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클래식스, 고전으로 자본주의를 넘다 - 당신을 당혹게 하는 자본주의의 새로운 얼굴을 위하여
박성순 지음 / 고즈윈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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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클래식스, 고전으로 자본주의를 넘다]       박성순 /  고즈윈


 

1.

사회진화론(social darwinism)은 다윈의 생물학적 진화론에서 발전했다. 능력자는 경쟁에서 살아남고 무능력자는 밀려난다는 생각이다. 근대적 합리성이라는 표현으로 치장된다.


2.

나만 잘 되고 잘 살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참으로 위험하다. 타인의 삶이 그만큼 궁핍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 동서고금의 수많은 사상가들은 모든 개인과 공동체가 어떻게 하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지 많은 사색과 고민을 했다. 그것이 바로 각종 경전, 철학, 사상으로 전해 내려오는 인류의 지혜다. 이를 고전이라 부른다.


3.

저자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가 탄생한 배경을 시작으로 개인과 공동체가 더불어 행복해지는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4.

푸코는 근대사회에 들어서면서 하나의 담론이 권력이 되는 사회적 현상을 ‘진리의 레짐’이라고 명명했다. ‘진리의 레짐’이란 무엇인가? 시대정신을 담은 새로운 진리가 권력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거꾸로 권력이 진리라는 명목 아래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시키는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지식과 권력의 관계를 '진리의 레짐'이라고 한다.


5.

성장과 분배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깊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나라가 부유해지면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질까? 경제적 성장과 관계없이 정치적 분열과 전쟁 위협, 재해로부터의 불안감등은 경제성장과는 별개로 인간의 마음에 불안감으로 자리 잡는다. 빈부의 격차 역시 행복지수가 편중되는 경향을 보여준다.


6.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과 비판이 인간의 보편적 행복을 위한 첫걸음이다. 그렇다면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통해 자본주의가 갈 길을 제시하는 존재는 누구인가? 지은이는 ‘지식인’이라 답한다. 문제는 이 지식인 그룹이 자본주의의 단점을 지적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자본주의를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체제로 다져 놓았다는 것이다.


7.

그렇다면 고전을 통해 본 지식인, 사상가들의 생각은 어떤가? 서양철학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철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칸트는 도덕적으로 옳다면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는 실천철학으로 유명하다.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성을 사용할 용기를 갖는 것이 계몽”이라는 말도 했다.


8.

동양사상(고전)을 통해 ‘행복한 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상들이 소개되고 있다.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하는 당위성이기도 하다. 한비자는 무사임법(無私任法)을 강조하여 통치자가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생각했다. 당연한 것인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통치자가 많이 있으니 이런 말도 나오리라 생각한다.

 

9.

“주권을 가진 시민들이 평소에는 아무 말도 없이 그들의 공복인 정치인들을 주시하고 있다가, 선거 때마다 투표로써 가차 없이 포폄(褒貶)한다면, 정치인들이 주권자인 시민들을 얼마나 두렵게 여길 것인가. 이것이야말로 유위통치의 극대화를 통한 무위통치의 실현이 아니겠는가.”

 

10.

지은이 박성순은 단국대 역사학과 및 고려대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했다(문학박사). 저서로는 『선비의 배반』. 『박제가와 젊은 그들』, 『조선유학과 서양과학의 만남』, 『한국사상사 입문』(공저), 『충남의 독립운동가․』(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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