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사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급하게(!) 투입된 프로젝트였고 예상대로 악몽의 시간을 보낸 프로젝트였습니다 ㅡ.ㅡㅋ
이미 그전에 1년이 넘게 진행해오는 과정에서 누적된 모든 문제점이 오픈 3개월을 앞두고 폭발하는 시점이었고 거의 전방향에서 터지는 폭탄을 피해가며 어떻게든 프로젝트를 끌고나가려고 밤샘도 마다하지 않고 추석기간에도 나와서 일한 말 그대로 다시는 생각도 하기 싫은 프로젝트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프로젝트 일수록 시간이 지나면 역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게 사실입니다
일단 전산업계의 고질적인 하청문화의 폐해가 BI에서도 나타난다는 것을,특히나 중급 이상 모델러를 구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BI의 현실에서 나타나는 하청의 폐해를 심각하게 느낀게 생각납니다
제가 급하게 투입된 부문은 이전에 다른 회사의 중급모델러가 투입되어 모델링을 진행해두었다고 이야기를 듣고 들어갔으나 분석이나 모델링은 초급수준이었고 결국 전체적으로 다시 분석과 모델링을 하는 중노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확인해본 결과 제가 하기전에 했다는 중급모델러는 제가 아는 회사에서 중급이라 속이고 투입한 초급모델러(사실 이말도 웃기는 것이 그 사람은 처음하는 프로젝트였기에 초급도 아닌 초보라고 봐야합니다 ㅡ.ㅡㅋ)였습니다
어떻게든 계약을 하고 하청을 받은것은 이해하지만 BI와 같이 모델러가 모든 부문의 중심을 잡고 진행해나가야 하는 프로젝트에서 초보가 들어와서 DW팀에게 무시당하고 현업에게 무시당한 이야기를 확인하니 암담하더군요
결국 그 초보분이 저질러논 모든 오류의 수정에 이미 DW와 현업 맘대로 정해논 룰에 따라 진행해야하는 악몽같은 몇달을 보내야 했습니다
사실 그 초보분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경력을 속이고 스킬을 속이고 돈만되면 그냥 투입한 그 회사의 마인드 문제겠죠...
하지만 전 무슨 죄를 지어서 그 엄청난 악몽을 겪어야 했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이가 갈리네요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