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에 숨겨진 이야기 - 우리의 미래를 집어삼킬 재앙 내일을 여는 청소년
홍승기 지음 / 내일을여는책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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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알아야 한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공기업을 사기업에 매각하는 것이 민영화이다. 민영화는 두 얼굴이다. 저자는 공공재 공기업의 민영화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크게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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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와 스탈린 - 독소전쟁 4년의 증언들
로런스 리스 지음, 허승철 옮김 / 페이퍼로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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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히틀러와 스탈린 - 독소전쟁 4년의 증언들

_로런스 리스 (지은이), 허승철 (옮긴이) 페이퍼로드 2025-01-24

원제 : Hitler and Stalin: The Tyrants and the Second World War (2020)

 

 


히틀러와 스탈린. 같은 듯 다른 이 두 사람은 앞으로 수백 년이 지나도 사람들의 기억의 연대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인류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들은 시대가 흐를수록 희미해져가기도 하나, 그 반대인 경우는 생명력이 길기만하다. 아마도 피해와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히틀러와 스탈린에 대한 책은 세계적으로 많은 양의 도서가 출간되었다(히틀러에 대한 책이 압도적으로 많다). 두 독재자를 비교한 책은 이 책 외에도 영국의 역사가인 앨런 불럭(Alan Bullock)히틀러와 스탈린 : 평행적 삶1991년도에 출간되었지만, 이 책 로런스 리스의히틀러와 스탈린은 두 사람에 대해서 전쟁 시기를 집중해서 조명하고 있다.

 


저자 로런스 리스는 제2차 세계대전을 주제로 호평 받은 여러 책을 저술한 작가로 소개된다. 저자가 쓴 여러 권의 도서들이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 저술 외에도 제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다룬 우수한 영상물을 제작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저술과 다큐멘터리 제작과정 중에 수백 명의 사람을 만났다고 한다. 그 사람들은 히틀러와 스탈린의 통치로 고통 받은 사람, 두 독재자를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로 나뉘게 된다.

 


책 내용의 큰 줄기는 1939~1945년에 집중되어있다. 이 시기 동안에 히틀러와 스탈린이 서로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19398, 이념적으로 최악의 숙적인 히틀러와 스탈린이 매우 특별하고 예외적인 야합이 내재된 비밀협정이야기부터 시작된다. 둘은 친선협정, 독소 불가침조약을 맺은 것이다. 두 사람의 지지자 대다수가 보기에 이 협정은 참으로 뜬금없는 협정이었다. 그간 히틀러와 스탈린이 대척관계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던 상황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얻는 즉각적인 이익은 분명했다. 히틀러는 서쪽의 영국, 프랑스와 동쪽의 소련 사이에 갇히는 불행을 피할 수 있었다. 스탈린은 히틀러가 다른 서유럽 국가들과 전쟁을 벌여 서로를 약화하는 파국을 앉아서 지켜볼 수 있었다. 거기다 비밀 불가침 조약 덕에 소련이 지배하는 영역을, 희생이라 부를 만한 대가도 거의 치르지 않고 획득할 수 있었다.

 


그 후 이어지는 이야기는 폴란드 분할(193910), 히틀러와 스탈린이 벌렸던 야합의 분열(194011), 전대미문의 전쟁을 계획한 히틀러가 소련군과 소련인을 몰살하겠다는 각오로 절멸전쟁(19411~6)을 시작되는 과정에서 결국 일본과 미국이 대립하는 세계대전(194112)으로 번진다. 일본과 동맹관계였던 독일은 같은 해 1211, 히틀러에 의해 독일이 미국과의 전쟁에 돌입했다고 선언한다. 히틀러와 스탈린 이 두 독재자는 여러 면에서 서로 달랐으나 한 가지 중대한 공통점이 있었다. 기아(飢餓)를 통제의 한 방법으로 이용한 것이다. 두 사람에게는 수백만 명의 남녀노소를 의도적으로 죽인 책임이 있다. 그 과정과 결말은 참으로 끔찍했다. 세상이 알고 있듯이 히틀러는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인 유대인 대량학살을 저질렀다(194312~19445). 스탈린이 소수민족 강제이주를 추진한 과정은 여러 측면에서 나치가 유대인을 게토에 몰아넣은 과정과 비슷했다. 나치가 혐오스러운 인종이라고 이름붙이고 제거하려했던 것처럼 스탈린도 그렇게 했다. 나치가 게토에 몰린 유대인들이 굶주림으로 죽도록 내버려두었듯이 스탈린 역시 강제 이주된 사람들이 굶어 죽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다.

 


대단한 책이다. 저자는 수많은 인터뷰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자료를 시간 순으로 정리했다. 다른 관련도서에서 만나보지 못한 많은 사진들도 함께 실려 있다. 마치 장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는 듯하다. 히틀러와 스탈린이라는 독재자가 아무리 악독해도 혼자 그 모든 일을 벌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들은 손에 피한방울도 묻히지 않았다. 두 사람의 명령을 따르고 시행하고 협조한 인물들과 나라들을 주목한다. 지구상 어느 때 어느 곳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도 있는 참혹함이기에 단지 과거의 사료로만 읽히지 않는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이미 죽었지만, 그들이 남긴 추악한 유산은 후세대들을 여전히 괴롭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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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와 스탈린 - 독소전쟁 4년의 증언들
로런스 리스 지음, 허승철 옮김 / 페이퍼로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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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책이다. 저자는 수많은 인터뷰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시간 순으로 정리했다. 다른 관련도서에서 만나보지 못한 많은 사진들도 함께 실려 있다. 마치 장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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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Book

 

 

지적 생활의 즐거움필립 길버트 해머튼 (지은이), 김욱 (편역)

_책읽는고양이 2025-02-18 원제 : The Intellectual Life (1873)

 

 


이 책을 통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지적 능력을 타고난 우리들은 본능에 따라서 지적 생활을 요구받고 있다는 점이다. 물새들이 수상생활을 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동물은 인간보다 분명 하등한 생명체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인간보다 뛰어나다. 동물의 생존 목적은 인간보다 단순하다. 그래서 동물은 인간보다 완벽하게 그 목적에 도달할 수 있다. 오리는 타고난 본능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지적인 인간은 오히려 지적이고자 하는 본능에 어긋나는 생활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충족된 지적 생활마저도 그 대부분은 매우 잡다한 장애물들의 방해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방대한 양의 지식이 우리를 지적으로 만들어줄까? 빅토리아시대(1800년대)를 살다간 저자는 마치 예견이라도 하듯, TMI는 지성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과학과 교육이 진보되지 않은 시대를 살았던 조상들이 우리에 버금가는 지성을 발휘하며 지적인 생활을 추구해나갔던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편역이라는 것을 감안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 3부로 편집되었다. 1부는 지적 생활을 위한 신체 단련이다. 글 중에 완벽한 지적 생활자 칸트의 생활습관이 소개된다. 2부는 지적 생활자의 현실적인 고민들이다. 지적 생활자의 합리적인 시간 사용법, 책 읽을 시간을 확보하고 규칙적으로 읽기, 좋은 기억력이 많은 것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3부는 지적 생활자에게 행복이란무엇일까? 다소 청교도적인 대답이라 생각되지만 저자의 글을 옮겨본다. “아침부터 밤까지 지적인 명령에 따라 행하는 것, 그것이 당신에게 어울리는 기쁨이다. 당신이 찾던 인생의 즐거움이다. 그렇게 하면 당신은 지상에서, 이 번잡한 생활의 미로에서 길을 잃지 않게 될 것이다.”

 

 

내가 책에서 밑줄 그었던 부분은 과거의 나는 기회의 중요성을 믿었다. 기회가 주어져야 노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한데 이 나이가 되어보니 정말로 간절한 것은 시간과 건강이다. 시간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기회는 쉬지 않고 찾아온다. 찾아오지 않더라도 내가 찾아낼 수 있다.” 해머튼의 이 나이가 나의 이 나이와 별 차이 없을 듯하다. 아울러 독서생활에 대한 많은 조언도 유익하다.

 

 

 

#지적생활의즐거움 #필립길버트해머튼

#책읽는고양이 #쎄인트의책이야기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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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생활의 즐거움
필립 길버트 해머튼 지음, 김욱 편역 / 책읽는고양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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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생활’이란 무엇일까? 매우 오래전에 쓰인 글임에도 불구하고 현시대를 살아가는 지적생활자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선명하다. 저자는 지적 본능과 현실 상황에서 중심을 못 잡고 살아가고 있는 지적생활자에게 인문학적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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