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서 고마워 - 가속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낙관주의자의 안내서
토머스 L. 프리드먼 지음, 장경덕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늦어서 고마워 - 가속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낙관주의자의 안내서

_토머스 L. 프리드먼 (지은이) | 장경덕 (옮긴이) | 21세기북스 | 2017-07-17

| 원제 Thank You for Being Late

 

 

2007.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이다. 개인적으로 지난 10년은 언제 그렇게 훌쩍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마치 10년이 2,3년의 시간을 두고 흘러간 것 같다. 10년 사이 개인적으로 몇 가지 변화가 있긴 했다. 세상은 10년 사이 어떻게 변화되었는가?

 

이 책의 지은이 프리드먼은 일단 대단한 사람이다. 남들은 평생에 한 번 받기도 힘든 퓰리처상을 세 번이나 받았다. 저명한 언론인 겸 작가이다. 뉴욕타임스의 인기 칼럼니스트로 세계적인 국제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국제질서와 외교관계, 세계화 문제에 관해 쓴 칼럼들은 깊이와 대중성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작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세계는 평평하다』 『코드 그린: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등 저서 대부분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린 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 늦어서 고마워는 지은이의 첫 번째 저서인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다음으로 좋아한다고 한다. 그 만큼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으로 이해한다.

 

 

지은이는 이 책을 쓰기 위한 3년의 준비 과정 중 무척 많은 사람을 인터뷰했다고 한다. 기후학자, 과학기술자, 교육자도 만났다. 인터뷰이의 뜻이 정확하게 전달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책이 출간되기 전에 인터뷰이들에게 일일이 재차 확인을 했다고 한다. 이 책을 쓸 때 어깨를 다쳐 두 달 동안 타이핑을 잘 못했다. 6주 동안은 전혀 자판을 칠 수 없었다. 어깨가 너무 아파 인터뷰이에게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를 넘겨주고 직접 타이핑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다. 책에 실린 내용에 신뢰감이 가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지은이는 이 책에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가?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 본다. ‘기술의 변곡점, 2007이라는 챕터에서 혁신의 속도와 적응의 속도를 이야기한다. 2007년이 왜 특별한가? 2006년 후반부터 2007년 말까지 아이폰이 출시되고, 페이스북이 학교를 벗어나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트위터, 킨들, 안드로이드, 깃허브, 하둡, 체인지가 나오고, VM웨어가 공개되고, 에어비앤비와 IBM 왓슨이 만들어지고, 인체 게놈 염기서열 분석비용이 급격히 떨어지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시작되고, 태양광 발전이 날개를 달고, 구글이 유튜브를 사들였다. 그 외에도 과학, 기술 분야에 엄청난 바람이 몰아쳤다. 불과 15개월 사이에 벌어진 일들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후는 또 어떻게 변화될까?

 

 

이 책의 내용은 바로 급속히 변화되어가는 이 시점에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서 미래를 대비하자는 이야기다. “우리는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가? 이 세계를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흐름은 무엇인가? 어떻게 그 흐름에서 가장 많은 것을 얻어내고 최악의 충격을 줄일 수 있는가?” 지은이가 강조하는 대목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한다. 지은이가 주장하는 세계를 바꾸는 가장 큰 힘 세 가지이기도 하다. ‘대시장’, ‘대자연그리고 무어의 법칙이다. 대시장은 페이스북, 트위터, 페이팔, 알리바바, 아마존, 무크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표현되는 디지털 세계화의 가속화이다. 대자연은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의 훼손, 인구 증가의 가속화를 나타낸다. 그리고 마이크로칩의 속도와 힘이 약 2년마다 두 배로 불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은 끊임없는 기술 발전을 상징한다.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지은이가 해주는 조언도 귀담아 들을 만 하다. “낯선 땅에서 기회를 찾는 이민자처럼 생각하고 갈망하라. 그리고 항상 장인(匠人)처럼 생각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특별한 자부심을 가져라.”

 

 

이 책의 제목으로 쓰인 늦어서 고마워(Thank You for Being Late)”는 무슨 이야기인가? 지은이는 주로 워싱턴 D.C뉴욕타임스사무실 근처에서 아침 먹을 시간에 정기적으로 친구들을 만나고 공직자나 분석가, 외교관들을 인터뷰했다. 혼자 아침을 먹으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더 많이 배우며 하루를 채우려는 지은이 나름의 일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아침 시간 워싱턴 D.C의 도로와 지하철 교통사정은 늘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가끔 약속한 사람이 늦게 도착하기도 한다. 그들은 예외 없이 허둥지둥 도착해 자리에 앉으며 사과의 말을 쏟아낸다. “지하철이 늦어져셔....”, “도로가 막혀서...”, “우리아이가 갑자기 아파서...” 등등. 그러나 지은이는 어느 날 문득, 그 시간(기다리는 시간)이 고맙게 느껴졌다고 한다. 그 시간은 지은이에게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옆 테이블 사람들의 말을 엿듣고(재미있었다!) 로비의 사람들을 구경하면서(멋진 모습이었다!) 즐거웠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가 며칠 동안 씨름해왔던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렇게 답했다. “늦게 와서 고맙습니다.” 그 시간은 현기증 나는 변화의 속도에 지쳐가는 마음을 달래는 계기도 되었다.

 

 

지은이의 친구이자 스승인 도브 사이드먼(LRN의 최고경영자)이 해준 이야기를 마음에 담는다. 사이드먼은 당신이 어떤 기계의 정지 버튼을 누르면 기계는 멈춰섭니다. 그러나 인간에게 정지 버튼을 누르면 무언가를 시작합니다. 당신이 멈춘 사이 무엇을 하느냐? 가 중요합니다.” 사이드먼은 랠프 월도 에머슨(19세기 미국 시인이자 사상가)의 말을 덧붙인다. “멈출 때마다 나는 듣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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