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벽한 시작 - 알, 새로운 생명의 요람 사소한 이야기
팀 버케드 지음, 소슬기 옮김 / Mid(엠아이디)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장 완벽한 시작 , 새로운 생명의 요람

    _팀 버케드 저 / 소슬기 역 | MID 엠아이디 | 20170529

 

 

알은 하나의 세계이다


 

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면, “알이 먼저일까? 닭이 먼저일까?”라는 오래된 질문이 생각난다. 이 책은 시작부터 끝까지 새알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는 40년 동안 새를 연구하며 현재 영국의 대학 동식물학과에서 동물행동과 과학사를 가르치고 있는 팀 버케드 교수이다. 저자는 조류에서 일어나는 정자경쟁에 관련한 논문과 뛰어난 강의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책은 새알이 갖고 있는 경이로운 화학적, 생물학적, 진화론적 특성에 대한 것과 새알을 좇는 알 수집가와 연구자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책은 오랜 부화기를 거쳐 우연한 기회로 삶을 얻었다.” 조류 연구가다운 시작이다. 저자는 어느 날 저녁 야생동물을 다룬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하던 중, ‘바다오리 알의 독특한 모양새가 바다오리가 번식하는 절벽의 좁은 바위 턱에서도 굴러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하는 것을 보고, “과연 그럴까? 그 이야기는 이미 한 세기 전에 틀렸다고 밝혀졌는데..” 저자가 바다오리 알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방송 내용과 다르다고 생각한 것이다. 즉시 저자는 바다오리 알의 세계로 재 진입한다. “내 알 프로젝트는 모험의 성격을 띠고 있다. 내 생각에, 이것이야말로 과학의 미덕이다. 모험 말이다.”

 

저자는 일차적으로 너무나도 매혹적인 알에 대해 살펴보며 설명해준다. 이어서 난각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이야기한다. 그것이 어떻게 그렇게 멋진 모양을 얻는지에 대한 흥미로우면서 상세한 설명이 뒤따른다. 그리고 난각의 아름다운 색을 이야기하고, 새의 일생에서 알의 색과 무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설명해준다. 알의 안으로 들어가서 흰자와 노른자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산란과 부화로 책이 마무리된다.

 

난각(egg-shell, 卵殼)은 알 보호를 위해 생성된 알의 가장 바깥쪽 단단하게 된 껍데기다. 외측에는 얇은 탄산 칼슘층이 표면에 직각으로 늘어서 있고, 내측에는 두꺼운 비결정층이 있다. “난각은 두께의 정도와 상관없이 늘 공기를 통과시킬 수 있는데, 내 생각에는 주로 껍질(난각)의 극미한 구멍(숨구멍)을 통해서이며...내가 공기펌프로 공기를 제거한 후(, 진공상태인)물에 알을 넣을 때마다...특정 지점에서 기포가 줄지어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며, 숨구멍이 존재함을 증명하고 있다.” 난각의 두께가 알을 품는 새의 무게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 존 데이비(의사, 과학자)가 남긴 말. 한편 저자는 배아가 자신을 품어주는 부모의 냄새를 익히고, 나중에 이 냄새를 울음소리를 비롯한 다른 몇 가지 단서와 결합하여 자신을 돌봐줄 어른의 근처에 머문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작은 새는 작은 알을, 큰 새는 큰 알을 낳을 것이라는 생각이 잘 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대부분의 경우 작은 새가 낳은 알이 절대적으로는 작을지라도 상대적으로는 더 크다는 사실이다.” 상모솔새는 무게가 5g인데 알 하나당 무게는 0.8g(몸무게의 16퍼센트), 바닷새 중 가장 작은 유럽바다제비는 알의 무게가 6.8g이고 암컷 몸무게(28g)24퍼센트를 차지한다. “새알의 크기와 모양은 사람 아기와 같은 방식으로 제약당하지 않음이 꽤나 명백하다.”

 

흰자와 노른자흰자는 ()’에 가깝다고 한다. 흰자는 알에서 가장 수수한 부분인데,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흰자는 이름에 흰색이라는 의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명하다. 물론 요리를 통해 흰자의 단백질이 부자연스럽게 변형되면 흰색이 되긴 한다. “흰자는 미생물이 필요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을 하나도 담고 있지 않은데, 어쩌면 이것이 흰자가 미생물을 막는 가장 놀라운 방법일 것이다.” 흰자의 무()에는 이유가 있던 것이다. 노른자는 어떤가? 노른자의 크기는 왜 같은 종()의 알에도 차이가 날까? “건강한 암컷이 먹이를 특별히 효율적으로 구하거나 충분히 저장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더 큰 노른자를 생산하고, 새끼가 더 좋은 조건에서 삶을 시작하도록 해줄지도 모른다.”

 

1862년에 미국의 여성인권운동가 토머스 웬트워스 히긴슨은 죽음을 각오하고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것의 이름을 즉각 대야 한다면, 나는 새알에 운명을 걸 것이다라고 말했다. 알 자체가 하나의 세계라는 말도 맞다. 저자와 함께 여행을 함께 하면서 생명탄생의 과정을 이해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

 

 

#가장완벽한시작 ##새로운생명의요람 #팀버케드 #엠아이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