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절벽 - 성공과 행복에 대한 거짓말
미야 토쿠미츠 지음, 김잔디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열정 절벽: 성공과 행복에 대한 거짓말

    _미야 토쿠미츠 저/김잔디 역 | 와이즈베리

 

 

1.

“‘부와 즐거움, 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별개로 생각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세 가지는 새로운 세대를 현혹했고, 이를 좇아 전력을 다한 사람들은 커다란 희생을 치렀다.”

 

2.

이상적인 일이란 무엇일까? 보수가 많을 일? 보수가 많지 않더라도 일 속에서 기쁨과 보람을 맛볼 수 있다면 그 이상의 행복이 없을 수도 있다. 죽지 못해 하는 일이 아닌, 죽어도 그만 두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진정 복 있는 사람이 아닐까?

 

3.

그러나 이 부분에 제동을 건 사람이 있다. 일과 성취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고 한다. 바로 이 책의 저자 미야 토쿠미츠이다. 저자는 현재 정치, 경제, 문화를 다루는 미국의 사회주의 언론지 자코뱅의 객원 편집자로 소개된다.

 

4.

좋아하는 일을 하라(Do What You Love, DWYL)’는 표현을 철저히 파헤쳐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DWYL은 근본적으로 자아도취의 개념이며, 근로자에게 끊임없이 자기만족을 강요함으로써 타인뿐 아니라 자신의 근무조건까지 스스로 무시하게 만든다.” 또한 DWYL은 일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시함으로써 무급이나 저임금 노동을 정당화하면서 근로자들을 착취의 위험에 빠뜨린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DWYL을 신조로 삼았을 때 근로자가 어떻게 일하기를 바라는지, 근로자들은 그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어떤 희생을 치르는지에 대한 고발성 형식으로 쓰였다.

 

5.

세부내용을 보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데 있어서 그 사람의 직업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근로자의 자율성에 대한 환상과 최근 부상하고 있는 인권침해에 가까운 관리 및 감시 기술에 대해, 저임금 또는 무임금 노동을 부추기는 희망고문에 대하여 그리고 과중한 노동이 만연한 문화 즉, 관계와 배려, 수면 등 정서적이고 생리적인 욕구조차 참아가면서 빠듯하게 일하는 현실을 정당화하는 DWYL를 비판한다.

 

6.

잠들지 않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섬뜩한 표현이다. ‘졸면 죽는다는 말이 오버랩 된다. 초과업무와 휴식부재의 문화가 유지되려면 모든 사람들이 끊임없이 경쟁하고 있다고 믿으며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어야 한다. 이러한 불안감은 일터가 아닌 곳에서도 사람들의 감정과 관계를 쥐고 흔든다. 이 점은 잔뜩 겁먹은 근로자에게서 노동력을 최대한 뽑아내려는 자본가계급에게 유리하다. 갈수록 확대되는 규제 아래 일터는 폐쇄구역이 되었고, 그 사이에 있는 공간조차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피난처는 없다. 매 순간 시장에 참여하라는 압박에 시달린다.

 

7.

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 덜 일하고 더 많이 보상받는 사회는 꿈에 불과한 것일까? 저자는 변화를 이끄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물질이 아닌 문화라고 한다. 또 한 가지 근본적인 원인은 임금노동과 물질적인 소비가 살아가는 데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사실 생산과 소비는 상관관계가 깊다. 생산의 고삐를 늦추면 소비도 늦어진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절망적인 금욕 상태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해방된다.” 사람들은 여전히 행복과 임금노동, 잘 산다는 것이 경제적 풍요로움과 동의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살다 가는 길이라는 것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아이스티나 레모네이드 중에서 선택할 자유, 아이폰과 블랙베리 중에서 선택할 자유를 위해서 우리는 더 오래 일해야 한다. 하지만 시장을 벗어나면 자유는 무한대로 확장된다. 몽상할 자유, 다른 이를 사랑하고 보살필 자유, 동네거리와 공원을 느긋하게 걸을 자유, 귀를 기울이고 토론할 자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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