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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혁명의 세계사 - 1700∼1850 이성과 혁명의 시대 지식을 다루는 기술 ㅣ 동아시아와 그 너머 3
대니얼 R. 헤드릭 지음, 서순승 옮김 / 너머북스 / 2011년 7월
평점 :
『 정보화 혁명의 세계사 』 대니얼 R. 헤드릭 / 너머북스
1.
정보 시스템의 기계화는 인간의 근본적인 삶 자체를 뒤 흔들어놓았다. 그 과정을 추적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
이 책은 정보의 기계화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는 19세기 이전에 효율적인 정보시스템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발달해왔는지를 추적하고 있다.
3.
첫 장에선 정보의 개념을 정의해주고 있다. ‘정보화 혁명’은 최근의 현상이 아니라 역사적 뿌리가 깊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지금의 시대를 정의한다는 ‘정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학자나 과학자에게 ‘정보’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서 불확실성이 감소한다는 것을 뜻한다. 같은 맥락에서 나무의 나이테, DNA구조, 멀리 떨어진 별빛, 동물의 발자취 등 자연이 형성하는 에너지 혹은 사건들의 일정한 양상은 정보를 담고 있다.”
4.
사례연구로서 과학언어를 사용하여 ‘정보를 조직하고 분류’하는 시스템이 이어진다. 19세기 초에 이루어진 중요한 과학적 공헌들은 새로운 발전 개념이 아니라 홍수처럼 쏟아진 새로운 관찰과 그것을 다루는 체계의 발전이라는 것이다.
5.
통계와 정보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현시대의 특징인 셈하고, 계량화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숫자들을 분석하는 데 이르기까지 그 열광의 진원은 18세기와 19세기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6.
집약된 정보는 시각화를 통해 정점에 이른다. 지도를 예로 든다. 18세기에 접어들어서도 여전히 세계지도에는 채워 넣어야 할 빈 공간이 많았지만, 이전과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채워졌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발견과 기술에서 정확성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진다.
7.
‘정보를 저장하고 검색’하는 시스템이 필요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사전, 백과사전이었다. 출판문화가 꽃 피운 18세기는 신간서적과 판본들이 늘어나고 판매 부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교육받은 대중 사이에서 보편적 지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8.
‘정보’에도 소통이 필요하다. 우편제도와 시각통신기(망루나 지붕 위에 설치하여 손으로 움직이는 신호기), 해상 깃발 신호 체계는 사람이나 사물보다도 빠르게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었다. 이는 정보의 기계화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 더욱 그 가치가 높아졌다.
9.
인류 역사를 통해 볼 때 인간에겐 늘 ‘정보’가 필요했다. 또 그것을 이용했다. 단지 그 시절에는 그것을 ‘정보’라고 명명하지 않았을 뿐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그 방향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삶의 지혜도 필요하다.
10.
지은이 대니얼 R. 헤드릭은 루스벨트대학의 사회과학 및 역사학 교수이다. 저서로는《제국의 통치수단들 : 테크놀로지와 19세기 유럽의 제국주의》, 《보이지 않는 무기 : 원거리통신과 국제정치》, 《진보의 촉수들 : 제국주의시대의 기술이동》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