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Book

 

 

민주주의의 마법에서 깨어나라

_존 던 / 레디셋고 (2015)

 

 

민주주의의 정치적 힘은 허황되지도 부적절하지도 않다. 하지만 그 힘은 권위를 근거로 하여 세력이 미미한 다른 경쟁 상대와 대적하기에는 제한적이고 비판적인 힘이다. 그 힘은 판단이나 선택을 해야 할 때, 혹은 그 판단과 선택을 변호해야 할 경우 도움이 되는 인지적 힘이 아니다. 한동안 우리의 집단적 판단이나 선택은 그리 훌륭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기 전까지는 우리의 판단이나 선택이 훨씬 나아질 것 같지 않다.”

 

 

 

어지럽다 못해 지극히 염려스러운 현재 상황이 이 책을 소환했다(二重駐冊 중이었던 책 뒷 칸에서 꺼냈다). 민주주의는 살아있는가? 민주주의의 힘의 주체는 민중에서 나온다고 알고 있는데, 그 민중은 과연 건강한가? 앞에서 뛰니까 얼떨결에 같이 몰려서 뛰어가다 절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의 저자 존 던 교수는 영국의 저명한 역사, 정치학자이다. 예일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쓰인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민주주의를 해부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민주주의가 낳은 결과 중에는 아주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나쁜 결과는 민주주의의 용어나 개념을 의도적으로 오용하거나 민주주의의 의미를 잘못 이해해서 생긴 것이라는 이야기다.

 

 

책은 민주주의의 위력을 진단하다’, ‘민주주의의 부상(浮上)’, ‘방향을 잃은 민주주의’, ‘자세 바로 잡기 : 숙명, 선택, 그리고 이해등으로 편집되었다. 그렇다면 책 제목 그대로(원제 : Breaking Democracy's Spell) 민주주의의 마법에서 깨어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우리가 민주주의를 매우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주의를 보다 명확하게 바라보고, 자축하지 않는 태도로 민주주의를 관찰하며, 민주주의의 실제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민주주의가 우리의 정치적 목적을 실현함에 있어 가지는 한계를 직시하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정치를 보고 느끼는 방식에서 민주주의가 큰 비중을 차지하도록 만든 역사적 과정을 받아들이고, 그 과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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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뇌를 깨우는 언어놀이 육아 - 현직 언어치료사가 알려주는 두뇌 발달 언어놀이 46가지
김지호 지음 / 길벗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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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는 말하는 뇌를 깨우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한다. 신체 발달이 인지발달로 이어지고, 인지발달은 언어 발달의 밑거름이 된다는 지적에 깊이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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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번째 습관 공부 - 내 아이를 위한 미라클 모닝 아침 1시간의 기적
염희진.조창연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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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 자는 자녀들이 있는 가정의 아침은 전쟁터이다. 언제 어디서 폭탄이 터질지 염려되는 상황이다. 이 책엔 엄마와 아빠, 아이들이 합심해서 어수선했던 일상을 차분하게 변화시킨 리얼 스토리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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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의 질감 - 슬픔이 증발한 자리, 건조하게 남겨진 사유의 흔적
고유동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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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낱말의 질감 - 슬픔이 증발한 자리, 건조하게 남겨진 사유의 흔적

_고유동 / 바른북스 (2025)

 

 

그러므로 현재에 충실한 삶은 빛난다.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려는 노력보다 가치 있는 일이 또 있을까. 그것이 비록 언덕위로 돌을 굴리는 시시포스와 같은 고난의 길일지라도. 지금 여기 존재함. 생생하게 살아 있음을 자각하는 것은 삶을 태양처럼 빛나게 만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의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그 일상들이 결코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 어제나 오늘이 별 다를 것 없다고 느껴질지라도 분명 그 내면은 성장해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매일 매일의 삶에서 생성된 에너지는 생명력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 고유동 작가는 육군사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20년간 육군 장교로 복무했다. 공학자로서는 드물게 인문학적 소양도 함께 쌓아왔다고 한다. 군복무기간 중 지독한 일 중독자였다고 고백한다. 보람은 있었으나 몸이 망가져가는 것을 미처 감지를 못했다. 병을 얻었다. 만만치 않은 병이다. 처음에는 잠시 휴직을 했지만 회복이 쉽지 않았다. 결국 퇴직했다. “개인의 역사에서 일어나는 중대한 변곡점도 사건이라 부를 수 있다면, 퇴직의 결심이란 사건을 거치고 내 마음에 어떤 문이 생겼다. 그것은 나 자신을 객관화시켜 바라볼 수 있는 눈이다.”

 

 

어쩌면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저자가 제2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출사표인지도 모른다. 담담하게 현재 자신의 심정을 그리면서, 사유의 문을 조용히 열고 들어간다. 책은 1거칠게 쪼개진 표면’, 2잘게 부서진 심연이라는 제목으로 편집되었다. 한 편 한 편의 글들이 진솔하면서도 예리하다. 작가는 이 책을 자평하길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내면의 좌충우돌을 철학적으로 파고 들어간 책이라고 했다.

 

 

성벽이라는 제목이 달린 글은 벽돌책이 주인공이다. 나 역시 벽돌책을 제법 갖고 있다. 이런저런 연유로 책 탑을 쌓는다면 역시 벽돌책이 몇 권 자리 잡아야 안정감이 있다. 저자는 벽돌책을 마주하면서 성문 없는 활자의 성벽에 갇히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성벽은 방어를 위한 것,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러나 활자의 성벽은 특별하다. 벽돌책에 담긴 활자, 활자에 담긴 사유가 나의 사유와 충돌하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멋진 사유이자 비유이다. 깊은 공감이 간다.

 

 

고유동 작가는 군복을 벗은 후 작가, 탐독가, 글쓰기강사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은 작가의 두 번째 책이다. 첫 책은 제목에 아직 군인정신이 살아 있는육아 인줄 알았는데 유격이다. 군대보다 더한 육아의 세계에서 아빠와 딸이 펼치는 전쟁 같은 일상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인스타그램에도 일상과 소식을 전하고 있다. @kkuixote / 빡세이스트 고유동. 고유동이란 이름은 작가의 필명이다. “어떤 고유성의 획득’, 그것은 정지가 아닌, 움직임에서 비롯된다. (...) 그것은 과정에서 성취되는 것이므로, ‘명사가 아닌 동사가 되어야 한다. 좀 더 정확하게는 고유명사가 아닌 고유동사가 되어야 한다. 단어 마지막에 붙은 는 일종의 박제를 떠올리게 하므로 빼도록 하자, 그렇게 내 갈망이 이름을 얻는다. ‘고유동(固有動)’ 나의 필명이자 지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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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Book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인터뷰집

_애덤 바일스 / 열린책들 (2025)

 


 

무언가를 읽거나 듣거나 아름다운 창작물을 보면 아주 잠깐 우리 눈이 열립니다. 그러곤 곧 도로 닫히죠. 하지만 그 경험은 성스러운 경험이라 할 수 있어요. 그 경외감이 삶의 모든 순간을 물들이니까. 우리가 아주 잠깐 엿봤을지라도 그 진실을 완전히 잊지는 못하니까요.” (P. 91)

 


 

이 책의 저자 애덤 바일스는 파리에 거주하는 영국 작가이자 번역가이다. 20세기부터 제임스 조이스, 어네스트 헤밍웨이, 에즈라 파운드, 앙드레 지드, 폴 발레리 등 당대 거장 작가들의 아지트이자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문화적인 상징으로 자리 잡은 파리의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의 문학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이 책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서점에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진행되었던 작가와의 대화 중 최고의 인터뷰를 엄선한 대담집이다. 시대와 세계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다채로운 시선이 담겨있다. 흥미로운 것은 작가들끼리 서로 교통이 없음에도, 비슷한 주제에 대해서 사유하고 고민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한 작가의 고민에 다른 작가가 답변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 물론 두 작가는 서로 만난 일이 없고, 질문이 직접 전달된 적이 없다. 작가들끼리 공유하는 특별한 영적 공감대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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