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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집중력 - 하루가 달라지는
나구모 요시노리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쎄인트의 冊이야기 2016-104
【 오후의 집중력 】 나구모 요시노리 / 21세기북스
누구나 바이오리듬이 있다. 단지 그것을 별로 의식하지 못하고 살 뿐이다. 오전엔 헤매다가 오후에 정신이 들고, 밤에 피어나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은 오전엔 빤짝하다가 오후시간대에 들어서며 서서히 방전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연일 별로 유쾌하지 않은 소식, 안 좋은 뉴스만 뜨는 인터넷 신문에 모처럼 미소를 짓게 만드는 사진이 하나 올라왔다. 외국의 모 여행사 직원이 근무시간에 몰려오는 잠을 감당 못해 소파에 길게 누워서 잠을 청한다. 마침 그곳에 들렀던 여행사 CEO가 짓궂게도 세상모르고 잠에 빠져있는 그 직원 옆에 쪼그리고 앉아 만면에 미소를 지으면서 인증 샷을 찍었다. 그 직원은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떴다가, 급 놀랜 표정을 짓더니 다시 눈을 감았다고 한다. 아마 그 직원은 “이건 아마 꿈 일거야. 그 분이 내 곁에서 웃고 있다니...설마”
『하루가 달라지는 오후의 집중력』이라. 점심 식사 후 찾아오는 그분을 감당 못하는 사람들에게 뭔가 산뜻한 정보를 줄 것 같은 분위기다. 이 책의 지은이 나구모 요시노리는 유방질환 전문의이다. 지은이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유방’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1일 1식〉, 〈20년 젊어지는 우엉차 건강법〉, 〈50세를 넘어서도 30대로 보이는 생활방법〉. 〈공복으로 리셋하라〉등의 독자적인 회춘 건강법을 소개한 책들은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의 키워드는 ‘집중력’이다. “나는 새벽 3시에 하루를 시작한다. 밤의 고요함에 휩싸여 사색할 때 가장 행복하다.” 잠은 언제 자나? “하루에 잠을 6시간 잔다. 밤 9시에 잠이 들어 새벽 3시에 일어난다.” 지은이 스스로 그의 인생에서 몇 가지 성공했다고 부를 만한 것은 바로 집중력이라고 한다. 사실 집중력은 나의 의지만 갖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한동안 국내에서〈몰입〉이라는 제목이 들어간 책이 많이 읽힐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지은이는 집중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는 집중을 방해하는 인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집중저해인자’라고 이름 붙인다. 몸과 마음의 상태에 악영향을 미치는 집중저해인자에는 수면, 운동, 식품, 환경, 그리고 자기 자신의 뇌가 있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왜 집중할 수 없는지, 어떻게 하면 집중할 수 있는지, 집중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가능한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수면을 내 편으로 만들면 ‘집중력’은 지속 된다」 ‘빨리 자고 싶으면 빨리 일어나라’고 조언한다. 이 말은 곧 ‘빨리 일어나고 싶으면 일찍 자라’는 말로 들린다. 인간에게 필요한 수면 시간은 3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하는데, 그건 좀 무리가 있는 듯하다. 지은이의 일상을 소개한다. 밤 9시, 10시에 잠이 들어 새벽 3, 4시쯤 일어난다고 한다. “새벽 시간이야말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개인의 일이나 공부에 집중 할 수 있는 ‘집중력 골든타임’이다.”
「오후 회의에 집중하고 싶으면 점심을 굶어라」 “현대인들은 9시가 넘는 늦은 시간에 출근하여 책상 앞에 앉아 일을 하다가 12시가 되면 점심을 먹으니 확실히 영양 과다인 셈이다.” 점심시간이 매우 커다란 집중저해인자라는 것이다. 점심을 먹고 졸음을 느끼는 사람은 점심을 거르라고 권유한다. 그 외에도 달달한 것을 먹어야만 에너지가 보충된다는 말에 속지 말라(당질의존성이다). 하루 2리터의 물을 마시면 혈액이 맑아진다? (지나친 수분은 세포와 혈관 사이에 있는 ‘간질’에 축적된다. 부종과 냉증을 유발한다). 또는 ‘집중할 수 없을 때는 반대로 여러 가지 일을 눈앞에 늘어놓는다.’는 다소 위험한 방법도 권고하지만, 읽어보니 수긍이 가는 면도 있다. “책상 앞에 앉아 ‘좀처럼 할 마음이 안 나네’라는 생각을 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하루가 지나간다. 그런 때에는 일이나 공부를 생각하며 다른 것을 시작하자. 뇌가 거기에 질리게 되면 무심코 일이나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