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탄생 - 순간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시간과 문명의 역사
알렉산더 데만트 지음, 이덕임 옮김 / 북라이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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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시간의 탄생』은 시간을 키워드로 쓴 책이지만, 또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는 역사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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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탄생 - 순간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시간과 문명의 역사
알렉산더 데만트 지음, 이덕임 옮김 / 북라이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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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탄생 - 순간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시간과 문명의 역사

_알렉산더 데만트 (지은이) | 이덕임 (옮긴이) | 북라이프 | 2018-01-15

| 원제 Zeit: Eine Kulturgeschichte (2015)

 

 


날이 많이 차다. 스마트폰 날씨 앱에 뜨는 기온보다 더 낮게 느껴진다. 바람이 불어서 체감온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시간은 어떤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이지만, 개인별 상황과 연령대에 따라 각기 다르게 느껴진다. 아이들은 자신의 나이를 궁금해 하고 얼른 어른이 되고 싶지만, 노인들은 자신의 나이를 잊고 싶어 한다. 지인의 카카오 스토리에 어린 딸 이야기가 실렸다. 아이는 해가 바뀌어서 6살이 되었다. 6살이 된 것을 알고 있는 딸은 자신이 입은 옷을 한 번 바라보고, 자신의 발과 다리를 바라보기를 번갈아하다가 울상을 짓는다. 왜 한 살 더 먹었는데 옷이 줄지 않고(자신의 다리가 자라지 않은 채)그대로냐고 울먹인다. 이 스토리를 읽으면서 혼자 미소를 지었다. 오래 된 농담 중에 나이에 따른 시간의 속도는 연령별로 다르다는 이야기가 있다. 20대 때는 시속 20km, 50대는 시속 50km, 80대는 시속 80km. 어르신들은 더 빠르게 느껴지신다고 한다. 말이 되던 안 되든 이를 체감시간이라고 이름 붙여본다.

 

 

시간을 단위로 측정하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시간은 어땠을까? 그들이 과거, 현재, 미래를 파악하는 개념은 오늘날과 같았을까? 일주일은 왜 7일이 되었으며 요일의 이름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예나 지금이나 시간을 주제로 다룬 책은 차고 넘친다. 시간은 수많은 얼굴을 갖고 있고, 시간을 다룬 책도 마찬가지다. 이 책의 지은이 알렉산더 데만트 교수는 유럽 역사학계 최고의 지성으로 소개된다. 시간의 탄생은 지은이의 30년 연구가 농축된 역작이기 때문에 다른 책들과 차별화된다. 고대에서 현대사회까지 3천여 년의 문명사 속에서 시간이라는 개념과 시간을 대하는 관점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소상히 밝혀준다. 서구 사회의 시간을 다룬 문화사와 순간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기원과 발전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우리 삶의 일부분(전부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을 차지하고 있는 시간과 그것을 언어화하는 것의 역설을 테마로 한다. 결론은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시간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고대문화의 중요한 유산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선 고대문화에 상대적으로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처음 로마에 해시계가 등장한 것은 시칠리아에서 온 것이었다. 바로는 라틴어에서 이를 솔라리움이라 불렀다. BC 263년에 영사였던 미니우스 발레리우스 메살라는 포룸에 해시계를 설치했다. 그것은 카타리나에서 약탈해 온 것이다. 하지만 이 시계는 카타리나의 위도에 맞게 설계된 것으로 로마의 위도와는 맞지 않았다. 플리니우스에 의하면 정확하지 않은 해시계 옆에 정확하게 설계된 시계가 설치된 것은 99년이 지난 BC 164년에야 가능했다고 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시계로 사용했다. 여성이 지배하는 공동체 사회의 미덕에 관한 책인 아리스토파네스의 여인들의 민회에는 그림자의 길이가 10피트가 되면 식사를 준비하겠다는 대목이 나온다. 그림자는 정오까지는 줄어들고 정오에서 저녁까지는 점점 늘어난다. 그림자의 길이는 상대의 맞은편에 서서 발걸음으로 재었다고 한다. 갑자기 날이 흐려지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밥도 못 얻어먹나?

 

 

달력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해가 바뀌면서 무심히 교체하던 달력들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그리스의 달력은 부활절 달걀만큼이나 그 종류가 다양했다고 한다. 새해의 시작도 제각각이었다. 거의 백 년 동안에 걸쳐 전 세계로 퍼져나간 로마의 달력은 로마의 건국자이며 초대 왕이었던 로물루스의 승계자인 전설적인 고대의 왕인 누마(Numa)에 그 빚을 지고 있다한다. 달력(각 달의 명칭)에 자신의 이름을 못 넣어서 안달을 한 황제들도 더러 있었다. 한편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이집트를 81일에 정복하고 내전을 종식시킨 것을 칭송하기 위해 원로회 결의에 따라 8월을 August로 명명했다. 이 책 시간의 탄생은 시간을 키워드로 쓴 책이지만, 또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는 역사서라고 생각한다. 50여 장의 예술작품이 실려 있고, 책 말미엔 24쪽의 주석, 12쪽의 참고 문헌이 붙어있다.

 

 

#시간의탄생 #순간에서영원으로 #시간과문명의역사 #알렉산더데만트 #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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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순종 - 당신 삶에 복음이 살아 있습니까?
김병삼 지음 / 두란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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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지은이 김병삼 목사는 고린도교회의 깊은 고민들을 들여다보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와 우리를 돌아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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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순종 - 당신 삶에 복음이 살아 있습니까?
김병삼 지음 / 두란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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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순종 - 당신 삶에 복음이 살아 있습니까?

   _김병삼 (지은이) | 두란노 | 2017-12-11

 

 

나의 믿음 생활이 느슨해지는 것 같다고 생각되면, ‘믿음의 경주를 생각하게 된다. “모두 달리기를 하지만 모두 상을 받는 것은 아니다.”(고전 9:24). 그렇다면 누가 상을 받을까? 일등? 일등에서 삼등까지? 등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완주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끝까지 잘 뛰는 것.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서 끝까지 잘 가는 것이 관건이다. 정확한 방향감각을 갖고 뛰어가야 할 것이다. 방향성 없이 달려봤자 몸만 지친다. 의미 있는 경주인가, 그냥 무작정 달리는 것인가 수시로 점검이 필요하다.

 

 

이 책의 지은이 김병삼 목사는 고린도교회의 깊은 고민들을 들여다보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와 우리를 돌아보게 해준다. 믿음의 본질이 무엇인가,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점검하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지은이의 메시지는 4가지로 정리된다. “치열하게 회복하라. 치열하게 바라보라. 치열하게 사랑하라. 치열하게 순종하라.”

 

 

믿음 안에서 성숙하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나 잘 했지요? 나 많이 컸지요?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내가 누구인지 끊임없이 돌아봐야 할 것이다. 내가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임을 인정하는 것이 진정 성숙한 자세일 것이다. 지은이는 재능과 은사를 설명해준다. 재능과 은사 둘 다 하나님이 주신 것 맞다. 재능은 자신을 위해 사용하거나 즐기는 데 사용할 수 있으나 은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이며 다른 사람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공감한다. 재능은 자신이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지만, 하나님이 주신 은사는 때로 하기 싫어도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행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의 예배가 진정한 예배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종이 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예배가 아니라 내가 주인이 된 예배이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누구를 위해 예배를 드리는가를 잊은 채 예배당에 앉아 있는 것이다. “만족이 채워지지 못하면 견디지 못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사람이 사랑하는 자들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미성숙한 태도 때문이다.”

 

 

뉴질랜드의 복음주의자 브라이언 메드웨이는 그 어긋난 사랑을 이렇게 지적한다. “교회에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그들은 정작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대상은 사랑하지 않고 있다.”

 


#치열한순종 #김병삼 #순종 #복음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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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 듯 저물지 않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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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읽는 재미가 있다(미노루가 책을 읽던 중 종종 끊기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마치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정체불명의 알싸한 과일조각을 씹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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