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당신이 옳다 - 이미 지독한, 앞으로는 더 끔찍해질 세상을 대하는 방법
자크 아탈리 지음, 김수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이야기 2016-052

 

언제나 당신이 옳다 】     자크 아탈리 / 와이즈베리

 

    

다소 오해의 소지도 있고, 무리한 감이 없지 않지만 힘과 위로가 되는 말이다. “언제나 당신이 옳다.” 이를 좀 더 풀이하면,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타인의 생각에 구애받지 않으며 용감하게 행동하기. 진정한 자신이 되는 길. 그래서 타인에게도 가장 유용한 사람이 되는 길. 나만 잘 먹고 잘 살다가는 삶이 아닌, 여러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삶을 살다가는 길 등이 될 것이다. 이러한 부분들이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주고 싶은 주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미 끔찍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머지않아 이곳은 더욱 살기 힘든 곳이 될 것이다. 이런 세상에선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 그러니 이제 각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할 때다.”

 

 

저자가 이 책에서 이야기하려는 주제는 그의 제2의 고향인 프랑스어나 그 어떤 언어로도 그 의미를 한 마디로 정확하게 전달할 수 없다고 한다. 저항이나 회복탄력성, 해방, 소외의 극복, 완전한 의식과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를 두고 자기 자신 되기라고 부를 것을 제안한다.

 

 

참 희한한 세상이다. 겉보기에는 개인주의가 점차 팽배하는 사회이건만,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한 처방으로 ()르네상스를 주목한다. 인도의 젊은이들은 그들이 사는 사회를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변화에 착수했다. 반부패 운동뿐 아니라 여성 존중, 성폭력 토치, 카스트제도 철폐를 위한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정치, 경제적 자유에 대한 욕구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가 진보하고 있다. 도처에서 계획경제 대신 시장경제가 승리하고 있다. 점차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한다. 이들은 자유롭게 투표하고, 독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저자는 나 다운 삶을 살다간 예술가, 기업가, 정치가, 활동가들을 소개하며 독자들의 마음속에 를 제대로 들어앉히는 일상이 되길 소망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자기 자신 되기는 사실 만만치 않은 과제다.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선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저자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변화를 향한 마음을 접고, 수집이나 목공예 같은 취미생활을 통해서만 자기 자신 되기를 실현한다고 지적한다. 서글픈 현실이다. 직장이나 사회 속 와 다른 를 만들어 살아가는 이중적 삶이 행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생활방식을 조금도 바꾸지 않는다면, 기존 체계에서 얻은 인색한 휴식은 기껏해야 삶을 조금 더 견딜 수 있게 해줄 뿐이다.”

 

 

 

자기 자신이 되는 길을 집중적으로 가르쳐주는 어느 사회, 어느 교육기관 또는 조직이 있을까? 이 세상에? 저자는 변화를 위해 잠정적인 휴지기가 필요하다고 권유한다. 왜 안 그렇겠는가? A 직장에서 B 직장으로 옮기는 과정 중에도, 잠시 나를 위한 휴식시간이 필요하다. 하물며, 지금껏 살아왔던 일상의 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중차대한 일을 앞두고 있다. 저자는 이 휴지기 동안의 다섯 단계 을 소개한다. 첫 번째, 인간이 처한 상황과 주변 상황, 다른 사람들 때문에 자신의 삶에 가해진 속박과 한계를 파악한다. 두 번째, 스스로를 존중하고 존중받도록 한다. 우리에겐 멋진 삶과 멋진 시간을 보낼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세 번째, 자신의 고독을 인정한다. 다른 사람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네 번째, 자신의 삶이 유일한 것이며 누구도 보잘 것 없는 존재로 낙인찍히지 않을 자격이 있고, 각자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하면 마침내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스스로 선택하고,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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