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읽지 못할 책은 없다 - 평범한 대학생을 메이지대 교수로 만든 독서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임해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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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쎄인트의 이야기 2016-091

 

세상에 읽지 못할 책은 없다 】  사이토 다카시 / 21세기북스

 

 

글을 읽을 줄 아는 것과 책을 읽는 것은 다르다. 리뷰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 부분이지만, 책하고 친하지 않은 사람들은 책볼 시간이 없다는 말 다음에 읽을 만한 책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책을 읽을 엄두를 못내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책을 만나면 우선 두께부터 본다. 책 두께가 벽돌수준이면 지레 겁을 낸다. 그 다음에 어떤 종류의 책인가? 저자가 누구인가?를 보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나 안 맞나 따져본다. 모처럼 서점에 가도 많은 책 더미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다. 어떤 책을 사야겠다고 마음먹지 않는 한 내게 맞는 책을 고르는 일도 힘들다. 책 선물을 받으면 일단은 기분이 좋다. 그 다음엔 책상 한 귀퉁이나 책꽂이에 꽂아놓고는 언젠간 읽겠지~”하고 몇 년이 지난다.

 

 

평범한 대학생에서 메이지대 교수로, 내가 공부하는 이유》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등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낸 저자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은 두 가지로 축약된다. 첫째, 책 읽기를 즐겨라. 둘째, 독서의 양()을 늘리라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 장서 1,000권을 목표로 하라고 제안한다. 물론 여건이 그렇지 못할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 대한 욕심을 가져보는 것이 독서를 즐기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는 것에 공감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권하는 방법으로 독서를 하게 되면 500권까지는 무난하게 읽을 수 있다고 한다. 500권을 읽을 수 있을 정도면 1,000권까지도 무난하게 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독서의 요령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을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종종 내가 쓰는 방법이기도 하다. 일반 단행본의 경우에는 아예 완독하려는 욕심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 책에서 내가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만 읽어도 된다는 이야기다. “한 사람이 일생 동안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제한돼있다. 그 누구도 세상에 존재하는 책을 다 읽을 수는 없다. 완독에 집착하기보다는 그 시간 동안 얼마만큼 다양한 책을 접할 것인지, 책과 얼마나 잘 교감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에게 좋은 책을 고르는 법상당히 중요한 대목이다. 책도 나와 궁합이 맞아야 한다. 나와 책의 잘못된 만남은 모처럼 책과 가까이 하려다가 더욱 멀어지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저자는 신간서적에 관심을 갖으라고 권유한다. 온 오프 라인 서점 방문, 일간지의 책 소개, 서평, 저자와의 인터뷰 기사 등이 도움이 될 것이다. (국내 신문은 책, 문화 공간이 주로 주말 특집으로 실린다) ‘도서 리뷰 가려 읽기라는 챕터도 있다. 저자는 인터넷 리뷰의 올바른 사용법과 독해법을 알려준다. “평가의 평균점이 낮거나 너무 어렵다는 의견이 많은 책은 일단 피하는 것이 무난하다.” 인터넷 리뷰는 하나나 둘 정도만 읽어서는 오해를 낳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많이 읽어보고 거기에서 독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을 파악해야 한다고 권유한다. 리뷰를 쓰는 입장에선 가급적 부정적인 발언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괜히 샀다는 책도 있겠지만 그러한 리뷰는 읽어서 기분 좋은 것은 아니다. 바로 잊기 위해서라도 그런 내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일주일 다섯 권에 도전하기’, ‘입문서로 시작해서 관심분야 정복하기’, 등장인물이 많은 장편소설의 독서법으로 연속극을 보는 것처럼 읽기’, ‘인물 관계도 그려보기’, 난해하고 난감한 책을 읽어내기 위해선 전문분야의 고전은 해설서부터 읽기등이 실려 있다. ‘출판사마다의 개성을 파악하기도 중요하다. “패션 브랜드가 각각의 개성을 다투듯이 각 출판사도 독자적인 컬러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자가 일본인인 관계로 일본의 출판사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국내 각 출판사들도 각기 고유의 컬러가 있기 때문에 참고로 할 만한 대목이다.

 

 

각 챕터 끝부분마다 독서 고민 상담이라는 칼럼을 덧붙였다. “독서량을 확 늘리고 싶어요.” “바쁜데 언제 독서하는 게 좋을까요?” “자신감 없는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비즈니스에 무기가 될 만한 책 없나요?” “인간관계를 넓힐 수 있는 책 있나요?” “확실히 기억에 남기는 독서법이 없나요?” “아들이 게임만 하고 책을 읽지 않아요.” 등 답변이 궁금한 질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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