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래 - 49가지 단서로 예측한
마르테 셰르 갈퉁.스티그 스텐슬리 지음, 오수원 옮김 / 부키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49가지 단서로 예측한 중국의 미래

_마르테 셰르 갈퉁, 스티그 스텐슬리 공저 /오수원 역 | 부키

| 원제 : 49 Myths about China

    

 

미래를 내다보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지만, 특히 세계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빠지지 않는 존재가 있다. 중국이다. 중국의 경제력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 얼마나 갈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지구를 괴롭히는 쓰레기 몸살이나 공해 문제에서 조차도 중국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군사 정치전문가 조지 프리드먼은

 

중국이 2020년에 붕괴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중국계 미국 변호사인 고든 창도 중국이 2011년에 붕괴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었다. 그는 15년째 줄기차게 중국 붕괴론을 주장하고 있다. 20171월 헤지펀드업계 대부이자 억만장자인 조지 소로스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불가피하다며 과감하게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했다. 그러나 이들의 예측은 모두 빗나갔다. 물론 예측이라는 것은 틀릴 수도 있다. 단지 그 예측의 밑바탕이 편견이라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당연히 예측 착오로 이어진다.

 

 

이 책의 공저자인 두 사람은

 

노르웨이 국방부 소속의 중국 분석가, 전문가로 소개된다. 두 저자는 중국을 둘러싼 편견과 오해를 전 방위적으로 분석하고 파헤친다. 이 책에 저자가 분석하는 중국에 대한 비관과 낙관, 희망과 절망 사이에 있는 49가지 진실을 담았다. 중국의 경제를 시작으로 국민, 외교, 역사 그리고 미래에 이르기까지 이제껏 정설로 알려져 왔던 중국에 대한 통념과 신화를 날카롭고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중국의 현실과 미래를 매우 실감나게 그려주고 있다.

 

저자들의 조국인 노르웨이는

 

5대 석유 수출국이다. 전 세계에 원유를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동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또한 작은 나라답게 군사력과 군비를 증강하는 일보다는 타국을 연구하는 일을 중심으로 안보정책이 시행된다. 중국과 미국처럼 특별히 이해관계로 얽혀있지도 않기 때문에 시각이 편향되어 있지 않다. 균형 감각이 있다는 이야기다.

 

중국이 전 세계를 사들이고 있다?’

 

한때 미국의 갑부는 중국의 갑부에게 명함도 못 내민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대저택 빈 공간에 미국에서 사들인 전투기를 세팅한 갑부도 있다는 해외 토픽을 접한 적이 있다. SC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라드 라이언스는 지난 10년이 ‘made in China’라는 이름으로 규정되어왔다면, 향후 10년은 ‘owned by China’라는 세 낱말로 규정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중국이 전 세계를 사들이고 있다는 것은 맞는 말이기도 하다. 중국 기업은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매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스웨덴을 상징하는 기업인 볼보(Volvo)의 소유주는 중국기업이다. 중국은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상당수의 기업을 인수했다. 2012년 중국의 총 해외기업 인수액은 약 772억 달러(845571억 원)를 넘어섰다. 저자는 중국의 투자를 바라보는 서구인들의 두려움에는 지나치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다. 투자는 일방적으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들 역시 중국에 투자한다. 차이가 있다면 서구의 기업들은 매도가 용이한 유동증권에 투자하는 반면 중국의 기업들은 유동성이 극히 적은 공장과 실물 자산을 사들인다. “결과적으로 중국이라는 주식회사가 베이징의 명령에 따라 세계를 사들이고 있다는 통념은 옳지 않다.(...) 중국 기업들은 가공할 만한 위력을 갖춘 경쟁자로 부상하고는 있지만 이들의 목표는 대개 상업적인 것이다. 이들 역시 세계와 다른 다국적 기업들처럼 국내와 해외에서 시장을 점유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인터넷이 공산당을 붕괴시킬 것이다?’

 

관영기관인 중국 인터넷정보센터에 의하면 2013년 말 중국인 온라인 사용자는 61800만 명에 달한다. 많은 이들(주로 외부적인 시각)이 중국 사회에 팽배해 있는 불만이 온라인상에서 폭발하여 공산당이 붕괴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아무리 소셜미디어에 상당한 잠재적 동원력이 내재되어있다 할지라도 이로 인해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거나 쉬워지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되는 상황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인터넷은 정부가 원하는 메시지를 대중에게 확산시킬 수 있는 새로운 통로가 되기도 하지만, 당국은 당이 퍼뜨리는 것과 다른 세계관을 퍼뜨리려는 자들을 검열하는데 더욱 열을 올린다. ‘만리 방화벽(Great Firewall)’이라 알려진 네트워크 검열 시스템은 정부가 이러한 목적에 사용하는 도구이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저자의 분석은 단호하다. “진정한 변혁에는 정치적 활동이 필요하다. 정치적 활동은 뭔가 할 용기가 있는 사람들이 사회, 경제, 정치적 조건에 깊은 불신을 품을 때 비로소 작동한다. 정치적 활동을 유발하는 선결요건이 있을 경우, 사람들은 인터넷 같은 도구가 없어도 늘 서로 소통하고 저항을 조직하는 방식을 찾아냈다.(...) 중국 당국은 인터넷을 위협으로 여긴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검열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지 않는 이상 인터넷은 결코 공산당을 무너뜨리지 못한다.”

 

 

통념

 

중국에 대한 서구의 통념은 무수히 많다. 통념이 많다는 것은 정보가 부정확하거나, 부재 시에 더욱 그러하다. ‘통념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가 널리 퍼져 있는 그릇된 관념이기 때문이다. “지난 수백 년 동안 중국이라는 동방의 제국에 대한 서구의 인식은 중국 애호와 혐오 사이에서 동요해왔고, 이는 상당부분 중국의 발전뿐만이 아니라 서구의 역사적 변화에서도 영향을 받았다.” 저자는 중국을 공식적 국가로 보기엔 많은 면에서 이해하기 어렵고 획일적인 국가로 비쳐지지만, 중국인들을 이해하기는 훨씬 더 쉽다고 한다. 그 예로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려 애쓰고 있는 사례도 제시한다. 유명한 중국 배우들이 세계적 기업의 광고에 등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베이징 정부는 국제적으로 자국의 국민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 상황과 씨름 중이다. (...) 중국은 거대하지만 이 책은 보잘것없이 작다. 하지만 핵심적인 통념들을 설명하는 동안, 독자들이 현대 중국과 관련된 진실과 거짓을 더 명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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