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크로니클 - 우주 탐험, 그 여정과 미래, 대한출판문화협회 "2016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닐 디그래스 타이슨 지음, 에이비스 랭 엮음, 박병철 옮김 / 부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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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크로니클 】   닐 디그래스 타이슨 / 부키

 

 

 

국제 우주 정거장은 궤도를 도는 깡통에 불과합니다.” NASA는 돈만 잡아먹는 괴물이라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내뱉는 말이다. 과학적 발전을 이룬다는 말에도 어림없는 소리라고 반박한다. 지금까지 우주 정거장 덕분에 새로 알게 된 과학적 지식은 단 하나도 없다고 입에 거품을 문다. “말이 나온 김에 한마디 더하자면, 유인 우주 계획은 과학적 가치가 전혀 없으면서 국민의 세금만 펑펑 써대는 돈 먹는 하마일 뿐입니다.”

 

 

 

NASA의 우주개발을 응원하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을 갖고 있을까? 이런 제안을 한다. NASA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의 집에 몰래 잠입하여 NASA에서 개발한 기술이 적용된 모든 장치를 제거하는 것이다. 초소형 전자 기기, GPS, 긁힘 방지 렌즈, 무선 동력 공구, 메모리폼 매트리스, 헤드 쿠션, 귀 체온계, 가정용 식수 필터, 구두 안창, 원거리 통신 장비, 화재 감지기 등등. 만일 집주인이 라식 수술을 했다면, 그것도 원래대로 되돌려놓는다. 이 실험이 제대로 수행되었다면, 다음 날 아침에 깨어난 집주인은 앞을 제대로 볼 수 없고 전화를 걸 수도 없으며, 안경을 찾아서 낀다 해도 GPS가 없으니 장거리 운전도 할 수 없다. 그리고 날씨를 알려 줄 기상 위성이 없으므로 외출 시에는 언제라도 비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

 

 

 

인간은 왜?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자해서, 목숨까지 걸어가며 우주로 날아가는 것일까?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바닥에 등을 댄 자세로 누워 잘 수 있다. 자연적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간이 많았다. 광활한 우주를 올려다보면서 과학보다 철학이 먼저 시작되었으리라 짐작한다. 지구는 우주에서 어떤 존재감인가? 그리고 인간은 어떤 위치에 있는가? 등이 철학의 단초가 되었으리라. 인간은 계획을 세워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싶어 하는강한 욕구를 가진 존재이다. “과학자가 우주의 끝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했을 때 느끼는 경외감은 종교적 체험과 매우 비슷하다. 그리고 창조력이 넘쳐나는 예술품은 관람객에게 극한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것은 소위 영적인 느낌으로, 규모가 너무 커서 한 번에 수용하기도 어렵다. 느낌이 정리되려면 대상의 의미와 상호 관계를 끊임없이 되새겨야 한다.”

 

 

 

우주까지 내달리기 전에 인간은 하늘에서 나는 방법, 하늘로 가는 방법에 대해 참 열심히 노력했다. 비행을 위한 모든 종류의 추진 현상은 아이작 뉴턴이 발견한 세 번째 운동 법칙의 결과이다. 모든 작용에는 그것과 크기가 같고 방향인 반대인 반작용이 존재한다. ‘우주 탐험의 꿈이 현실로 다가온 것은 1920년대의 일이었다.’ 1926년에 미국의 물리학자 로버트 H. 고더드가 액체 연료로 작동하는 소형로켓을 만들었는데, 실험 비행에서 12미터 상공에 도달한 후 출발지로부터 약 55미터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비행시간은 3초였다. 아폴로 11호 승무원을 달로 보냈던 새턴 5호 로켓은 36층 건물과 맞먹을 정도로 거대했다. 이렇게 큰 로봇을 발사했는데, 나중에 돌아 온 것은 세 명의 승무원을 태운 조그만 원뿔형 캡슐뿐이었다. 나머지는 다 어디로 갔을까?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할 때엔 감속을 위해 굳이 연료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다행히 지구에는 대기가 있으므로, 마찰력을 이용하여 활동 비행을 하면 된다. 그래서 우주왕복선에는 다른 비행기들처럼 날개가 달려 있다. 비싼 연료를 쓰지 않아도 대기의 마찰력이 당신의 안전한 착륙을 도와줄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뉴욕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 때 헤이든 천문관을 방문해서 별 관찰하기의 재미를 맛 본 후로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 막연히 마음 속 꿈만 키운 것이 아니라, 실제로 천문관에서 열심히 스터디하고, 자신이 마련한 망원경으로 아파트 옥상에서 하늘을 관찰하곤 했다. 열다섯 살에는 천문학 강의까지 하게 된다. 천우신조다. 우연히 천문학자 칼 세이건 박사의 눈에 띈 소년 타이슨은 박사가 재직하던 코넬 대학교가 있는 뉴욕 주 이사카로 초청 받게 된다. “나는 당시 내 꿈이 과학자임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날 오후 칼을 만나면서 장차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타이슨은 이 책을 통해 여태 그래왔듯이 과학과 대중 사이의 장벽을 허무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460만 트위터 팔로워를 기록하는 그의 스페이스 트윗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타이슨의 트윗 중에서

 

_ 우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면 우주는 관심 없다. 먹고 살기도 바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내가 장담하건대, 소행성이 지구로 다가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_ 천문학자는 야행성 인간들이다. 천문학자와 결혼하면 이 인간이 밤에 어디를 쏘다니는지걱정할 필요가 없다. 갈 곳이라곤 천문대밖에 없으니까.

 

 

 

... 과연 그럴까? 천문대에 안가고 어디서 놀고 있는지? 어찌 확인하누. 이 인간의 행방을 알기 위해 천문대까지 올라가 볼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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