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묘묘 방랑길
박혜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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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각 편 이야기들은 바로 사물에 깃든 영(靈)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국형 판타지 소설이라는 표현을 붙이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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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책 - 나무에 관한 최고의 식물백과사전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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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나무 책 - 나무에 관한 최고의 식물백과사전

_윤주복 (지은이) 진선북스(진선출판사) 2025

 

 

나무의 꽃이나 열매나 단풍 사진은 열심히 찍고 다녔지만, 계절마다 바뀌는 나무의 모습을 관찰하며 사진에 담은 적은 별로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나무가 변해가는 모습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혼자 배우며 사진을 촬영한지 3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_책머리에

 

 

대단하다. 그저 놀랍다. 책에 실린 사진들은 모두 이 책의 지은이 작품이다. 식물생태연구가인 윤주복 지은이는 자연이 주는 매력에 흠뻑 빠져 전국을 누비며 꽃과 나무가 살아가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단순히 사진만 담은 것이 아니라, 나무의 생김새와 살아가는 모습을 341개의 식물용어로 살펴봤다. 아울러 196개의 주제로 나무를 관찰했다. 책에 실린 사진들은 무려 1,800여 컷이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책이다. 소장가치 뿜뿜이다.

 

 

나무란? 식물은 햇빛을 이용해 양분을 만든다. 그러다보니 햇빛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서로 높이 성장하려고 다투기도 한다. 그러나 키가 커질수록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줄기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점점 단단하면서도 굵은 줄기를 갖는 여러 해살이 식물이 나타났는데 이것이 나무이다.

 

 

이 책을 통해 나무를 깊이 생각해보고 공부하는 시간이 된다. 지구별에 나무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나무는 우리가 숨을 쉴 수 있는 산소를 내보내고,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인다. 또한 사람에게 이로운 피톤치드 성분을 내보낸다. 이 피톤치드 성분은 자신을 벌레 등으로부터 지키려고 내보내는 보호를 위한 성분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나무를 마구마구 베어 없애고 있다. 큰 걱정이다. 큰 위기이다.

 

 

나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잎의 숨구멍 등을 통해 호흡을 하기 때문에 깨끗한 공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모두 잘 알고 있듯이, 공장이나 자동차 등에서 발생하는 매연으로 공기가 심하게 오염되고 있다. 오염 물질은 대기권 상층부로 올라가 수증기 등과 결합하여 식초처럼 강한 산성비를 내리게 한다. 산성비를 맞으면 엽록소가 파괴되고 뿌리 주변의 흙을 산성으로 바꾸어서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게 하여 결국 숲은 망가뜨린다. 나무가 죽고 사라지면, 사람도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대로 간다면, 이 책에 실린 나무들도 이젠 사진으로만 만나게 될지 모른다. 모두 함께 깊이 고민해볼 문제이다.

 

 

책은 7개의 챕터로 편집되었다. 나무의 구분, 뿌리, 줄기와 가지, , , 열매와 씨앗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무와 생활이 주제이다. 사진이 첨가된 용어해설도 유용한 자료이다. ‘여러 가지 나무껍질 구분해 보기’, ‘덩굴나무가 오르는 방법’, , ‘꽃턱잎이 만든 가짜 꽃잎’, ‘가지에 잎이 배열하는 방법’, ‘독이 있는 열매등도 흥미롭게 읽었다.

 

 

지은이의 다른 저서로는 꽃 책, 쉬운 식물책, 우리나라 나무 도감, 나무 해설 도감, 나무 쉽게 찾기, 겨울나무 쉽게 찾기, 열대나무 쉽게 찾기, 야생화 쉽게 찾기, 화초 쉽게 찾기, APG 나무 도감, APG 풀 도감, 나뭇잎 도감, 식물 학습 도감, 어린이 식물 비교 도감, ·여름·가을·겨울 식물도감, ·여름·가을·겨울 나무도감, 재밌는 식물 이야기, 나라꽃 무궁화 이야기등이 있다. 꽃 책2024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BBK)수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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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책 - 나무에 관한 최고의 식물백과사전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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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다. 그저 놀랍다. 책에 실린 사진들은 모두 이 책의 지은이 작품이다. 식물생태연구가인 윤주복 지은이는 자연이 주는 매력에 흠뻑 빠져 전국을 누비며 꽃과 나무가 살아가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소장가치 뿜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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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별한 실패 - 글쓰기의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힘
클라로 지음, 이세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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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별한 실패 - 글쓰기의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힘

_클라로(지은이), 이세진(옮긴이) / 을유문화사(2025)

 

 

여기서 다루려는 것은 기본적으로 문학이다. 프루스트의 믿음은 옳았다. 문학은 진정한 삶, ‘마침내 발견하고 밝혀 낸 진정한 삶’, 글쓰기가 거추장스레 쉴 새 없이 따라오는 삶이다.”

 

 

이 책에서 제목을 포함해 본문 중에 제일 많이 나오는 단어가 실패이다. 왜 이 책의 지은이는 실패에 집중하는가? 지은이 클라로는 작가이자 번역가이다. 서점원과 출판 교정자로 일하던 중, 얼떨결에 번역가가 되었다고 한다. 첫 번째 번역, 첫 문장에서부터 실패를 느낀다. 그 실패는 좌절로 변했고, 그 좌절에서부터 해결책이 떠올랐다고 한다. “번역은 실패의 명문 학교다. 프루스트 말마따나 질투가 사랑의 진실인 것처럼, 번역이 문학의 진실일 수도 있다.”

 

 

책의 차례 자체가 실패 대잔치이다. 실패란 무언인가?를 시작으로 실패의 첫 번째 초상으로 카프카와 페소아 그리고 콕토가 소환된다. 그리고 지은이 자신의 실패목록이 나열된다. 무척 많다. 저지른 일이 많기도 하다. 지은이는 프란츠 카프카를 실패의 귀재, 그르치기의 흑태자라고 표현한다. 카프카의 전기 작가 라이너 슈타흐는 카프카의 생애와 작품에 대하여 비견할 데 없는 분석을 남겼다. 카프카의 소설들이 겪어야 했던 미완성은 소설 그 자체에 내재하는 결핍 때문이라기보다는 영감의 약동과 집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박감 사이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탓이라고 해석했다.

 

 

살아가며 실패하지 않는 삶이 있을까? 작가 페소아는 어떤가? 페소아는 참으로 다방면의 문필가였다. 손대지 않은 장르가 없는 것 같다. 작품도 두루두루 많이 남겼다. 그런데 실패의 아이콘이라고? 지은이는 페소아를 실패 개념에 단단히 사로잡힌 창작자들 중 한 사람이었다고 표현했다. 그 이유를 페소아가 편지에서 자신이 실패자라고 언급한 적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이 한없는 실망으로 얼룩져 있다고 느꼈다. 비록 그 도정은 결코 비굴하지 않는 과대망상과 바닥없는 우울의 순간을 오갔지만 말이다.”

 

 

장 콕토를 만나보자. “콕토는 모든 것에 성공했기 때문에 실패했다.” 무슨 소리인가? 콕토가 남긴 글에서 드디어 실패의 미학을 만난다. “실패의 미학이야말로 유일하게 지속 가능한 미학이다. 실패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은 이미 졌다. 실패의 중요성은 어마어마하다. 실제로 실패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다. 실패의 비결과 미학과 윤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며, 영광도 헛되다.”

 

 

삶의 길을 걸어가며, 넘어지지 않을 수 없다. 넘어질 수 있다. 넘어지는 자세를 선택하기는 힘들어도, 다시 일어서는 힘과 자세는 중요하다. 영락없는 실패는 전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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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별한 실패 - 글쓰기의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힘
클라로 지음, 이세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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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을 걸어가며, 넘어지지 않을 수 없다. 넘어질 수 있다. 넘어지는 자세를 선택하기는 힘들어도, 다시 일어서는 힘과 자세는 중요하다. 영락없는 실패는 전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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