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기차를 타게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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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재미

나는 저축하는 버릇을 버렸다. 큰 돈을 쓰며 하는 여행의 재미가 이 어리석은 생각을 뒤집었다. 여기서 나는 세 번째의 생활로 들어갔다. 실로 더 재미나고 절도 있는 생활로 끌려갔다. 그것은 소비가 수입과 맞아 가게 하는 방식이다. 때로는 한편이 더하고 어느 때는 다른 한편이 더하다. 그러나 두 가지 사이가 떨어지는 일은 매우 드물다.

내가 돈을 모을 때는 머지않아 쓸 데가 있다는 생각으로 저축한다. 더 가져도 소용없는 땅을 사려는 것이 아니라 쾌락을 사려는 것이다. "획득의 욕심이 없음은 재산이다. 사들이는 탐욕이 없음은 수입이다."(키케로) 나는 재산을 불릴 욕심이 전혀 없다. "부유의 과실은 풍부이며, 풍부의 규범은 만족이다."(키케로) 나는 당연히 인색해질 나이에 이 버릇을 고치게 된 것을 매우 고맙게 여긴다. 인색은 늙어서 모두 잘 걸리는 병으로, 인간의 모든 어리석은 수작 중에서 가장 꼴같잖은 일이기 때문이다. (75쪽)


 


예쁜 구두에 발 벗겨진 것은 남이 보지 못한다

옛말에 나오듯, 예쁜 구두에 발 벗겨진 것⑵은 남이 보지 못한다는 식으로, 그대 가정의 평화로운 질서를 꾸며 보이느라고 얼마나 힘이 드는가. 아마도 그 살림을 유지하기에 너무 큰 희생을 치르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1050쪽)

⑵ 플루타르크의 이야기, 한 로마 인이 예쁜 아이까지 낳아 준 미모의 아내를 내쫓았다고 친구들이 책망하자 "이 구두는 새롭고 예쁘지 않은가? 그러나 그 때문에 내 발이 벗겨진 것을 그대들 중에는 아는 사람이 없네"라고 대답하였다.




수입의 계산에서가 아니고 각자의 생활 방식과 교양으로

사정이 극도로 악화되거든, 빈곤에 앞장서 비용을 삭감하기 위해 줄곧 달음질쳐 보라. 이것이, 그리고 빈궁에 쪼들리기 전에 내 행실을 고치는 일이 그것에 대비하는 방책이다. 게다가 나는 가진 것보다도 적은 것으로 지낼 수 있는 상태를 여러 한계로 마음속에 세워 보았다. 만족하고 지내는 상태 말이다. "수입의 계산에서가 아니고 각자의 생활 방식과 교양으로 그대의 부는 측정되어야 한다."(키케로) (1051쪽)




여행은 그 비용 때문에만 힘이 든다

여행은 그 비용 때문에만 힘이 든다. 그것은 힘겨울 만큼 무거운 부담이다. 수행원을 데리고 가는 습관은 필요한 일일 뿐 아니라 체면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에, 그만큼 기한을 짧게, 그리고 횟수를 뜨게 해야 하며, 저축해 놓은 여윳돈만을 사용하는 까닭에, 여유가 생기기까지 연기하며 때를 기다린다. 나는 돌아다니는 쾌락 때문에 휴식의 쾌락을 제쳐놓고 싶지는 않다. 그 반대로 이 두 가지가 서로 거들고 가꾸어 주도록 하고 싶다.
(1051쪽)




여행을 즐기는 이유

나는 여행을 즐기는 이유를 물어 보는 사람들에게, 내가 버리고 떠나는 것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나, 이제부터 찾아보려는 것은 무엇인지 잘 모른다고 대답한다. (1078쪽)




여행은 유익한 수양

이런 이유들 외에도 내게는 여행이 유익한 수양으로 보인다. 심령은 여행을 하는 동안 늘 알지 못하는 새로운 사물들을 주목하느라고 계속적으로 훈련 받는다. 그리고 내가 여러 번 말한 바와 같이, 사람에게 끊임없이 다른 나라의 색다른 생활과 사상과 습관 등을 제시해 주며, 우리들의 천성인 끊임없이 변해 가는 형태를 음미시키는 것보다 인생을 형성하는 데 더 효과적인 학문이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1080쪽)
 - 몽테뉴, 『몽테뉴 수상록』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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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a 2013-10-04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visited country map이 아주 재밌네요.
호기심에 저도 한번 눌러봤더니 저는 10%가 나오네요.
나머지 90%가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oren 2013-10-04 21:08   좋아요 0 | URL
nama님의 경우는 (저의 지레짐작으로는) 거의 몇십 %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수치가 낮아서 오히려 놀랍군요. 저걸 보면서 세상이 참으로 넓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제 눈에 처음 들어왔던 '저 맵을 작성해 놓으신 분'의 경우는 거의 '51개국 22%'를 자랑하시더군요. (물론 알라딘을 통해, 좀 더 정확하게는 '몇몇 책들을 따라가다가' 알게 된 분이지만요)

nama 2013-10-06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늘 마음으로 온세상을 누비고 있답니다.

oren 2013-10-10 09:29   좋아요 0 | URL
마음으로 온 세상을 누비다 보면 또 언젠가는 몸으로 발걸음으로 또 길을 나서게 되겠지요. ㅎㅎ

페크pek0501 2013-10-07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우 7프로가 뭔가 했어요. 기발합니다.

세상이 넓긴 하지요. 저는 우리 동네만 봐도 넓은 것 같거든요. ^^

oren 2013-10-10 09:33   좋아요 0 | URL
까마득한 옛날에는 우리 동네만 벗어나더라도 좀 더 넓은 읍내가 나타나고, 조금 더 멀리 벗어날수록 더욱 엄청나게 큰 도시들이 눈앞에 나타나더라구요. 그런데 눈을 자꾸만 밖으로 내다볼수록 세상이 자꾸만 더 넓어 보이니 눈을 어디에 둬야 세상의 넓이를 알맞게 가늠할 수 있겠는지 그게 궁금해요.

yamoo 2013-10-12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런게 있었군요~
전 해외 여행을 다녀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ㅜㅜ
오랜님 많이 다니셨네요~

몽테뉴 수상록에서 몽테뉴가 말한...비용...전 비용이 가장 여행을 막는 장애물 이었어요! 그리고 준비!!! 준비 정말 싫고, 비용도 그래요..ㅜㅜ

oren 2013-10-12 11:41   좋아요 0 | URL
yamoo님께선 몇 년 전에 '홍콩'에도 다녀오신 걸 제가 기억합니다. 전 여태껏 '홍콩' 한 번을 못 가봤어요.
여행에서 힘 드는 건 '비용뿐'이라는 말에 공감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