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쟁점으로 읽는 중국 근대 경제사 1800-1950
필립 리처드슨 지음, 강진아.구범진 옮김 / 푸른역사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쟁점으로
읽는 중국 근대 경제사』
필립
리처드슨 /
푸른역사
1. 중국
경제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
이유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여전히 모순에 차있고 난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9세기와
20세기
초까지 중국의 경제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상태로 내리막길로 질주했다.
2.
때로
학자들은 중국의 근대화 과정에 심각한 의문점을 표하기도 했다.
불가능하다고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중국 경제가 일어서고 있는 모습은 그저 대단한 정도가 아니다.
그
잠재력이 어디서 온 것인가?
이
책은 중국 경제에 대한 여러 학설과 논쟁을 소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근대를 맞이하기 전의 전통적인 중국 경제가 어떻게 근대를 겪어내면서 변모했는가를 보여준다.
3.
저자인
필립 리처드슨은 브리스톨 대학 역사학과에서 경제사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중국 현지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교학활동을 한 경험으로 중국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지녔다.
그러한
점이 이 책이 1999년
출판된 이래,
지금까지도
미국과 영국의 대형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하면서 일반 독자와 학자의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 이유라고 한다.
4.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선
근대전환기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분석틀을 비교 소개한다.
2장에선
18세기
절정기의 중국 전통경제와 19세기
초 위기의 시작을 그려주고 있다.
이
책의 중심부 역할을 하고 있는 3장에선
1890년대에서
1930년대까지의
국민계정에 관한 계량적 연구를 비교,
분석하면서
과연 이 시기 중국 경제가 성장했는가 아니면 정체했는가,
과연
근대적 발전 동력은 존재 했는가에 대한 해부를 시작한다.
나머지
4~6장에선
근대 중국 경제의 성장을 논하는 핵심적인 분야,
즉
대외무역과 외국인 투자 등 외부적 요소의 영향,
근대적
산업분야의 성장,
농업
부문을 각각 다루면서 1950년대까지
분석의 범위를 확대했다.
7장에선
경제성장에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인 국가와 경제 간의 관계를 분석한다.
5.
저자는
중국의 근대적 경제 발전의 등장에 대한 분석을 다음 네 가지 쟁점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첫째,
쇠퇴에서
정체를 거쳐 성장과 발전에 이르는 스펙트럼 안에 전반적인 경험을 어떻게 범주화할 것인가?
둘째,
외국의
개입 정도와 그것이 국내 경제와 맺은 관계의 성격은 무엇이었나.
셋째,
노동력은
점점 늘고 토지는 부족해지는 농촌경제에서 변화의 역동성을 규정하는 힘들의 복잡한 상호 영향 관계는 무엇이었나.
넷째,
국가의
역할은 어떠했나 등이다.
6.
1949년
이후 적어도 20년
동안 대부분의 경제사가는 중국 역사를 분석하면서 매우 다른 두 접근 방식 가운데 하나를 채택했는데,
봉건주의와
제국주의의 영향 아니면 전통과 근대 사이의 관계에 집중했다.
중국의
학자들은 전자를,
구미의
학자들은 후자를 선호했다.
중국의
연구자들은 당연히 마르크스주의의 틀에서 그들의 분석을 전개했다.
중국
경제는 봉건주의에서 자본주의로의 이행 과정에 있는 반(半)식민지
사회를 의미하는 전(前)자본주의적이고
봉건적인-또는
차라리 반(半)봉건적인-것으로
간주되었다.
7.
이
책에서 다룬 시기의 중국 경제는 본질적으로(사회,
경제,
기술에서
모두)
전근대적인
토대의 한계에 직면한 채 산업화하는 서양과의 접촉으로 끌려들어간,
토지는
부족하고 노동은 풍부한 농업경제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환경이 틀을 잡고 결정지어간 복잡한 변화의 과정을 그림 그릴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