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함이 너의 모든 것을 바꾼다
리오 바바우타 지음, 허형은 옮김 / 경원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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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이 너의 모든 것을 바꾼다

_리오 바바우타 (지은이) | 허형은 (옮긴이) | 경원북스 | 2017-06-25

 

 

요즘 slowsimple이 대세다. 빠르고 바쁜 것이 비난받을 일도 아니고,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무엇 때문에 바쁘고, 무엇 때문에 빨리 끝을 내야 하는지 모르고 달려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돌아볼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이 책의 표지는 좌우에 X로 도배를 해 놨다. 그만큼 버리고, 제외시킬 일이 많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지은이는 내가 얼마나 소비하고 얼마나 일할지를 놓고 스스로 통제를 할 수 있느냐가장 중요한 일에만 신경과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느냐를 우선 생각해보자고 한다. 단순한 것이 최고라고 한다. 단순화하면 할수록 인생의 질이 향상되는 것을 지은이 자신이 몸소 체험했다고 한다.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것들을 싹 없애니 일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훨씬 나은 결과물을 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글을 쓸 때도 군더더기를 없애고 핵심 전달에 꼭 필요한 단어만을 사용하니까 글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사실 단순화라는 것은 주어진 상황에 따라 그 의미가 각기 다르다. “내가 추구하는 단순함이란 내가 하는 모든 일에서의 단순함이다. 더 많이 하는 게 아니라 더 적게 하면서 대신 현명한 선택을 내려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다.” 지은이는 두 가지 큰 과제를 제안한다. 1) 핵심을 파악한다. 2) 나머지는 제거한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편집되었다. 이 책의 키워드이기도 한 덜 하기의 바탕이 되는 여섯 가지 법칙과 일, 개인적인 삶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부분들에 여섯 가지 법칙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이야기 곧 실전편이다. 예상했던 대로 지은이는 멀티태스킹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직 하나에 집중하기를 권장한다. 한 가지 일에만 신경을 집중하면 훨씬 더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그 일, 어떤 일을 선택해서 집중을 할 것인가를 과제로 남긴다. 또한 현재에만 집중하면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말엔 공감이 간다. 멀티태스킹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세 가지 들고 있다. -멀티태스킹은 A라는 일에 집중했다가 1초 만에 B로 신경을 돌려야하기 때문에 일의 효율이 떨어진다. -멀티태스킹은 복잡하다. 고로 실수도 더 많이 저지르게 되고 스트레스도 더 받는다. -멀티태스킹은 혼란을 초래한다. 그런데 이미 혼란으로 가득 찬 이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불안감을 통제하고 각자 휴식과 안정을 느낄 수 있는 한 뼘의 오아시스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단순함을 추구하는 지은이가 그 단순함을 위해서 독자에게 너무 많은 과제를 주지 않는가 염려가 된다. 단순함을 실행하기 위한 복잡함? 지금 당장이라도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 왕부담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메일 관리와 인터넷 사용(스마트폰 사용과 인터넷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다)에 대한 조언은 받아들일 만하다. 이메일 관리를 위해 지은이는 1) 현재 자신이 이용하고 있는 정보수집 및 의사교환 채널의 목록 작성을 권유한다. 2) 각각의 수단이 정말로 이용 가치가 있는지 따져보라고 한다. 3) 미결서류함을 통합하거나 어떻게든 없애라고 한다. 이메일 확인하는 시간을 제한하거나 지정해두는 것도 바람직하겠다. 지은이는 하루 두 차례(오전 10, 오후 4)로 정했다고 한다. 아침에 제일 먼저 이메일을 확인하면 자신이 가장 중요한 일을 정하는 게 아니라 이메일에서 요구하는 일들이 그날 하루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효율적인 인터넷 사용을 위해 규칙적으로 인터넷을 차단하고 일에 집중하는 오프라인 시간을 정해놓고 실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하루 종일 차단하는 오프라인 데이에도 콜이다(인터넷 없이 살아갈 때도 있었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표지의 X표에서 보듯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해치우는가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제한하고 통제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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