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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열 가지 얼굴 - 내 안의 불안 심리 인정하고 내려놓기
한스 모르쉬츠키 & 지그리트 자토어 지음, 김현정 옮김 / 애플북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두려움의 열 가지 얼굴』 한스 모르쉬츠키 외 / 애플북스
"너 두렵니? 나도 두렵다"
1.
지구상의 생명체중 자기 보호 본능이 제일 부족한 것이 인간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능은 앞설지 몰라도 지진이나 해일 또는 태풍을 예지하고 민첩한 행동으로 위험 장소를 벗어나는 동물들에게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 하물며 당장 코앞에 닥치는 위기 상황도 해결 못하면서 만들어서 걱정하고 병적으로 불안해한다.
2.
다양한 불안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타율적이고 정신없이 분주한 현 시대가 낳은 어쩔 수 없는 결과이기도 하다. 나라마다 연구팀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인구의 15~20%가 살아가면서 병적인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사회적 공기의 질을 볼 때 더 증가되리라 생각한다.
3.
이 책은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여성 진행자와 오랜 경험을 쌓은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의 공동작품이다. 특이한 점은 한 저자가 다른 저자에게 단기간 행동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여성 진행자가 5,000명의 방청객이 지켜보는 프로그램에서 실신해 쓰러진 후 다시 방송무대에 서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유사한 감정을 느낀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공감대를 형성해주리라 생각한다.
4.
책의 전반부에서 열 가지 불안장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후반부에선 불안을 극복하는 7단계의 훈련을 제시한다. 책의 구성은 명료하면서도 설득력이 있다. 중요한 메시지는 “내가 가진 것을 인식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바라본다.”이다.
5.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에겐 어처구니없게 들릴 수 있겠지만 불안은 기쁨, 사랑, 화, 분노, 슬픔처럼 아주 정상적인 인간의 감정이다. 더욱이 불안은 매우 가치 있는 위험 신호로, 어떤 사건이나 상황이 위협적이고 불확실하거나 제어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될 때 어김없이 신호가 커진다.”
6.
불안의 3화음이라는 것이 있다. 몸-생각-행동으로도 표현된다. 즉, 신체적 영역, 주관적 영역(생각과 감정), 행동(운동성 영역)등으로 구분된다. 자율신경계의 반응은 약간의 위험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 광장 공포증 환자는 항상 도주를 준비하는 것으로 안전조치를 취한다.
7.
두려움의 열 가지 얼굴을 만나본다.
- 청천벽력처럼 찾아오는 불안 자체에 대한 불안 : 공황장애
- 불안할 때 탈출구나 조력자가 없어 생기는 불안 : 광장공포증
- 특정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불안 : 특정 공포증
- 타인의 시선에 대한 불안 : 사회공포증
- 모든 것에 대한 걷잡을 수 없는 불안 : 범불안장애
- 충격의 기억으로 인한 불안 :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 두려움을 피하려는 강박감에서 생기는 불안 : 강박장애
- 병이 들었다는 상상으로 인한 불안 : 건강염려증
- 질병의 후유증으로 생기는 불안 : 기질성 불안장애
- 알코올과 마약의 후유증으로 생기는 불안 : 물질유도성 불안장애
8.
그렇다면 어떻게 불안을 극복할 것인가? 결코 쉽지 않다.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고도 생각된다.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차라리 외상은 특이 질환이나 특이 체질만 아니면 시간이 약이다. 내상(內傷)은 표시도 안 나는 것이 사람을 지치게 하고 위험하게 한다.
9.
지은이가 제안하는 불안 극복 7단계 프로그램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1단계 : 모든 불안 상황과 맞서라 _ 대면치료
2단계 : 자신의 불안과 맞서는 상상을 하라 _ 정신훈련
3단계 : 잘못된 사고방식을 없애라 _ 인지치료
4단계 : 자기 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라 _ 신체훈련
5단계 : 감정을 인지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워라 _ 감정훈련
6단계 : 더욱 독립적이고 자신감 있는 존재가 되라 _ 자기주장 훈련
7단계 : 일상의 스트레스에 굴하지 마라 _ 안티스트레스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