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 무너지지 않는 마음 공부
홍자성 지음, 최영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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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 무너지지 않는 마음공부

_홍자성 (지은이), 최영환 (엮은이) / 리텍콘텐츠 (2025-08-25)

 

 

 

“‘물러섬은 때론 강함이다’ : 인생은 앞만 보고 나아간다고 해서 반드시 진보하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할 걸음 물러서는 지혜가 가장 멀리 나아가는 디딤돌이 됩니다. 양보는 더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여유입니다.” _나이가 들어가면서 얻은 것은 나서야 할 때와 물러설 때를 알아채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젊어서는 반대였다. 나서야 할 때는 물러서고, 물러서야 할 때는 나선 적이 더 많았다. 물론 여전히 두 가지가 혼란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섬과 물러섬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채근담(菜根譚)은 중국 명나라 말기에 홍자성(洪自誠)이 지은 어록집이다. 유교를 중심으로 불교도교를 기반으로 처세법을 가르친 경구적(警句的)인 단문 356편으로 되어 있다. 어느 한 종교나 사상으로 치우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단순한 지식이 아닌 실제 삶에서의 적용 가능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전반부에서는 사관(仕官)보신(保身)의 도()를 설명하고, 후반부에서는 벼슬을 물러난 후의 산림 한거(閑居)의 즐거움을 설명하였다.

 

 

“‘막이 내린 뒤에 남는 것의 의미’ : 삶이란 연극과도 같아 인생이란 무대 위에서 우리는 다양한 역할을 연기합니다. 그러나 막이 내리고 조명이 꺼지면, 그 모든 분장과 표정은 덧없게 사라집니다.” _지난주에 인척상을 치렀다. 고인은 50대 중반, 한창 활동할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속절없이 떠났다. 나도 내일일은 모른다. 그저 하루하루 잘 채워갈 뿐이다. 나도 떠날 준비를 할 나이가 되었다. 내 인생의 막이 내린 후, 관객들에게 나라는 존재는, 잠시나마 어떤 이미지를 주게 될지 생각해보는 요즈음이다.

 

 

채근담(菜根譚)채소 뿌리의 이야기라는 뜻이다. 어렸을 적 칡뿌리를 입에 물고 다니면서, 오래 씹을수록 단맛이 났던 기억이 살아난다. 책에 실린 각 글마다 담긴 뜻이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과 방법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자신을 단련하고 인내하는 것,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법,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 법 등이 실려 있다.

 

 

이 책을 엮은이 최영환(인문학자/북 테라피스트)작가는 현대인이 채근담(菜根譚)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몇 가지 든다. _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방법 _인간관계 회복 _삶의 방향성 찾기 _소박하고 검소한 삶의 가치 강조 _노력의 중요성 강조 등이다. 이 책의 본문은 철학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각 글의 하단에는 중국 고전 원문과 해석본이 별도로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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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 무너지지 않는 마음 공부
홍자성 지음, 최영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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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본문은 철학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각 글의 하단에는 중국 고전 원문과 해석본이 별도로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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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트렌드 - 모든 산업이 배워야 할 혁신 DNA 트렌드코리아 리서치 시리즈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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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를 김난도 교수가 리드하는 트렌드코리아 팀이 분석했다. 성공은 우연히 빠르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말을 마음에 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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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령 - 지금, 사랑을 시작하라
이용현 지음 / 필독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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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책의 제목 『사랑령』은 계엄령이 터지던 날 생각났다고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통제가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이다. 깊이 공감한다. 사랑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력만이라도 올리자.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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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부인 소담 클래식 4
버지니아 울프 지음, 유혜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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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부인 | 소담 클래식 4

_버지니아 울프 (지은이), 유혜경 (옮긴이) / 태일소담출판사(2025-07-18)

원제 : Mrs Dalloway

 

 

댈러웨이 부인이 이른 아침, 파티를 위해 꽃을 사러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스토리는 파티가 열리는 밤까지 꽉 찬 하루가 담겨있다. 독자들은 댈러웨이의 시선을 따라간다. 묘사가 섬세하다. 1920년대 영국 런던의 일상이 그려진다. 댈러웨이의 남편 리처드 댈러웨이는 보수당 국회의원이다. 소설의 주인공인 클라리사 댈러웨이는 나름 사교계의 명사이다. 런던거리에서 댈러웨이(이하 클라리사로 호칭)를 마주친 어느 여인이 이런 표현을 했다. “어딘지 모르게 새 같은 여자, 새파란 초록색의 쾌활하고 생기발랄한 어치 같은 여자라고 생각했다. 이미 오십 줄에 접어든 데다, 병을 앓고 난 후 흰머리가 많이 생겼는데도 말이다.”

 

 

클라리사는 심리상태가 복잡한 여인이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듯하다. 타인의 시선과 그녀 내면사이의 갭이 크다(대부분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은가?). 클라리사의 딸 엘리자베스의 가정교사 킬먼도 독특한 여인이다. 어렸을 때 궁핍한 가정에서 성장한 탓 때문일까 자존감이 낮다. 스스로 못생겼다고 진단한다. 심한 열등감이 클라리사를 경멸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평소 먹는 것에 진심이고, 엘리자베스에 심한 애착감을 갖고 있다. 자신의 존재감이 엘리자베스를 통해 나타난다고 믿는 듯하다. 그녀는 클라리사가 진지하지 못하다고 평가한다. 클라리사의 삶은 허영과 자만 투성이로 뭉쳐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킬먼은 클라리사 앞에 서면 한 없이 작아진다. 그나마 흔들리는 킬먼을 붙잡아 주는 것은 그녀의 학위이다. 자신의 길을 개척한 후에 얻어진 것, 현대 역사에 대한 그녀의 지식은 존경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터 월쉬라는 인물. 피터는 클라리사에게 구혼을 했다가 차인 사내이다. 피터는 방랑벽이 있다. 플레이보이 기질도 보인다. 피터도 저녁 파티에 초대받는다. 클라리사는 피터와 결혼하지 않길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셉티머스는 전쟁에 참여했다 귀향했다. PTSD라는 용어가 생기기 전이지만, 전쟁 후 후유증을 앓고 있다. 조현병 증상도 보인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창문을 통해 뛰어내렸다. 다시 못 일어났다.

 

 

이 소설의 특징은 챕터가 없다. 쉼표가 없다. 시제는 과거와 현재를 오르내리더라도 문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직진이다(아마 원서도 그리 되어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빅 벤이 울리는 소리를 통해 시간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오늘은 이 챕터까지만 읽고 나머진 내일 읽자가 안 된다. 그리고 대화체 문장이 별로 없다. 이 소설은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이 도입되었다고 한다. 다른 말로 마땅히 표현할 것이 없다. 버지니아 울프라는 작가의 심적 이미지가 많이 겹쳐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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