이퍼겠지만 올려주시는 게 좋거든요. 지금 사진은 해가 나오려고 준비하는 모습이겠죠? 전 올해 초에 동해안에서 일출을 봤는데 너무 놀랐어요. 너무 똥그란 공 같은 해가 둥 하고 올라오는데 순식간이더군요. ^^

에레혼 2004-10-21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안님, 질투할 일 있음 질투 좀 해주세요^^
요번에 이사온 동네는 시의 외곽 지역이라서, 반농 반도시의 분위기에 조용하고 시골스러운(!) 풍광을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한 지인은 "그런 곳에도 사람들이 사느냐?"고 농을 던지기도 할 만큼, 좀 외지고 교통도 불편한 동리이지만[주소에 **면 **리가 들어가는!], 저는 이런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하나를 잃는 대신 새로운 하나를 얻는다,는 진리가 새삼 확인되는 요즘이지요......
간간이 제가 살아가는 이야기와 함께 사진도 올려볼게요.

로드무비 2004-10-21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이 남강인가요? 안개바단가요?
아주 신비롭습니다.
저런 풍경을 내려다보며 커피를 홀짝이신단 말이죠?^^

에레혼 2004-10-21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남강이 아니구요, 안개가 걷히고 나면 지금 강처럼 보이는 거기가 푸른 밭이랍니다, 간간이 흰 색 비닐 하우스가 펼쳐져 있는......
안개바다가 현실을 희미하게 덮어 주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 거지요
다음엔 맑은 날 풍경을 올려 볼게요, 비교해 보면 환상이 마알갛게 깨질 겁니다^^

플레져 2004-10-21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거실에 가고 싶다.....................

에레혼 2004-10-22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세요..........................
 

백순진 작사,작곡

너와 맹세한 반지 보며
반지같이 동그란 너의 얼굴 그리며
오늘도 젖은 짚단 태우듯
또 하루를 보냈다
오늘도 젖은 짚단 태우듯 아 ~ ~ 
너와 맹세한 반지 보며
반지같이 동그란 너의 얼굴 그리며
오늘도 미친듯이 또 너를 생각했다
오늘도 미친듯이
이대로 헤어질 순 없다 
화가 이 세상 끝에 있다면 끝까지 따르리
그래도 안 되면 
화 안 된다 더 가지마
너와 맹세한 반지 보며
반지같이 동그란 너의 얼굴 그리며
오늘도 젖은 짚단 태우듯
또 하루를 보냈다
오늘도 젖은 짚단 태우듯
이대로 이별일순 없다 
화가 이 세상 끝에 있다면 끝까지 따르리
그래도 안 되면 
화 안 된다 더 가지마
이대로 이별일순 없다 
화가 이 세상 끝에 있다면 끝까지 따르리
그래도 안 되면 
화 안 된다 더 가지마
이대로 이별일순 없다 
화가 이 세상 끝에 있다면 끝까지 따르리

 

 

 

 

 

등 불

백순진 작사/작곡

1.비 오는 저녁 홀로 일어나 창 밖을 보니
  구름 사이로 푸른빛을 보이는 
  내 하나밖에 없는 등불을
  외로운 나의 벗을 삼으니 
  축복 받게 하소서
  희망의 빛을 항상 볼 수 있도록
  내게 행운을 내리소서 
  넓고 외로운 세상에서 
  길고 어두운 여행길 너와 나누리
  하나의 꽃을 만나기 위해 긴긴 밤들을
  보람되도록 우리 두 사람은 
  저 험한 세상 등불이 되리

 *넓고 외로운 세상에서
  길고 어두운 여행길 너와 나누리 
  하나의 꽃을 만나기 위해 긴긴 밤들을
  보람되도록 우리 두 사람은
  저 험한 세상 등불이 되리
  저 험한 세상 등불이 되리

 



 

사랑의 의지

 백순진 작사/작곡

  그대 나 버린다 해도 나 외롭지 않아요
  그대 가버린다 해도 나 무섭지 않아요
  나는 알고 있답니다
  당신의 온 마음 차지하기에
  나의 마음 너무 적다는 것
  그대 나 싫다고 해도 나 화내지 않아요
  그대 나 원망해도 나 서럽지 않아요

 *나는 알고 있답니다
  당신의 온 마음 차지하기에
  나의 마음 너무 적다는 것
  그대 나 버린다 해도 나 외롭지 않아요
  그대 가버린다 해도 나 무섭지 않아요

 

 

 


 

 

로드무비님의 방에 갔더니, 한때 사월과 오월이란 듀엣을 무척 좋아했는데,  최근에 라이브 주점에 갔다가 그들의 노래가 생각났다는 글이 있었다.

"오늘도  젖은 짚단 태우듯"

나도 그 노랫말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그 노래를 좋아했던 기억이 있는데, 로드무비님이 같은 얘기를 하고 있어서 반가웠다.  

나는 알라딘 서재 활동을 시작하기 전까지 인터넷에서 오직 한글 문서를 작성해 올리고 메일과 메신저 정도밖에는 사용할 줄 모르던 사람이었다. 그러던 나에게 서재 활동은 놀라운 기술적(?) 도약에 도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진의 이미지 크기를 줄여 저장하고 편집해 올리는 정도의 기초적인 포토샵 기술과 음악을 다운받아 저장하고 올리는 것 등 그야말로 양수겸장의 눈부신 발전을 꾀하게 된 것이다.

사진과 그림과 음악 등을 내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음으로써 서재 활동은 한층 더 즐겁고 풍요로워졌으며, 무엇보다 나 자신의 묻혀져 있던 정서가 새롭게 발굴되는 소득이 있었다. 나의 서재에 내 마음에 드는 그림 액자를 걸고, 그 날 그 날 듣고 싶은 음악을 BGM으로 깔고 책을 읽으며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를 누리는 행복......

이제 신청곡(?)까지 받아 들려줌으로써 벗의 마음을 달래 줄 수 있게 됐으니, 두 달 전만 해도 나로서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작고 따뜻한 행복을 누리게 됐다. 이런 행복감을 느끼게 해 준 로드무비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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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10-20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해요, 라일락와인니임~~~~~~

로드무비 2004-10-20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등불도 추억의 노래죠.
저 술마실 거예요. 남편도 없겠다.
님의 방에서......노래 들으며......

2004-10-21 0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레혼 2004-10-21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님의 요청(?)에 페이퍼로 올렸는데, 간밤에는 노래가 들리더니[감상하셨죠?] 자고 일어나 보니 먹통이네요..... 좀 있다 여유가 있을 때 다시 손볼게요.

속삭이신 님, 님 방으로 건너갈게요, 기다리시압!

hanicare 2004-10-21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그것도 사람나름인가봐요, 저는 진화못하는 걸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하여간 님의 눈부신 활약에 호강하는 건 저같은 사람들이군요.

에레혼 2004-10-21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새 하니님 이미지 바꾸셨네요!
이번엔 이자벨 아자니의 얼굴 실루엣이 선명합니다..... 하니님이 평소 저런 포즈로 잘 앉아 있을 듯......

진화의 범주와 한계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요[취향과 용량의 차이...].
저도 제가 발 뻗을 만한 데까지만 합니다^^

로드무비 2004-10-21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가 안 나와요.
영구히 흐르게 할 순 없나요?

에레혼 2004-10-21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그게... 저도 원인 분석 중인데 말이지요
이게 난이도가 높아지면, 또 기술적인 부분에는 제가 쫌 약하거든요......
다시 한번 다운 받아 올려 볼게요
영구적인 것, 영원을 약속하기란 참...!

에레혼 2004-10-21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게시판 링크'라는 기능을 사용해서 다시 음악이 나오도록 했는데....[무려 한 시간 동안 공부했음!]
이번에 문제는 이 페이퍼를 열면 세 노래가 동시에 자동 시작된다는 것 ㅠ.ㅠ
이 문제는 차후에 다시 해결해 보겠습니다
갈 길이 멀군요......

2004-10-21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 문제 없이 흐르고 있습니다..아, 세 노래가 동시에 흐리길래 두 곡은 껐습니다..어쨌거나 이 기타소리 참..그렇군요. 바람도 불고.크흐..
 

 


 

 

 

 

 

 

 

 

 

 

 

 

 

 

69년 우드스탁 당시의 모습

 

(For the) Children of the Eighties

  
We're the children of the eighties haven't we grown
We're tender as a lotus and we're tougher than a stone.
And the age of our innocence is somewhere in the garden.
We like the music of the sixties
It's The Rolling Stones
The Beatles and The Doors.
Flower children
Woodstock and the war.
Ah but it's getting harder to deceive us.
And we don't care if Dylan's gone to Jesus
Jimmy Hendrix is playing on.
We know Janis Joplin was the Rose
ah but all the stuff she put in her arm.
We are not alone.
We're the children of the eighties haven't we grown
We're tender as a Lotus and we're tougher than a stone
And the age of our innocence is somewhere in the garden
우리는 자라지 않는 80년대 아이들이에요
우리는 연꽃처럼 부드럽고 돌보다 단단하죠
그리고, 우리의 순수의 시절은 정원 어딘가에 있어요
우리는 60년대 음악을 좋아하죠
롤링스톤즈
비틀즈와 더 도어즈
꽃 아이들
우드스탁 그리고 전쟁.
그러나 우리를 속이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는 딜런이 예수에게 갔다고 해도 걱정하지 않아요
지미 핸드릭스가 연주하고 있어요
우리는 '로즈'였던 '재니스 조플린'을 알아요
그러나 그녀는 모든 것을 그녀의 팔 안에 두었죠
우리는 혼자가 아니에요
우리는 자라지 않는 80년대 아이들이죠
우리는 연꽃처럼 부드럽고 돌보다 단단하죠
그리고, 우리의 순수의 시절은 정원 어딘가에 있어요

Some of us are the sisters and the brothers
We take a leatherjacket and a single golden earring.
Hang out at Discos
Rock shows lose our hearing
Take uppers downers blues and reds and yellows.
Our brains are turning to jello
We are looking forward to the days when we live inside of a purple haze.
And the salvation of the soul is Rock and Roll
We are the children of the eighties haven't we grown
We're tender as a lotus and we're tougher than a stone.
And the age of our innocence is somewhere in the garden.
우리 중 몇몇은 형제들이고 자매들이에요
우리는 가죽 재킷과 한 개의 금귀걸이를 하죠
디스코텍에  가라
락 쇼들은 우리를 귀멀게 했죠
각성제 진정제를 먹어라 파랗고 빨갛고 노란 것들
우리의 뇌는 젤로를 향하고 있어요
우리는 우리가 자주빛 안개 속에 사는 날들을 기대하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의 영혼의 구원은 락 앤 롤이죠
우리는 자라지 않는 80년대 아이들이에요
우리는 연꽃처럼 부드럽고 돌보다 단단하죠
그리고, 우리의 순수의 시절은 정원 어딘가에 있어요

Recently have you looked in our eyes
Maybe with your conscience in disguise.
We're well informed and we are wise
please stop telling us lies.
We know Afganistan's invaded and we know El Salvador's dictated
Ah but our lives have just begun
we are the warriers of the sun.
We're the golden boys and the golden girls
For a better world.
We are the children of the eighties haven't we grown
We're tender as a lotus and we're tougher than a stone.
And the age of our innocence is somewhere is somewhere in the garden.
요즘 당신은 우리의 눈을 들여다 본 적이 있나요
아마도 당신의 변장한 양심이 있을지도
우리는 잘 알고 있고 현명해요
제발 우리에게 거짓말을 그만두세요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엘 살바도르가 독재 상태가 되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러나 우리의 삶은 이제 막 시작되었어요
우리는 태양의 전사
우리는 금빛의 소년 소녀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는 자라지 않는 80년대 아이들이죠
우리는 연꽃처럼 부드럽고 돌보다 단단하죠
그리고, 우리의 순수의 시절은 정원 어딘가에 어딘가에 있어요


Joan Baez-(For the) Children of the Eighties

 


 

 

 

 

 

 

 

 

 

 

 

 

 

 

 

 

Diamonds & Rust

Well I'll be damned.
그래 나 벌 받을거야.
Here comes your ghost again.
여기 다시 당신의 환영이 오고 있어요.
But that's not unusual.
그런데 예전 같지는 않군요.
It's just that the moon is full and you happened to call.
막 달이 만월이 되자,우연히도 당신의 전화가 오는군요.

And here I sit,hand on the telephone,hearing a voice I'd known,
여기 이렇게 앉아, 수화기를 들고, 아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
a couple of lights years ago heading straight for a fall.
가볍게 지나버린 2년 전  그때의 가을로 바로 나아가는군요.

As I remember your eyes were bluer than robin's eggs,
내가 기억하기엔 당신 눈은 개똥지빠귀의 알보다 파랬고,
my poetry was lousy, you said.
내 시가 형편없다고 말했었지요.
"Where are you calling from?"
"어디에서 전화 거는거죠?"
"A booth in the Midwest."
"`미드웨스트` 공중전화 부스."

Ten years ago I bought you some cuff links,
10년 전 내가 당신에게 커프스 단추를 사주었고,
you brought me something.
당신은 무엇인가를 가져왔었지요.
We both know what memories can bring,they bring Diamonds and Rust.
우리 둘은 알지, 어떤 추억이 떠오를지, 그들이 싸구려 다이아 드를 팔았던 거.

Well, you burst on the scene,already a legend.
그래, 당신은 그 자리에서 화가 폭발했지요, 이미 오래된 이야기.
The unwashed phenomenon.
당신은 서민의 비범한 사람.
The original vagabond.
본래부터 방랑자.
You strayed into my arms.
당신은 방황 끝에 내 품 안으로 들어왔지요.

And there you stayed.
그리곤 그곳으로 가 머물렀었지요.
Temporarily lost at sea.
일시,바닷가 마을에서 방황하던 일.
The madonna was yours for free.
마돈나도 마음대로.
Yes, the girl on the half-shell could keep you unharmed.
그러네,조개 껍질을 까던 소녀가 당신이 다치지 않게 살피던 일도.

Now I see you standing with brown leaves falling all around.
이번엔 주위에 갈색 낙엽이 떨어지고 있는 곳에 당신이 서 있는 것이 보이네요.
And snow in your hair.
그러다 머리에 눈이 내리는 것이 보이고.
Now you're smiling out the window of that crummy hotel.
그 싸구려 호텔 창 밖으로 웃으며 내다보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Over Washington Square.
워싱턴 광장 여기저기를 싸돌아다니던 일.
Our breath comes out white clouds, mingles and hangs,In the air.
우리의 숨이 하얀 김으로 나와, 입에 달린 채 섞여, 공중에 퍼졌지.
Speaking strictly for me, we both could have died, then and there.
당신 내게 직설적으로 말하는군요, 우리 둘 그때 거기에서 죽을수 있었을 텐데라고.

Now you're telling me you're not nostalgic.
이제 당신은 고향을 그리워하진 않는다고 말하네요.
Then give me another word for it....
이어서 이렇게 한마디 더 해주었지요....
You who're so good with words and at keeping things vague.
당신은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고, 그래서 그 막연한 것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고.

'Cause I need some of that vagueness now,It's all come back clearly.
나 지금 그 막연함이 필요하기에, 내 마음이 모두 환히 예전으로 돌아왔어요.
Yes, I loved you dearly,and if you're offering me Diamonds and Rusts,
I've already paid.
이미 값은 지불했지만, 만일 당신 자신이 내게 싸구려 다이아몬드를 준다 해도,
네, 당신을 끔찍히 사랑했을 거예요.

 

 

Joan Baez-Diamonds & Rust

 

 

오늘 하늘은 더없이 낮고 우울하게 내려와 있었으나, 비는 오지 않았다

목이 따끔거리고  몸은 건조하게 말라 있다

 

존 바에즈의 음성을 듣고 싶었다

자라지 않는 80년대 아이들......

우리의 순수의 시절은 어디로 갔을까

우리는 아직 구원을 믿고 있을까

'영혼의 구원'이란 말이 너무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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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4-10-20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 바에즈 목소리가 이랬군요.
집에 존 바에즈의 LP가 한 장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턴테이블이 고장나고, 다시 LP를 들을 일이 없어졌지요.
그러니 10년 이상을, 존 바에즈를 잊고 살았네요.
가져갑니다.

에레혼 2004-10-20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10년 만에 존 바에즈의 목소리를 들으신다구요?
................
롤링스톤즈
비틀즈와 더 도어즈
꽃과 아이들
우드스탁 그리고 전쟁...
그리고 존 바에즈가
옛날 옛적 우리의 청춘 시절에 있었답니다......

로드무비 2004-10-20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일락와인님, 한잠 잘 자고 일어났습니다.
그거 아세요?
지금 제가 입고 있는 낡은 싸구려 반팔티셔츠에
Woodstock이라고 적혀 있단 걸.ㅎㅎ
추천하고 퍼갑니다.^^

2004-10-20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 바에즈 삶이 참 멋있지요,

나도 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살고 싶었어요..

싸구려 다이아먼드를 준다해도

당신을 끔찍히 사랑했을 거여요..

이렇게 하다 인생 종친 것 같은 느낌입니다..하하하..즐하!


에레혼 2004-10-20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한밤중에 일어나 그 긴 가을밤을 뭘하며 보내셨을지..... 그녀의 노래가 잠시 혼자 깨어 있는 님의 좋은 벗이 돼 주었기를......
님의 그 낡은 셔츠의 바랜 빛깔을 떠올려 봅니다, 물기 많은 추억의 빛깔과 닮았을......

참나님, 그런 '절절한 사랑'이 현재 어디까지 와 있는지 궁금합니다^^

urblue 2004-10-20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청춘엔 뭐가 있었을까... (아마 님이랑 거의! 같은 나이인 것 같은데 말이죠.)
20대 후반으로 접어들어서야 음악을 듣기 시작했답니다, 저는. ^^

에레혼 2004-10-20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나이는...... 불문에 붙여 두도록 하지요, 아님 영문이나 일문에...^^;;

좀 특이한 경우네요, 블루님은.... 우리 때는 대개 중고등학교 때 라디오로 음악을 즐겨 듣지 않았나요? 심야 공부할 때의 좋은 벗 같은 존재...... 카세트 테이프에 '마이 패이보릿 송' 같은 걸 녹음해서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그때 들었던 노래들이 어쩌면 내 인생의 감수성을 파종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노래 하나마다 한 시절의 순간들이 담겨있는 듯.....

urblue 2004-10-20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디오는 초딩때만 좀 들었고, 중고등학교 때 저 유명한 별밤이나 디스크 쇼(맞나?) 같은 것도 듣지 않았는 걸요.
중고등학교 때 산 LP가 아마, 가곡집, 클래식 몇 장, 들국화, 전인권, 노찾사, 이동원, 양희은 등등이었나 봅니다.
존 바에즈는, 음악 좋아하던 동네 오빠가 준 거 였지요. 그런데 전 아마 존 바에즈보다 빠뜨리샤 까스를 더 좋아했던 것 같기고 하구요. ^^

로드무비 2004-10-20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은 요술쟁이인가요? 도깨비 방망인가요?
뭐라고 말만 하면 뚝딱 나오니......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월과 오월의 화와 등불 페이퍼로 올려주세요.
코멘트로 숨어있는 것 싫어요. 아셨죠?
(그리고 나머지 한 곡은 '사랑의 의지'인데요. 이수미도 불렀죠만.)
뭘로 이 은혜를 갚는답니까!
 

 

드디어 어젯밤에 창고를 정리했다.
그 안에 어떤 잡동사니들이 들어있는지 미처 파악되지 않는, 천장까지 빼곡이 쌓여 있는  종이 박스들을 하나하나 열어 버릴 것들을 과감하게 버리고 차곡차곡 정리했더니, 창고의 면적이 두 배로 늘어난 것 같다. 사실 집안을 반들반들 닦고 사는 살림꾼들이라면 사는 동안 이런 걸 이렇게 대책 없이 쌓아두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이사 오기 전에 다 말끔히 해결을 봤을 일이다. 나처럼 늘 마음 한 자락이 여기 아닌 어딘가에서 헤매고 다니는 사람이나 하루 날잡아 창고를 뒤집어엎을 엄두를 내지 못한 채 여기까지 이 고물더미를 고스란히 끌고 오는 거지......
어쨌든 몇 년째 한번도 꺼내 쓰지 않은 모자나 가방 등속(내가 좋아하는 물건들이라서 이 장르에서 좀 욕심을 부린다...)을 과감하게 쓰레기 봉지에 넣고, 이런저런 잡동사니들을 맥락을 잡아 정리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한번 창고 속에 들어간 물건들은 끝내 창고 안에서 일생을 마치게 되겠구나, 먼지의 무게와 곰팡이 내음과 눅눅한 습기 속에서 변색하고 노쇠해 가다가 끝내 쓰레기장으로 가는 일 말고는 다시 햇빛 속에 끄집어 내지지 않은 채....... 결국 이 물건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사란 '창고에서 또 다른 창고로의 이동'이었던 셈.
물건들을 정리하다 보면 몇 년 묵은 것인지 짐작하기 어려운, 물건의  표면 위에 잔해처럼 소복이 내려앉아 있는 뿌연 잿빛 먼지 덩어리들을  만나곤 한다. 젖은 걸레로 먼지를 닦아 내면서 내내 맴도는 말 한마디가 있었다.-- '먼지의 증식'. 그래, 사는 게 어쩌면 먼지의 증식 과정인지도 몰라.......


 

 

 

 

 

 

 

 

 

 

 

하얀 변기에 '샘'이라는 번듯한 제목을 붙여 전시회에 내놓음으로써 하나의 경계를 넘어선 화가 마르셀 뒤샹. <워홀과 친구들>이란 책에 보면 마르셀 뒤샹과 사진작가 만 레이와의 오랜 교우 관계가 잘 그려지고 있다. 1915년 뒤샹과 인연을 맺은 만 레이는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뒤샹은 프랑스 출신, 만 레이는 뉴욕 출신) 서로가 동종(同種)의 정신 세계를 지니고 있음을 간파하고, 이후 둘의 우정은 오래도록 이어졌으며 다양한 프로젝트의 협력자로 함께 한다.


그 교우 관계에서 생긴 일화 중 하나. 
"뒤샹은 이따금 재미로 여장을 하고 타인 행세를 했고, 이러한 자신의 모습을 로즈 셀라비(Rose Selavy)라고 명명했는데, '셀라비'란 '그것은 인생(C'est la vie)'에서 따온 말이었다. 만 레이는 뒤샹의 여장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는데 원래의 것은 없어졌으며 재생한 것이 지금 구겐하임 뮤지엄에 소장되어 있다. 사진을 보면 뒤샹은 양손에 반지를 끼고 털목도리를 둘렀으며 얼굴에 화장을 했는데 실제 여자를 방불케 했다. 그의 원래의 모습은 마치 흉악범처럼 보이는데 여자로 분장했을 때는 아주 매력적인 여인처럼 보였다."-- <워홀과 친구들>(1997년, 미술문화, 김광우 지음)에서 인용



 

 

 

 

 

 

 

 

 

만 레이가 찍은 뒤샹의 여장 모습

뒤샹의 작품 세계에 대한 얘기를 하려던 건 아니었으므로 다시 돌아와서, 어젯밤 오래된 물건들의 먼지를 닦으면서 나는 문득 뒤샹의 집에 다녀온 조지아 오키프의 감상이 떠올랐던 것이다. 뒤샹은 결혼을 두 번 했지만 첫 번째 결혼 후 얼마 안 있어 이혼을 하고 육십이 넘도록 독신으로 지냈다. 혼자 사느라 그랬는지 너무 청소를 안 해 그의 집은 먼지가 수북이 쌓였던 모양이다.  뒤샹의 집에 놀러온 친구 만 레이는 그걸 사진으로 찍었다. 사진 속의 먼지들은 마치 화성의 분화구처럼 보이는데 뒤샹은 거기에 <먼지의 증식>이라고 제목을 붙였다.

 

혼자 살아서가 아니라, 청소를 게을리 해서만도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 자체가 '먼지의 증식' 과정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요 며칠 내 머릿속에는 "삶은 계란"이 아니라, "삶은 먼지를 일으키고 증식시키는 과정"이라는 구절이 속엣말을 구시렁거리는 노인처럼 저 혼자 자꾸 중얼거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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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혼 2004-10-20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좀 덜어내고 가볍게, 할랑하게 사는 것, 살빼기만큼이나 어려운 것 같아요 ㅜㅜ
저도 뭐 하나 버리려면 백만 스물 한 번쯤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뒤에나 가능하답니다...

hanicare 2004-10-20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월이 가면 시드는 욕심도 있고, 가급적 형태가 보이는 물건은 사들이지 않으려 마음먹곤 합니다.가볍게 살고 싶어서요.나비 한 장 만큼.

에레혼 2004-10-20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케어님, 샘실 풍경을 보고 있으면 나비의 날개같이 섬세하고 예민한 삶의 갈피가 느껴집니다.
일단 님의 몸피는 가볍고 가뿐하잖아요? 우아하고 소담한 나비처럼.......

 


 

 

 

 

 

 

 

 

 

 

비가 오려 할 때

 

문 태 준

 

비가 오려 할 때

그녀가 손등으로 눈을 꾹 눌러 닦아 울려고 할 때

바람의 살들이 청보리밭을 술렁이게 할 때

소심한 공증인처럼 굴던 까만 염소가 멀리서 이끌려 돌아올 때

절름발이 학수형님이 비료를 지고 열무밭으로 나갈 때

먼저 온 빗방울들이 개울물 위에 둥근 우산을 펼 때

 

 

아메리카 인디언의 플룻연주 Canyon People - Carlos Nakai

 

 

지금 하늘의 표정이 딱 그렇습니다

비가 내리면,

저는 먼지를 닦고 허접한 살림살이들을 정리하는 일을 밀쳐두고,

이 사각의 벽 밖으로 나가야겠습니다

밖, 으, 로...

바람 부는 들판이든 물 위에 또 물이 떨어지는 강가이든

열려 있는 길 위를 좀 걸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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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4-10-19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맑습니다만. 하늘빛이 좀 흐리네요, 가을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에레혼 2004-10-19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실시간 기상 정보 교환... ㅎㅎㅎ
그렇군요, 서울과 이 남녘의 날씨는 그 먼 거리만큼이나 좀 차이가 있네요, 구름이 움직여 가는 속도 때문이겠지요
오늘 하늘빛이 좀 블루합니다, 유아블루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