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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에스프레소 요즘 금융 - 21가지 키워드로 풀어낸 흥미로운 돈의 진화
김종승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12월
평점 :
〈Book Review〉
《 경제 에스프레소 요즘 금융 》 - 21가지 키워드로 풀어낸 흥미로운 돈의 진화
_김종승 / 한빛비즈
“은행업(banking)은 필요하지만, 은행(bank)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_빌 게이츠(Bill Gates)
국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사태로 가속한 비대면 금융시대에 발맞춰 영업점포를 줄이기 시작했다. 2020년 6월 말 4564개였던 이들 은행의 영업점포수는 2021년 6월 말 4379개로 185개 감소한 데 이어, 2022년 6월 말(4062개)까지 1년 만에 추가로 317개가 문을 닫았다. 2020년 6월 말~2023년 6월 말 기간 줄어든 영업점포만 638개에 달한다. 단지 코로나 탓만은 아닐 것이다.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용 절감 등의 요인 외에도 변화하는 금융의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법조인이자 금융인이기도 한 김종승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금융개념과 금융지식을 흥미로운 스토리로 풀어나간다. 금융은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필수 생존지식이라는 지적에 공감한다. 책은 총3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선 은행이나 증권을 통해 제공되던 전통족인 기능 외에, 새롭게 나타난 금융상품의 탄생 배경과 그 역할을 중심으로 서술했다. 2부는 핀테크와 암호화폐에 관한 내용으로 금융과 기술의 결합이 불러온 변화상을 적었다. P2P 대출, 간편 결재 및 송금서비스, 금융플랫폼, 크라우드 펀딩 등 여러 가지가 등장한다.
3부에서는 암호화폐가 디지털 경제 생태계 내에서 수행하는 금융 기능에 관해 서술했다. 2016년 이후 암호화폐 열풍과 맞물려 활발히 진행되었던 코인공개(ICO), 그리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토큰증권(STO)에 관해 살펴본다. 탈중앙화 금융으로 불리는 디파이 금융과 NFT를 활용한 금융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금융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어느 분야 못지않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어느 날 갑자기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주목한다. 과거에 이루어진 수많은 변화와 혁신의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미래의 디지털 세상에서는 무엇이 돈을 대신할까? 세상을 뒤흔들어 놓았던 테나, 루나 사태는 알고리즘형 ‘스테이블 코인’(일정한 원리를 토대로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게끔 만들어진 암호화폐 유형)의 독창적인 운영원리와 그로부터 초래될 수 있는 위험을 극단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스테이블 코인을 주목한다. 스테이블 코인은 자연재해나 전쟁, 대규모 정전과 같은 재난이 닥쳤을 때 화폐로 사용하기에 불가능한 리스크가 있지만, 운반성이나 내구성 측면에서 기존 법정화폐와 비교하더라도 나무랄 데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국경을 초월해 누구나 접근 가능한 디지털 세계에서는 보다 간편하고 보편적인 거래수단이 선호될 것이기 때문이다.”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이 등장하지만, 금융의 진화과정 속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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